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난 왜 시시한 게 버킷리스트에 속할까?

이제 소녀적 꾸었던 무지개 꿈은

그 무지개 끝을 쫓아가서 그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려나 싶던

꿈은 허망하게도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죽기전에 꼬옥 하고 싶었던 시답잖은 게 하나씩 둘씩 떠오르니

그마만큼 갈 때가 다 돼간다는 증거 아닐까?

 

시시한 .....소망!

그러나 평소 간절히 해보고 싶었던 소소한 것들이

요즘들어 

왜 그리도 해보고 싶은지...

 

콩나물 기르기,

산나물 캐기,

그 중에 고사리 꺾으러 가기가 실행 된 날이다.

 

 

 

어려운 실행을 위해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날이다.

4시 30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아침 안개를 아직도 이불처럼 고즈넉히 덮고자는 산...산들

내 눈에 고사리는 볼 수 있을까?

 

 

 

 

 

 

으샤 으샤...

함께 간 언니 몸풀기다.

을매나 고사리를 많이 꺾을라고?

 

 

경사가 심한 벼랑이다.

걍,,여기서 놀래~ 아무거나 뜯는 척!!

 

 

 

 

나물 뜯으러 온 늠이 경치 구경에 빠졌다.

 

 

하늘말나리 군락지군요!!

둥글레 군락지....은초롱꽃 군락지도 있더군요.

어딘지 안가르쳐드릴래요.

자연보호차원에서 ...호홍!!

 

 

 

 

드뎌 첨 만난 고사리

그리고는 이후로 고사리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심지어는 저요 저!!

하고 고사리손을 흔들더라니까요.

 

함참있다가 글을 올리니 그 감흥은 벌써

아침 안개처럼 사라졌나봐요.

 

아웅...

다 캔 고사리는 말려두기도하고(추석 차례 때 사용하려구요)

젖은채로 냉동실에서 코 잠자고 있는 애들도 있고요!!

버킷리스트...

이제 제대로 작성해서 지워나가야겠어요!!

 

고사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