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열흘을 앞두고 수덕사로 향했습니다.
여행의 주목적은 사진인지라 내포 연등축제를 겨냥하여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신청했지만...
이를 어쩌지요? 예산을 돌며 구경하고는 밤늦게 도착한 수덕사~ 공양시간도 끝나고 내포 연등축제로 바람 부는 한 데서 지쳐갔지요. 덕숭총림 수덕사가 큰집인지라 스님들 모두 정신이 없으신 와중에 밤10시 넘어 도착하여 씻고 나니 다들 절집인지 제집인지 모르고 잤습니다.
우리들 일행을 고려하여~ 다음날은 아침 공양을 끝내고 자유롭게 수덕사를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초파일을 앞 둔 터라 경내에는 연등이 신록 사이로 꽃처럼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난 후 능혜스님(템플스테이 담당스님)의 안내에 따라 설명을 차근차근 들으며 경내를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시기상 때가 때인지라 ~~
물론 저희들도 빡빡한 일정에 약간의 무리가 따르고 해서 조금 다른 템플스테이 형식이었습니다.
그래서...저희들은 더 좋았다고 할까요?
여여한 수양은 못했지만...저희들이 알고자 했던 수덕사의 궁금증은 웬만큼 다 풀렸습니다.
천년고찰 수덕사 절집은 구석구석이 아름다웠습니다.
법고각에서 바라본 금강보탑↗은 남북통일과 민족화합을 염원하는 의미.
금강보탑은 성역화 중창불사 중 조인정사를 해체하면서 전탑좌대가 발견된 그 자리에 2000년 화강암으로 조성되었다.
3층석탑인 금강보탑 기단부의 면석에는 문수 보현 관음보살 등을 부조해 보살의 자비를 상징하고 사천왕상은 이를 지켜주는 의미로 함께 부조되어 있다. 기단부의 귀부분에는 사자상을 조각하여 세웠다.
금강보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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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목조 건축물로 고려시대에 유행된 주심포 양식이고 정면 3칸, 측면 4칸 규모의 맞배지붕이다.
수덕사의 설립은 학계에서 대체적으로 백제 위덕왕(554~597) 재위시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나,
건축된 연도가 기록등에 의해 확실한 대웅전(국보49호)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 건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후 조선시대에 와서는 重修記에 의하면 중종 23년(1528), 영조 27년(1751)~46년(1770), 순조 3년(1803)에 색채보수, 부연과 풍판의 개수등 4차례 보수한 기록이 있다.
1937년부터 1940년까지 만공스님 대에는 대웅전 전체를 해체보수하였고 이때 포벽에서는 고려.조선 양시대에 걸쳐 그려진 벽화가 발견되어 주목을 끌었다.
현재 대웅전 건물 내부 대들보에 남아있는 금룡도는 우아한 색채와 생동감있는 필치의 걸작으로 고려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대웅전 기도
관음바위에서 바라본 대웅전
아무런 설명이나 사전 지식 없이 대웅전 측면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그랬는데,,,,역시~
목조 건축물로 고려시대에 유행된 주심포 양식이고 정면 3칸, 측면 4칸 규모의 맞배지붕이다. 측면의 맞배지붕과 노출된 목부재의 구도는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건축된 연도가 확실하고 조형미가 뛰어나 한국 목조 건축사에 매우 중요한 건축물이다.
라는 설명을 듣고는 나도 이제 아주 청맹과니는 아니구나 하는 기쁨이 생겨났다.
비바람을 막기위해 풍판대신 길게 나온 측면 목부재의 구도가 아름답습니다.
대웅전 앞으로는 통일신라만 고려초에 제작된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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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지정 유형문화재 제103호인 수덕사 3층 석탑
수덕사 3층 석탑은 조인정사(祖印精舍) 건물 앞쪽에 놓여 있는 화강암으로 만든 일반형 3층석탑으로 2중 기단을 가지고 있다.
상층 기단은 4매석을 조립하였으며 각 면에는 우주(隅柱)와 탱주(撑柱)가 표현되어 있다.
탑신부는 2층 탑신과 초층 옥계석이 약간 파손되었으나 다른 부재는 완전하다.
옥계와 탑신부는 각각 1석으로 되어있으며 1층은 5단의 옥개받침을 하였으나 2·3층은 3단의 옥개받침만을 가지고 있다.
상면에서는 1단의 받침으로 그 위에 탑신을 받고 옥개석은 반전이 심한 편으로 고려시대 석탑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탑은 3층 옥개석과 노반이 1석으로 되어있고 그 위에 보륜과 보개가 남아 있는데 전체적으로 균형미를 갖춘 탑이다.
초파일 영가를 위한 백등~
보랏빛 붓꽃(아이리스)
아침 안개에 묻힌 수덕사 절집
가지런히 이마를 맞대고 두런거리는 듯한
절집 지붕들~
관음바위와 관음보살
관세음보살의 화현인 덕숭낭자 전설
아주 오랜 옛날 수덕사 절터였던 이 곳 동네에는 참한 아가씨가 있었답니다.
총각들이 색시 삼으려 줄을 섰다는군요!
처녀는 제안을 했답니다.
내일 아침까지 긴 불경을 외워오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막상 그 중 하나인 청연과 혼인 첫날밤 버선만 놓은 채 바위 안으로 사라졌답니다.
그 뒤로 버선을 닮은 버선 꽃이 피는 나무(골담초)가 자라났다는 능혜스님 이야기와
검색을 해보니(약간 다른 이야기~)
첫 눈에 반한 수덕도령의 청혼에
덕숭은(지금의 덕숭산)수덕총각에게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의 모실 절집을 지어달라고 했고
양반이자 부잣집 아들인 수덕도령은 절을 지었는데,,,
오로지 마음은 짝사랑하는 덕숭아가씨 뿐인
마음으로 건축을 서둘러서
몇 번이나 화재로 소실하고
드디어 불심으로
아름다운 절은 짓고
첫날밤을 치르려는데...
버선 한 짝만 남겨두고는 바위 속으로 사라졌다는.....
그리고 버선꽃이 피었다는 전설이~
골담초 여린 꽃몽우리를 본 듯한데 사진에는 안 보이는군요!
관음의 버선꽃, 바위는 관음바위, 버선꽃은 바로 골담초!
영주 부석사의 의상대사의 지팡이라는 조사당앞에 철망에 가려 보호된 나무(선비화)도 골담초!
골담초와 불교는 무슨 연관이...?
비구니승만 기거하는
석남사처럼 왼쪽으로 같은 계곡물이 있는 수덕사!
목수국이 아름답다.
절집에 가면 요맘때쯤 목수국이 초파일 앞두고 한창이다.
그래서 불두화인 줄 알고 있었는데....
석가모니의 곱슬머리를 닮았대서 佛頭花란다.
사월초파일경 즈음에 만개하는 불두화
절집에 가면 불두화가 연등과 함께 만개해 있는 초파일 풍경이다.
충청남도지정 문화재자료 제181호인 수덕사 7층석탑
사진을 찍어 올리다보니 어떻게 대웅전서부터 아래로 거꾸로 나열되었습니다.
수덕사는 완만한 덕숭산의 구릉을 따라 삼단과 석축을 쌓고 가장 위쪽에 대웅전을 배치한 전형적인 산지형 가람으로
도입·전개·결과의 연속성과 상승효과를 통한 대웅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글
수덕사 템플스테이 (솔숲 풍광이 너무 좋아!)
http://blog.daum.net/yojo-lady/13746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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