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13일(두번째 일요일)
가을나들이?
영주 소수서원 인문캠프(이원복님)에 왔다가 여기까지 들렀다.
햇살 도탑고....하늘 푸르고
이런 가을날에 ~ 이런 좋은날에
난 안동이다.
안동은 수태왔지만 이런 가을은 첨이다.
공연장앞의 화장실에 갔더니 여성화장실 줄이 장난이 아니다.
일행들은 떠나고...
작은 볼 일 보는데도 20분이 훨씬 지체됐다.
이렇게 좋은날 사람들이 원캉? 많이 몰려드니....그럴만도,
화회마을을 한 바퀴 돌자니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허겁지검 달려 가자니 혼자 산책하기로 맘 먹었다.
낙동강이 보이는 뚝방으로 올랐다.
늘 와도 좋은 가로수길이 좋았던 기억에....
어쩜
디세랄이 아닌 고작 핸폰으로 당겨 찍었는데도
햇살이 바늘처럼 하나 하나 다 살아있네~
가을을 눈부신 가을을 다 담아왔다.
연밭의 시들어 오그라진 연잎마저도 정겨운
여기 이 집이 안동화회마을회관 대문에 붙어있던
기교없이 순수한 글씨체
입춘대길 건양다경도 찍어보고...
마을회관도 안동화회마을이라 품격이 다르구먼....
담장 옆으로 난 길을 올라서니
벼논에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서있다.
대나무숲에 참새들이 얼마나 많은지
참새소리가 무슨 물 흐르는 소리로 들린다.
참새를 쫒는 내 허수아비가 콕 쳐박혔길래
돌멩이를 줏어다
바로 세워주고 한 컷!!
훠이~~~
참새야 내가 새잡는 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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