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어!
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채 안 남았대~ 내가 하이틴인가 뭐?
아~ 올해도 마지막이군 캘린더를 바라 보며 을씨년스럽게 노친네처럼 중얼거리지 않으려면 이렇게 말해야 해,
이제 크리스마스가 한 달밖에 안 남았어 라고,
왜.. 내가 십대일 적에는 그렇게나 두근댔었는지 그 때에는 체크 무늬 바지가 유행했었지
도퍼(반 코트)를 입고 바지와 똑 같은 베레모를 쓰고(어머님이 만들어 주셨지) 불빛 휘황한 야시장 광복동과 남포동을 우쭐대며 기웃거렸었지
내가 다니던 그 옛날의 부산여중은 그 때 자주색 코르덴(코듀로이) 상의를 입었었지 역시나 자주색 코르덴.. 베레모에
어머님이 체크 모바지를 만들어 주셨어 아주 따뜻한 양모 체크 바지를...
그 원단으로 베레모도 만들어 주셨어 그 걸 쓰고 예배당엘 갔지
크리스마스 때만 되면.. 체크 무늬 모바지와 베레모가 생각 나~
밤 새워 그림을 그렸어 어린이들이 성극을 할 말구유의 동물들을 그리느라 난 온 밤을 지새우며 바빴었지...
닭도 그리고 말도 그리고 소도 양도 그렸었어
목사님께서 아주 많이 칭찬해 주셨지
아~ 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어!
그랬어 12월만 넘어서면 마음은 늘 축제였어 행복했었어....
바로 그 날이 저만치서 웃으며 다가 와!
11월 25일 밤을 보내며
크리스마스 캐롤송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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