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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느긋하게 즐기자!!
② 이런,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하셨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너무 일렀나? 그의 보름간 출장에 나는 이때다 싶어 영종도를 실컷 구경하리라 마음먹고 배웅하겠다고 따라 나선 길이었다. 여느때는 주차하기도 불편하고 그저 잠간 정차했다가 짐만 내려주고는 황급히 자리를 떠나 오던 곳인데, 오늘은 아직 해도 뜨기 전이라 (2006,1,8) 단기 주차장에 자릴 잡았다. 나의 호기심은 얼마나 유별난지 주차장 부근 지하 벙커로 내려가는 통로가 있길래 추운지라 여기에서 본관으로 통하는 지하 통로가? 하고 내려갔으니...웬걸 지하 주차장이었다. 아직 한 번도 사용치 않은 흔적의 지하 1,2,3층 주차장 (3층까지만 내려가 봤음) 옥외주차장 아래에 지하 주차장은 아직 개방도 안한 모양이다. 이렇게나 컸나? 인천공항이? 한참을 외부로 걸어서 본관 건물로 들어왔는데도 좌측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너무나 조용하고 한산하다. 아직은 그 용도가 채워지지 않았나 보다, 방대하긴하다. 한적한 본관내부를 한참을 더 걸어서야 중앙 승강기를 만날 수 있었다.
국제공항에서 요즘은 국내선 이착륙도 한다. 지방사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환승목적인 가보다. 그 것도 모르고 지난 번 제주 여행 할 아들들에게 돌아 올 비행기를 예약할 때 자세히 보지 않았더니 도착지가 김포가 아닌 인천 공항이란다. 리무진이 서울까지 꽤 비쌀텐데...둘이면?(11,000원 x 2) 김포공항이면 7번 전철을 이용하면 싸고 편리한데.... 공항매표소에 가서 시간을 당겨달랬더니 평일이라 쉽게 자리가 난 모양이었다. 시간을 바꾸니 김포로 바꼈단다.
응당 김폰지 알았다가 예매할 때 눈 여겨 보지 않은 저나 나나 둘 다 정보가 부족한 탓이기도 하다. 3층에서 그를 만나 출국장으로 환송하고 나니 8시다.
이제 뭘하지? 영종도를 둘러 볼 계획이었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다.
해가 떠 올랐다. 공항 정면으로 떠 오르는 해, 공항은 정동쪽을 바라보고 있나보다. 근대적인 철골구조물 사이로 비치는 햇살, 언제나 자연 속에 떠오르는 일몰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나는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출국하는 곳이었으니...3층에서도, 4층에서도, 4층(맨 윗층)에서 3층 내부에서 바깥 버스 정류소(3층)에서 일출도 찍었겠다. 오늘은 공항 내부라도 느긋하게 둘러 볼 참이었다. (1층) 마침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나무' 전시회
이 전시회는 솔직히 나같은 보통사람들이 근접하기 어렵다. 도심지에 나무를 심는 조경계획안 같은 모양인데, 그런 professional한 작품이 굳이??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는 곳에 이렇게 버젓이 자리 잡는다면? 과연 전시효과는 기대치에 미칠까? 예술은 만국공통어이다. 차라리 이참에 우리화단의 젊고 신선한 무명화가들의 그림을 알리는 좋은 문화적 열린 공간 장소로는 어떨까 싶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 문득, 조금.....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이런 조감도가 서울 청계천처럼 멋진 도시환경을 만드는 밑그림인가 보다.
『나무, 그 품에 안기다』환경사진전 개최
이번 사진전은 환경이라는 주제가 주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우리 주변의 나무들을 작가의 예리하고 감수성 어린
시각으로 사진에 담아 전시하게 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사진전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전시회 및 행사를 마련하여 공항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무, 그 품에 안기다>라는 행사명으로 개최되는 이번 사진전은 24시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세계적인 생태사진 작가인 프란스 랜팅(Frans Lanting), 파스칼 메트로(Pascal Maitre) 등 10여명의 해외작가 작품 약 48점이 전시된다./홈페이지 발췌문
너무 어려운지...지나치며 관심기우려 보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진이나 그림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일출을 찍고자 둘러 보던 중 'UBIQUTOUS' Sign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출근 전인지 샤터가 내려져 있었는데 그 사이로 본 읽을꺼리~말로만 듣던 유비쿼터스의 세상, 그 신기한 곳을 나는 나이도 잊은 채 두려움 없이 찾았더니, 거기서 만나 본 또 다른 새로운 세상,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흠, 공항에 일찍 나왔다면 이렇게 볼거리 구경거리가 많은 곳이구나... 아이들처럼 가발 뒤집어 쓰고 공짜 사진도 찍구요, (이벤트 종류도 아주 많더라구요) 음악감상도 실컷~~ 떠나기 싫더라구요. 이 날 아마 제가 꼭 들러 볼 영종도 한 바퀴 계획만 없었더면 공항안에서 하루종일을 보낼 뻔, 전 또 공항에서 이렇게 실컷 놀아 보긴 첨이예요 화상 전화도....로밍도 해주고... (인천공항 중앙 승강기, 4층) 어디 할 데가 있어야 말이지요. 원! 에혀~ [공항여행 팁]글 좀 쓰려니...(할)줌마 얼굴까지 죄 동원~ ㅎㅎㅎ~
늘 부산한 마음으로 가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이나 황망히 쫓기듯 돌아 나오던 그 곳, 왜 그랬을까? 이별은 멋있게,,여유롭게 하면 좋을 텐데, 도대체 뭐가 바쁘다고 그 중요한 대목에선 그리 후다닥, 전광석화처럼 해 치우는지....막상 집에 오면 아무런 일도(못내 허전해서) 할 수가 없으면서, 이제는 공항을 황망히 떠나지 말고 느긋이 즐겨 보기로 하자. 이별마저 아름다울테니...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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