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없는 생일 밥
(팥부인 속 터졌네)
오늘이 내 5응응....생일이다.
하도 형제가 많으니....또 나 혼자 동그마니 떨어져 사노라니.....생일도 잘 모르나 보다.
호적에 하루가 늦게 되어있다.
왜 그랬는지...호적계로 심부름을 보낸 사람을 탓하시더니만....울 아부지는.
어제 싸이 홈피에 (부산)친정 식구들이 우르르...몰려와서 지네들끼리 놀다갔다.
싸이질?은 가족들 땜에 열었다.
시집은 남편이 독자라(딸도 없는) 고향에 계신 사촌 형님들 외엔....왕래할 그 누구도 없다.
있다고 해야 내 형제간들....
먼저 다 큰 조카녀석들이 시작 터니....이젠 어른들까지 자연스레 동참시켰다.
조카손자들의 재롱까지도 앉아서 보게되고 새 옷, 새 장난감까지도 볼 수 있고
걔네들의 나들이까지도 훔쳐 볼 수 있어 참 좋다.
내 싸이는 가족들 사진을 올리는 곳이다. 모임이나...나들이나,
혹은 경조사 사진을 올리면 맘대로 스크랩하는 곳이 되었다.
전화비 안 들어 좋다.
한참 자라는 조카넘들 홈피에 들어가면 오늘...내일까지도 뭘 할 것인지 알 수 있어 좋다.
고모, 이모로 물론 일촌이니까...
그 넘들....가족들이 모두 주시하는 레이더망에 스스로 갇혔다.
....................................이야기가 오데로 가능겨?
오늘은 내 생일,
내생일 이니까....오늘은 내맴대로 할 꺼다. 흐~
자식이 셋이다 보니....맨날 시험이다. 무슨 무슨 시험, 무슨 무슨 자격시험,
에궁...오늘은 막내넘이란다.
어젯밤부터 투덜투덜 이다.
지난번에 떨어진 것을 재시험 보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 다 씻어둔 미역국을 끓이려다 말고 흠칫 멈췄다.
막내넘이 그랬다. 저번에도
"엄마는 꼭 내 시험 치러 갈 때마다 미역국 끓이고...."
그 말이 언뜻 떠올랐다.
미역국 재료를 냉동실에 넣고 말았다.
"내 평생, 오십응응 성상에 자식넘 땜세 미역국 못 얻어 먹기는 첨이다 이눔아.....셤이나 잘바라....잉?"
사랑하는 어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