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여기 또 하나 있습니다.
여름 파수꾼
맨 아래 사진 두 장은 강원도 가서 찍은 것입니다.
워낙 높은 곳이라, 줌으로 댕겨도 좀 시원찮습니다.
막, 대어를 하나 낚고는 이내 갈무리로 들어갔습니다.
돌, 돌, 돌, 돌 마는 품새가 얼마나 날렵하던지
마치 일 잘 하는 부지런한 사람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뭐 먹을 게 많다고 걷어내도, 걷어내도
자고나면 또 거미줄입니다.
여름인 지금부터는 거미와의 전쟁입니다.
나무에 허옇게 거미줄을 치면 청소를 제대로 안하면 나무도 목 졸려 팔 졸려
시름시름 앓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인정사정 두지않고 하는 수 없이 빗자루로 걷어내야만 합니다.
거미를 자세히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집을 지어서 안주하는 놈이 있는가하면 집 없이 정처 없이 떠도는 보헤미안 거미도
있습니다. 실은 늑대성 거미라고.....어디서 읽었는데...
(지난 번 거미) 호랑거미를 찍느라..이 넘은 사진모델도 할 줄 알고 이젠 카메라가
가까이 가도 사뭇 피하지도 않습니다.
저랑 커뮤니케이션도 이뤄지는 것 같아 지하실 입구 구석이라 그냥 함께 동거하기로
맘먹고 걍 두기로 했지요.
그 외 이름도 모를 아주 작은 넘들은 우스운 게...내 카메라에 접사로도 잘 잡히지
않아 가까이 다가가려다 제 거미줄이라도 조금만 건들라치면 몸과 줄을 있는 대로 한껏
바르르 떨며 내게 위협을 줍니다.
혼자서 피식거리며 웃어보지요.
원래 강아지도 작은 게 잘 짖는 법이지...작은 거미야~ 너마저! 후훗,
이요조/글:사진
[거미의 생활형은 일정한 집이나 그물을 치고 먹이가 걸리기를 기다리는 정주성
또는 조망성 거미와 환경조건의 변화나 먹이의 양과 질에 따라 항상 돌아다니는
배회성 거미 및 미표면에 구멍을 파고 사는 지중성 거미 및
물속에
사는 수중성거미로 구분할 수 있다.]
<거미 꿈>
거미줄에 걸린 먹이를 놓아주는 꿈 : 사람을 구원해줄 일이 생기게 된다.
거미줄에 거미가 매달린 꿈 : 좋은 인재를 얻게 된다.
먹이를 거미가 거미줄로 감싸는 꿈 : 재물이나 부하를 만나게 된다.
'가납사니 > 이요조의 동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완견치료 (0) | 2005.07.28 |
---|---|
3/거미이야기(펌) (0) | 2005.07.22 |
응에 (0) | 2005.07.19 |
풀을 갉아먹는 애벌레 (0) | 2005.07.19 |
첫 매미가 울다. (0) | 2005.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