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 [Japanese wistaria]
등나무에게까지 또 Japanese를 달아 놨다.
아무튼 일인들은 선경지명이 있어선지, 식물이나 꽃에 무조건 Japanese를 달아 보고를 했다.
뒤에 wistaria 는 미국사람 이름으로 먼저 본종을 발견한 사람이라는데,
세계 학술보고는 아마도 일인들이 재빠르게 한 발 앞서 먼저 했나 보다.
식물을 보면 얼마나 많은 종류들이 다들 Japanese를 달고 있는지 지겨울 정도이다.
등나무는 종려과에 딸린 덩굴식물이다. 초여름에 연한 보랏빛으로 피는 꽃이 아름답고, 은은한 향기도 좋으며, 한 여름철에는 그늘이 좋아 정원수로 흔히 심는다.등나무 [Japanese wistaria] 꽃말은 ‘환영’ '사랑에 취함"이다.
그래서 이 꽃을 말려 원앙침에 넣으면 금슬이 좋아진다고 하며
등나무 잎을 삶아 그 물을 마시면 틈이 갔던 애정이 다시 아문다는 아름다운 민속이 전해져 이 나무를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만 자라는데 생장력이 몹시 왕성하여 덩굴이 2백 미터까지 뻗은 것도 있다.
등나무에는 경북 월성군 견곡면 오류리에 있는 용림(龍林)의 전설이 있다. 왕의 사냥터였던 용림 근처 마을에 살던 마음씨 착하고 예쁜 두 자매는 서로 몰래 짝사랑하던 옆집 청년이 전쟁터에 나갔다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용림 연못에 빠져 죽는다. 그 후 연못가에 두 그루의 등나무가 자라기 시작한다. 그런데 얼마 후 전사했다던 옆집 청년이화랑이 되어 돌아와 두 자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역시 연못에 몸을 던진다.그 후 연못가에 팽나무 한 그루가 자란다. 팽나무에서 4∼5걸음 떨어진 곳에 있는 두 그루의 등나무가 자라 팽나무를 밑동에서부터 감고 자라났다. 사람들은 등나무는 두 자매의 화신이고, 팽나무는 청년의 화신이라 하였다.이 전설 때문에 사이가 멀어진 연인들이 이 곳에 오면 다시 가까워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용림의 등나무는 용등(龍藤)이라 불리는데, 그 규모가 크기로 유명하다. 높이 17m, 동서길이20 m, 남북길이 50m에 달하니 대단한 규모이다.
등나무는 우리나라 전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나무로, 정원수로도 애용된다. 등나무를 키울 때 반드시 해주어야 하는 것이 세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지주목이다. 등나무는 덩굴류로, 아무리 밑둥이 굵어도 혼자 서지 못한다. 따라서 시렁이나 생울타리, 굵은 나무 등 지주목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다듬기로, 이는 등 나무가 워낙 잘 자라기 때문이다. 굵은 가지의 잎그늘에 다른 잎이 가리거나, 잎이 너무 빽빽해지면 통풍이 안되기 쉽다. 따라서 너무 굵은 가지나 헛가지는 잘 라주어야 햇빛을 고루 받고, 통풍이 잘 되어 병충해가 생기지 않는다. 또 이듬 해 꽃을 잘 달리게 하기 위해서는 여름다듬기가 중요하다. 7월 경 부터 길게 뻗은 덩굴을 4∼5싹 남기고 잘라주면, 거기에 꽃눈이 생기고 끝의 싹에서 덩굴이 다시 자란다. 꽃눈이 생기고 나서 다시 자란 덩굴을 2∼3싹 남기고 또 잘라주는 식으로 다듬기를 해주면 된다. 등나무를 잘 키우기 위한 세 번째 주의점은 병충해 예방이다. 큰 가지에 큰 혹이 생기는 암종병이나 벌레가 잘 생기는데, 약제를 뿌려 없애준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다듬기를 열심히 해 통풍이 잘 되게 해 주는 것이다. 이 외에 옮겨심기를 할 때는 긴 뿌리를 또아리 틀어 심어준다. 그래야 줄기나 잎의 성장을 다소 억제되고 꽃이 잘 달린다. 그 이유는 굵고 긴 뿌리가 너무 왕성하게 양분을 흡수하면 꽃을 피우지 않고 몸체만 커나가기 때문이다.
등나무꽃은 꿀이 좋아 양봉에 이용되고, 굵은 줄기로는 가구를 제작한다. 잎은 가축 사료로 쓰인다.
등나무가 부부 금실에 특효가 있다는데, 꽃을 말려 신혼부부의 이불 속에 넣으면 금실이 좋아지고,
잎을 삶아 마시면 사이가 벌어진 부부의 애정을 회복 할 수 있다.
원앙금침이 따로 없다 한다.
등나무의 새순을 등채라 하여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고, 꽃은 등화채라 하여 소금물에 술을 치고
함께 버무려서 시루에 찐 뒤 식혀서 소금과 기름에 무쳐 먹는데 지체 있는 양반들 사이에서
풍류식으로 인기가 있었다. 등나무는 잎, 꽃, 덜 익은 씨앗 등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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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는 꽃봉오리가 먼저 나온다.
꽃이 피기시작하면서 잎도 자라나기 시작하는데 이 때 나오는 새순은 먹을 수 있다.
마치 고추잎같은 맛이고 꼬들거리며 고소한 맛이다.
http://pie.daum.net/kin/pie/SlideShowTool.do?puzzleid=ODM3NT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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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렸던 등채(등나물) 파이 URL입니다.
5월 한 낮의 해는
때로는 너무 따가워서 그늘이 그립기도 합니다.
등꽃을 말립니다.
부러 높은데 달린 등꽃을 따지 않아도
집안 공사를 하자니 큰 유리창에 금이가서 나무를 통채로 베어내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유난히 서운해서 ..못 들은 척, 못 본 척 하려는데
일 하는 분이 막걸리를 좀 받아다 달랍니다.
나무를 보아하니 너무 고목이라 함부로 못 베겠답니다.
그러더니 고목 등걸은 그냥 둡니다.
한창 꽃이 피어 호박벌이 잉잉거리는데...
뻗은 가지만 잘라내는데 한 마당입니다.
꽃을 따 두려고 그 중 한 가지를 집안으로 들여왔습니다.
집안에 등나무 안 심는다는 소리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습니다.
내가 저를 지켰으니 저도 나를 ,,,아니 우리집을 지켜줄 것입니다.
등나무가 좋아 좁은 마당에 두 그루나 심었습니다.
하나는 암편 회사에서 공무과직원이 갖다 심어준 마치 신신령 지팡이같은
등나무는 잎만 무성하지 꽃은 잘 피지 않았습니다.
꽃은 어쩌디 달려도 몇 개 그리 탐스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숫나무라 그렇다고 했습니다. (???)
제가 25년 전에 사다 심은 것은
고목같이 오래된 등걸이 작고 아담하고 통통했습니다.
아마도 그 게 암나무였나요?(ㅋㅋㅋ)
어찌나 꽃이 잘 달리는지...조롱조롱 무겁도록 달 뿐 아니라
향내는 또 왜 그리 좋은지 ...창가에 심은 라일락이 맥도 못 추렸습니다.
줄기가 잘 뻗고 잎사귀만 무성한 등나무는 암? 등나무가 자리를 잡자 베어냈습니다.
암? 나무는 암팡지게 잘도 자라주었습니다.
봄이면 아카시아보다 더 짙은 ,,분통같은 향내를 선사하고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주고
가을이면 조롱조롱,.,,,콩깍지처럼 매달렸다가
겨울밤이면 등나무 콩깍지가 창문에 와서 탁탁 터지는 그 소리도
진정 정겹습니다.
타블렛화
집안으로 질질 끌고 들어왔습니다. 볕이 따갑고 공사일로 시끄럽기도 하고..
저 헌 문창살은 우리집 마리뇬을 가두려고...
ㅎㅎㅎ 낯 선 사람오면 자지러지는 마리~
이 날 하루 온종일 짖어대서 담 날은 목이 다 쉬었습니다.
예전 언젠가 찍었던 사진...
바깥에서는 알미늄 자르는 소리로 시끄럽든 말든...
안에서는 마리란 뇬이 짖든 말든
꽃향기에 취해서....행복해집니다.
아! 이래서 연인사이에는 꽃 선물이 오가나 봅니다.
대충 따다가 지쳐서 관두었는데
보이는 거 말고도 두 바구니 더 있습니다.
꽃 향기에 듬뿍 빠진 날입니다.
나무는 전체 다 잘르지 않았으니 ...내년에도 이 향기를 즐길 수는 있습니다.
5월 16일 잘라낸 등꽃을 따서
바같은 먼지가 나니 실내에서 말리다가 비도 오고....실내 말리기를 오늘 사흘 째...건조사진입니다.
벌써 바스락거립니다. 잘 말라가고 있군요.
이 정도 양이면 베게 하나를 꾸릴 수 있습니다.
요즘 정말이지 공사다망한 중에도 고사리등등....산채를 말립니다.
비오는 날이 껴서 실내에서 그럭저럭 잘 말립니다..산바람이 들어서 요즘 벼라별 것을 다 말립니다.
다래순은 벌써 다 말려두었구요!!
죽기전 소원 중에 하나가 고사리 나물을 꺾어보는 것이었는데 해냈습니다.
뿌듯합니다.
등꽃을 말리는 이유는 늙으막에 개앤히 요원해지는 부부사이가
갑자기 좋아질라나....시도해보는 겁니다.
ㅎㅎㅎ
유난히 등꽃 향내가 쫗은 저희집 꽃이라... 제 컴텨 방에서 말리는 중인데
지금도 기분이 좋습니다.
베게 만들면 다시 덧붙여 올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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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횡색으로 변했다.내 눈에는 꽃에서 녹아 난 꿀물같으다.
한 달 뒤면 먹을 수 있는데 꽃빛깔은 완전 바래고 담황색 술은 더 짙어진다.
이젠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어서 700시간만 지나면 좋은 약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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