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김밥만들기

 

재료/조린우엉, 김밥김, 쇠고기,계란, 단무지 쏘시지, 깻잎

 딸아이가 김밥이 먹고싶었다는 말에 가슴이 짜안해졌습니다.

여기는 LA가 아니어서(미 뉴욕주 동북부  로체스터) 한인들 형성도 안되고 학생들이 주를 이룹니다.

한국마켙이라고 있는데 맛없는 김밥이 한 줄 5,000원 이라는군요!  김밥용 우엉으로 사다 둔 걸 봤는데....에혀 가늘어서 바늘귀에도 꿰일 정도의 꼴같잖은 우엉을...

그것도 언젯적 졸인 것인지도 감감해 보이고.....하, 꼴시러바서 내가 이참에 본 때를 보이고자 김밥을 서둘러 만들어 봅니다.

 

위에 보이는 우엉이 $6? $7? 주고 사왔습니다.

손자 마이키 반찬도 만들겸...여러종류로 썰기를 해봅니다.

애기들은 국수가닥같이 긴 걸 좋아하더라구요,

 

 

 

우엉졸이기

 

우엉을 3종류로 썰었습니다.  김밥용 우엉, 반찬용 우엉, 반찬용도 채썰기와 어슷썰기로 모양을 달리해 보았습니다.

먹다남은 쇠고기를 마늘 양파를 볶다가 볶습니다.

그러다가 우엉을 졸일 때, 물과 간장을 넣고 은근히 졸이자면 ....볶아내고 있던 쇠고기에 물을 넣고 익혔습니다.

양파와 마늘향이 배이게 말입니다.

 

우엉은 달큰했습니다. 그래서 데쳐내는 작업을 건너뛰고 바로 오일에 잘 볶아주다가 간장과 쇠고기 데쳐내던 물을 붓고 고기만 건져 함께 졸여줍니다.

약불에 은근하게 오래.....

단맛은 아가베시럽으로 단맛을 맞춰줍니다.

우엉, 쇠고기와 함께...조림간장(간장1: 시럽1: 물1)을 넣고 졸여냅니다.

물은 마늘도 들었었고 양파도 들었던 물입니다. 먹다남은 와인도 좀 넣었고요.

 

 

 

 

 

 국물을 받쳐내어 조림용 물로 쓰고...고기는 건져 함께 졸여줍니다.

 적어도 30분 정도 은근히 졸인 후 깨를 뿌리고 참기름으로 향을 준 후 마무리

썰어진 모양대로 골라 담아둡니다.

 김밥용과 반찬용으로 나누어서

 김밥을 쌌습니다.

푸른 시금치나 미나리나 오이대신 깻잎을 사용했습니다.

소스는 와사비와 식초를 조금 풀고 기꼬망간장과 물을 희석해서 만들었습니다.

 

김밥 7줄 싸면서 몇 가지 안되는 속을 어디는 우엉이 빠지고 어디는 쇠고기가 빠지고...ㅎㅎ 건망증이 어디갑니까?

그노메 건망증은 미국까지 쫓아와서 여전합니다.

 

 

 사위는 일주일 출산 휴가를 냈습니다.

여기는 8월말이 우기라는데.....날씨가 컴컴해지고 대낮에도 천둥이 치고 으스스합니다.

왜 이 장면에서 라면 생각이 간절한지....딸네집에는 라면을 안키우는군요.

저도 생전 라면을 먹진 않는데...남자 셋이 가끔 찾는 바람에 전혀 없진 않거든요.

 

김밥이 꼬랑지와 좀 남았습니다.

밀가루 반죽을 해서 저녁에는 칼수제비를 끓였습니다. 에혀 그 사진이 없군요. 맛났는데...

칼국수는 밀어서 냉동실에 두었었고 반죽은 넉넉히 해서 절반만 했으니...다음에 사진 따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저기 다닌 사진도 올려야 하는데....

요즘 동생을 보고 <아시 탄다고?> 그러는지 오빠가 아주 짜증이 심해져서 다들 힘들어합니다.

ㅎㅎ 너무 터울이 짧아 그런가 봅니다. 둘 다 기저귀를 갈아대는 애기다 보니.....

 

김밥에 칼수제비 오늘저녁까지 잘 먹었습니다.

남은재료로 내일도 몇 줄 더 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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