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이요조

2002/11/26(화) 01:17 (MSIE5.0,Windows98;DigExt) 61.80.43.69 1024x768


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어!  













    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채 안 남았대~
    내가 하이틴인가 뭐?

    아~ 올해도 마지막이군
    캘린더를 바라 보며 을씨년스럽게
    노친네처럼 중얼거리지 않으려면
    이렇게 말해야 해,

    이제 크리스마스가 한 달밖에 안 남았어 라고,

    왜..
    내가 십대일 적에는 그렇게나 두근댔었는지
    그 때에는 체크 무늬 바지가 유행했었지

    도퍼(반 코트)를 입고
    바지와 똑 같은 베레모를 쓰고(어머님이 만들어 주셨지)
    불빛 휘황한 야시장 광복동과 남포동을 우쭐대며 기웃거렸었지

    내가 다니던 그 옛날의 부산여중은 그 때
    자주색 코르덴(코듀로이) 상의를 입었었지
    역시나 자주색 코르덴.. 베레모에

    어머님이 체크 모바지를 만들어 주셨어
    아주 따뜻한 양모 체크 바지를...

    그 원단으로 베레모도 만들어 주셨어
    그 걸 쓰고 예배당엘 갔지

    크리스마스 때만 되면..
    체크 무늬 모바지와 베레모가 생각 나~

    밤 새워 그림을 그렸어
    어린이들이 성극을 할
    말구유의 동물들을 그리느라
    난 온 밤을 지새우며 바빴었지...

    닭도 그리고
    말도 그리고 소도 양도 그렸었어

    목사님께서 아주 많이 칭찬해 주셨지

    아~
    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어!

    그랬어
    12월만 넘어서면
    마음은 늘 축제였어
    행복했었어....

    바로 그 날이 저만치서 웃으며 다가 와!



    11월 25일 밤을 보내며






크리스마스 캐롤송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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