물김치 마니아인 나는
날씨가 조금 더워졌다 하면 김칫국물에 말은 국수가 먹고싶어
안달이 난다.
여름 동치미가 익었는데, 날씨는 뒷걸음질, 국수생각은 천리나 달아나고...
추버죽겠다.
여름 물김치나 동치미엔 양파가 금물...
발효가 빨라 부그르르 거품이 오르며 빨리 익고 시어버린다.
그렇지만 요즘엔 김치냉장고들이 있으니 양파의 단맛과 쨍한 맛을 우려내면 된다.
양파와 대파를 사진처럼 넉넉히 넣어 하루나 이틀 실온에서 (봄날씨...18도정도)익힌다.
생강 조금 넣어주고 마늘은 넣지 않는다.
소금간은 물, 3% 정도의 소금물에다가 파와 양파를 넣는다. (약간 짜다 싶을 정도)
2~3일 후,
큰 무 1개를 잘라서 넣어준다. (통은 10리터짜리?)작은 무는 2~3개 정도
크게 잘라서 넣는다. 무에서도 시원한 국물을 뺄 수가 있다.
고춧물을 내어준다.
여름 동치미는 조금 붉은기가 돌아야 제 맛!!
무를 넣은 다음 날,
배추김치를 하려고 절이는 배추에서 노란속 알맹이만 8쪽(두 포기분)을
절였다가 씻어 넣어준다.
넘칠 것 같아서 따로 덜어내서 두 군데가 되었다.
고춧가루물이 덜 빠진 듯하여 재차 우러나올 ...도구 사용!
간을 보아 국물을 넉넉히 붓고....익혀주기를 다시 며칠
담근지....5일만에 냉장고 보관
고춧물이 곱게 우러난 여름 동치미!!
일주일 뒤
여름동치미가 익었다.
그리고는 날씨는 뒷걸음질 치고.....동치미국수는 어디로??
잘 익은 여름동치미는 봄, 한 낮이
여름처럼 뜨거워질 날만 기다린다.
여름 동치미속 무우를 얄프당하게 냉면집 무처럼 썰어서
편육겨자냉채도 만들어 보고....
그 후,
4월10일 담근 여름동치미, 20일 지나 더 익은 후(4월 30일 촬영)
무가 매우 연하고 맛들었다. 국물은 약간 짠 듯(물을 조금 더 타거나 국수를 바로 말면 따악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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