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항골계곡에서 목란(산목련)을 처음만나고....포천 잣나무숲 계곡에서 다시 만났다.

이름도 구구절절 많다.

김일성이 홀딱 반하여 꽃중에 꽃이 난인데...목란이라고 이름지어주었다.

내가 보기엔 나무에서 피는 연꽃같다.

봉오리가 그러하고.....활짝 폈다는 게 수줍은 듯 오므리고 있는 잎의 자태가 그러하고 화심이 영낙없는 연꽃이다.

함박이라고도 하는데....오목하다는 뜻에서 함지박의 준말로 함박꽃이라고도 하는데....

작약=함박꽃을 연상한 사람들이 목작약이라 부르는 웃지못한 넌센스도 빗는다.

하여튼 그 이름에 무슨 사연이 구구절절이도 많은지....

두 번 째 만난 산목련으로 행복했다.

한참 만개한 꽃잎을 물에다 동동 띄우기도 하면서 놀았다.

보름 뒤 큰 물이 지나고 난 뒤, 물구경가자며 부추겨 함께 길을 나섰지만 실은 산목련이 궁금했다.

(아! 그리고 보니 목란은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않는 계곡 (물이 넉넉한 )부근에 잘 자라는 것 같다)

산목련은 이내 다 져버리고  열매가 매달려 있다. 열매 사이로 뒤늦게 맺힌 봉오리 하나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살풋 웃어주는 것 같다.

산목련 나무 아래 쫄쫄 흘러내리던 냇물이 ...폭포처럼 콸콸 정신없이 쏟아져 내린다. 도대체 이 물의 근원은 어딜까?

날마다 날마다 매 순간 차오르는 그리움처럼 어드메서 쏟아나는 것일까.....?

 

목련과 산목련의 관계가 벚꽃과 산벚꽃 쯤의 관계로 알고 있었다.  벚꽃은 잎도 없이(?) 그냥 꽃만 마치 팝콘 튀겨 놓은 것처럼 와다다다....요란하게 피어나고
산벚꽃은 좀 늦게 피면서 그 빛깔이 은근하고 잎과 함께 조금 갸름한 꽃잎이 달리는 것이 산 벚꽃인 줄 알고 있듯이 산목련을 영양가 부실한 산에 핀 목련으로 영판 알고 있었다.
강원도 항골계곡에서  처음보는 신비스런 하얀꽃을 만났다. 한 번..두 번 마주치다보니, 워낙에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게 더 많으니 부쩍 궁금해졌다.
야생화 싸이트에 올리니 산목련(함박)이란다. 함박이면 작약 산작약이 아닐가? 했더니..산작약은 또 따로 있네 꽃은 비슷하지만...나무가 아닌 작약과 같은데 잎에 가시가 있고...

함박이란다.

빠알간 수술을 가득 머금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더욱 고혹적이다. 국화가 진달래였던 북한의 나라꽃이란다. 함박꽃이~

김일성이 한번에 보고 홀딱 반해서  함박꽃으로 국화를 다시 정했다는 바로 그 꽃!!
얼마나 예뻤으면 나무에 핀 난이라고 木蘭이라고도 했다는......이요조  

                                                                                                                                                                                                                                                            함박꽃 (산목련)

볼에다 한 가득  바람을 물고 있다가

뭬가 그리도 우스운지... 웃음 참지 못하는

열여섯 난  기집아이들 처럼

푸후훗~~

 퐁-퐁 터져나는 꽃바람!

흰 풍선을  불 듯 피어나는

차마 눈 부신, 꽃봉오리!

                                                                                                                                                                                                                                                               이요조(2007,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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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국화(나라꽃)가 뭐냐는 질문에  ‘진달래’라고 답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틀렸다.  북한의 국화는 목란(학명 Magnolia Siebolidii)이다. 목련과의 잎 지는 떨기나무로 남한에서는 산목련 또는 개목련으로 불려왔으며 일본에서는 오야마렌게라고 부른다. 목란이라는 이름은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꽃을 난이라 하는데 나무에 피는 란”이라는 뜻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북한은 밝히고 있다.

이 꽃은 김주석이 평양 창덕학교 재학시절인 1924년 봄 수학여행을 갔던 황해도 정방산에서 처음 발견했고, 1964년 5월과 8월 다시 정방산을 찾았다가  옛 기억을 되살리면서 국화로까지 부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란은 1972년 3월 제정된 북한 최고훈장인 김일성훈장에 새겨져 있으며, 1982년 건립된 주체사상탑의 기단벽과 탑신받침대 등에도 부각돼 있다.

 북한이 목란을 국화로 정식 지정한 것은 1991년 4월 10일이다.

 

                                                                                       출처:조선일보 2000/11/05(일)

6월에 필 꽃이 7월에,,,,ㅎㅎ 지각한 막내 꽃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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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고통치자가 그토록 높게 평가하고 좋아했던 목란은 원래 '함박꽃나무' 또는 '산목련'으로 불려온 꽃으로 영문으로는

magnolia라고 표기하고 있다. 북녘의 높은 산악지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널리 퍼져 있다는데 특히 강원도와 평안남북도 그리고 함경남도 일대의

산기슭에서 많이 자란다고 한다. 남쪽에서 목련으로 불리는 꽃의 일종인 것이다.

남쪽 국립국어원에서 1999년 펴낸표준 국어대사전을 보면 목란을 백목련으로 정의해놓고 있다. 하얀 목련이란 말이다.

그러나 남쪽에서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이른바 '4월의 꽃' 백목련이나 자목련은 우리 고유의 꽃이 아니라

오래 전에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다. 지난날 정원에 조경수로 많이 심었던 목련 역시

조선 고유의 꽃이 아니라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란다. 우리 고유의 목련으로는 주로 깊은 산에서 볼 수 있는 함박꽃나무가 대표적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 목련이 북녘의 국화 목란이다.

 김일성이 "나무에 함박꽃 같은 것이" 핀다고 목란이라고 이름붙인 꽃, 순수토종 목련 말이다.

따라서 남쪽에서 3-4월에 흔히 볼 수 있는 하얀 목련이 북녘의 국화 목란과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둘 다 목련의 일종이니 좀 넓게 보아 같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쪽에서 널리 사랑받는 목련이 화를 불러올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민족의 정서가 짙게 배어있는 진달래꽃이라도 북녘을 상징하는 꽃이었기에 함부로 좋아하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 받았듯이,

아무리 아름다운 목련이라도 북녘의 국화이기에 너무 사랑하고 즐기면 친북이적 행위로 고초를 겪을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특히 하얀 목련을 교화 (校花)로 정한 원광대학교 관계자, 시화 (市花)로 정한 목포시 관계자,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으로

시작하는 노래 '하얀 목련'을 청아하게 부른 가수 양희은에게 이 얘기를 전하고 싶다.

 

                                                                                                                                                            원광대학교 이기봉 교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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