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어쩌면 부부인데도 생각이 그렇게 다를 수 있는지....

요는 대화부족에서 오는 거, 잘 알고 있지만

그 말을 꺼내기엔 너무 어려워진 마치 엉클어진 실타래를 푸는 것처럼 어디서

시작을 해야할지를 몰라 그냥 속으로 끙끙대며 살다보니

그러구러 세월만 가고 골은 더 깊어지는가 보다.

 

어느 노부부가 이혼을 했단다.

누가 중간에 서서 메신저 역활을 하다보니...

별 거 아닌 거에서 서로 이견이 생긴 거더란다.

<그 영감은....평생을 닭다리는 저만 먹고 내겐 맛없는 퍽퍽한 가슴살만 건넸다구요~>

남편왈

<가슴살이 얼마나 담백하고 맛있는데 그리고 건강과 미용에 좋으라고 난 특별히 양보를 했는데...>

사실을 알고는 노후에 다시 합쳐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글....

예전글

http://blog.daum.net/yojo-lady/2656737

 

 

남편은 내게 운동장을 돌러 나가지 않는다고 늘...화를 낸다.

<그렇게 안 움직이면 어쩔라구?>

 

실은 난...한 번 다녀온 산길도 재미가 사라져서 흥미를 잃는다.

하물며 단순한 운동장을 왜 자꾸만 도느냐 말이다.

산에가면...벌레도 보고...나무도 만져보고 꽃도 만나고...

그렇게만 다닌다면 하루가 아니라 연짱 이틀이라도 좋다,

,

,

추석날 오후

이모님집을 가야하는데 차 없이 지하철을 이용하잔다.

<차가 밀리니까...>

난....다친 얼굴에 멍이 마음에 걸린다고 얘기했다.

<흥, 누가 당신 얼굴만 쳐다보냐고...>

<그렇게 한 발짝도 안 걸를라하면 어쩔려고?>

서로 뚱해있는 중에

남편은 13일은

막내랑 단 둘이 어머님 납골당에 다녀왔다.

 

.

.

추석지나고 14일 ...

처이모님뵈러

끝내 우리 차로 갔지만...

차 안에서 나도 곰곰 생각했다.

 

내가 좀체 바깥을 잘 안나가는 이유!!

낯선사람들이 부담스럽다.

그 사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휘젖고 다닌다는 게 내겐 큰 스트레스인가 보다.

나갔다 오면 ...웬지 손해본 듯한 기분이 든다.

시간소비...괜한 치장?한데 대한 억울함!

싫다.

.

.

젊지도 않고....늙은 나도 싫고

그렇다고 별 일도 아닌데

챙겨입기도 싫다.

 

애먼 부부끼리 괜히 서로에게 심술만 는다.

이야길 해도 정색을 하고 퉁박만 돌아올 게 뻔하니

그냥 입만 다물수 밖에....

아!

동상이몽이다.

 

 

 

이미지는 다음에서 검색한 이미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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