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눈꽃축제

 

 

눈사람만들기 대회장

 

 

산행을 막 시작하자  단란한 한 가족이 내 눈에 딱 잡혔다.

엄마 아빠가 아이들에게 아이젠을 신겨주며 따뜻한 음료를 나누는 중이었다.

너무나 행복하고 단란해 보여서 나는 다가갔다. (이 세상에서 제일 보기 좋은 그림이므로)

나는 사진을 찍어주고 아이의 daum id를 물었다. 1004XXX란다. (고 녀석 똑똑하게도 생겼네!)

한 가족이 겨울 산을 힘을 모아 산행을 하고 눈꽃축제에 들러 즐기다가 유익한 석탄박물관도 들러보고

시간이 난다면 주변관광지도 둘러보고, 겨울방학에 이보다 더 좋고 유익한 가족여행이 또 어디 있으랴?

 

 

 

서로 미끄러운 눈길에 보살펴가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밀고 당기고...

숨이 차고 힘들면 서로에게 격려도 나누고, 가족들이 함께 온 그림만 보면 난 주책처럼  얼른

달려가서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

물론 요즘 디카 정도야 다 필수품목이지만, 서로 산을 오가며 정을 나누는데야  어찌 마다할까?

 

눈썰매장

 

하산길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주로 젊은이들이 거만을 떨다가 픽픽 미끄러지고 나뒹굴었다.

한 청년은 미끄러지는 속도에 가속이 붙어 그만 바리케이드 줄에 허리가 접어져 꼬꾸라질 듯, 질듯,

겨우 바로 섰다. 자칫  계곡 바위에다 그 속력으로 머리를 부딪쳤다면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본인 자신도 놀랐는지 창백한 얼굴로 한 쪽 구석에 가서 주저앉아 버린다. (조심해야지!)

 

신나는 음악에 맞춰서~♪

 

당골 광장에 울려 퍼지며 태백산을 기어오르던 음악소리도 본격적으로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하산을 마친 사람들은 긴장도 풀리고 화장실을 가기위해 아이젠들을 다 벗고는 막상 광장입구로

한 눈 팔며 들어서다가 여기저기서 미끈...주르륵, 쿠당탕~~ 미끄러지고 난리도 아니다.


하산하는 쪽, 입구가 경사져서 더했다. 조심하라는 안내 문구라도 세우든지 아이젠을 벗지 말라고

하든지, 막상 광장에 내려가서는 괜찮았지만,


그리고는 다들 계면쩍게 씨익~ 웃고들 벌떡 일어나며 아이젠 (착용하고)있는 줄 알았단다.

좀 창피해서 웃음이 나오지... 이제 다들 집에 돌아간 연후에 몸살깨나 할 터이다.

왜 아닐까 장장 다들 몇 시간을 아이젠을 착용하고 빙판길을 하산했으니,  벗어도 착각이 들만큼...

당연할테지,

 


 이번 태백눈꽃축제는 겨울 가뭄과 개막을 앞두고 설상가상 쏟아진 겨울비 탓에 얼음조각에

비닐을 씌우는 등.. 분주했으나 다행히도 다음날 눈으로 바뀌면서 하얀 세상을 연출했다는데...

관광객은 급감했지만 어느 해보다도 알차고 정성을 다해 준비했고 관광객들 모두에게 은빛 추억을

선사하기에 최선을 다했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태백을 찾을 것으로 기대 한단다.

 

 말라뮤트(시베리안허스키)가 끄는 눈썰매 /제법 어린이 손님들이 줄지어서 순서 대기,

 

우리 일행 팀들도 뭉쳐오는 다리 근육과 긴장이 풀리며 오는 피로감에도 눈조각 구경과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이 바쁘다가  행사장에서 경쾌한 음악을 틀어주자 다들 몸 풀기에 들어갔다.


몸치인 나도 흔드는 게 좋을 것 같아 함께  건성, 건들거리며 셔터를 마구 눌렀다.

긴장된 근육을 이완 시키는데 리듬 타는 율동만 할까? 싱글벙글 깔깔대다 보니,  몸도 마음도

새로이 맑아졌다. 정말 모처럼 개운하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태백 눈꽃열차도 썩 재미있는 모양이다. 후기를 읽어보니, 기차안에서 이벤트도 제법 다양하고,

이 겨울이 다 가기 전 오붓한 가족여행으로 '태백눈꽃여행'을 추천해보고 싶다.


글/사진:이요조

비료푸대 썰매

만화캐릭터들

조각전 감상

이글루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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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눈꽃축제



* 소재지 : 태백산 도립공원일대


* 내용 : 매년 1월 태백에 눈이 하얗게 쌓일때면 눈꽃만큼이나 아름다운 눈 조각들이 빛을 발한다.



⊙ 개최기간 : 2006년 1월 14일(토) ~ 1월 23일(월), 10일간


⊙ 개최장소 : 태백산도립공원 일원(보조행사장 : 황지연못, 장성, 태백역 일원)


⊙ 문 의 : 태백시 관광문화과 033-550-2081, 2828 / 태백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33-550-2741, 2745


⊙ 주요행사


    ○ 눈 조각 전시 : 국제눈조각가초청전시전, 국내눈조각경연대회, 눈조각특별조형물


    ○ 얼음 조각 전시 : 12지신상 얼음조각, 한국의 탑, 야생화 얼음조각, 태백 ICE 동물원


    ○ 경연 프로그램 : 태백산등반대회, 전국알몸마라톤대회


    ○ 체험 프로그램 : 눈꽃터널, 눈사람 많이 만들기, 사랑의 눈길 걷기, 민속놀이마당,


     눈 결정체 관찰체험, 화석 탁본 뜨기, 전국 빙어낚시 체험 등


    ○ 공연 프로그램 : 눈덩이 캐릭터 쇼, 마술사 오지양의 매직쇼, 설원의 화이트 콘서트


    ○ 체험 프로그램(황지연못) : 눈사람 캔디 만들기, 눈사람 인형 만들기





* 주변 여행지 : 용연동굴


*교통편

경부, 중부고속도로(신간,호법IC)-영동고속도로(남원주IC)-중앙고속도로(제천IC)-영월-태백


* 광장 주차공간이 만차인 경우에는 입구에서 차를 세워두고 셔틀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셔틀은 무료이며, 자주 운행하니까 편리하고 문제점은 없을 것이다.

 

[찾아가는 길]

○ 승용차

1)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영월 → 31번 국도 → 태백

2) 중앙고속도로 영주IC → 봉화 → 31번 국도 → 태백

 

○ 열차

1) 청 량 리 역 : 첫차 08:00 / 막차 22:00 / 소요시간 4시간 30분 / 6회 운행

2) 동 대 구 역 : 첫차 05:40 / 막차 15:30 / 소요시간 4시간 45분 / 2회 운행

3) 부산(부전역) : 첫차 09:00 / 1회 운행

 

○ 버스

1) 동 서 울 : 첫차 06:50 / 막차 22:30 / 소요시간 3시간 30분 / 16회 운행

2) 대구/북부 : 첫차 07:00 / 막차 19:25 / 소요시간 4시간 30분 / 7회 운행

3) 원 주 : 첫차 08:40 / 막차 20:30 / 소요시간 3시간 30분 / 14회 운행

4) 강 릉 : 첫차 07:32 / 막차 19:50 / 소요시간 2시간 30분 / 14회 운행



*참조사이트 : http://snow.taebaek.go.kr

 

 

※당골광장 기념조형물들

♪한국의 상징-도깨비 성곽을 지나서/으랏차차! 많이 힘드셨죠! 드디아 당골광장에 도착!
한국의 상징-도깨비 눈 성곽입니다. 이 성문을 지나면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이제부터 하양 눈으로 만나는 대~한민국이 태백산 설원에 펼쳐집니다.
자! 이제부터 하얀 태백의 설경과 환상적인 눈조각의 세상에 푹 빠져보세요.

♪눈으로 만나는 한국의 만화 캐릭터!/아기공룡둘리와 마시마로

♪한국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견우와 직녀 눈 미끄럼틀/씽씽! 눈 위를 달리는 신나는 기분! 태백산 눈축제에 하이라이트-눈미끄럼틀!
추억의 비료포대를 타고,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 속으로 달려보세요. 아참! 어린이 미끄럼틀도 잊지마시구요.

♪이글루 카페/순수 눈과 얼음으로만 제작된 환상적인 이글루 안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크흐, 엉덩이 시려~)
♪얼음으로 만나는 한국의 탑!

♪인류의 편화를 염원하는 평화의 탑과 12지신 얼음조각/우리민족의 영산! 태백산에 인류의 편화를 염원하는
평화의 눈탑,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공동작품이어서, 더욱 의미기 깊구요. 하얀 눈처럼 맑고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함께 그려보세요.

♪한류의 주역! 겨울연가 포토존/태백을 찾으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하여,한류의 열풍의 주역! 겨울연가 주인공의 모습을 벤치에 앉아서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부조 뒷면에는 재미있는 얼음거실이 있는 것 잊지 마시구요

♪과학 한국의 상징! 첨성대 포토존/국보31호, 동양최고의 천문 관측대 첨성대를 눈조각으로 재연!
눈으로 만들어진 한국의 자랑, 첨성대의 포토존에 서서, 온 가족이 함께 꿈과 희망을 그려보세요.

♪눈덩이, 도깨비, 눈송이태백산 눈곷요정 삼남매가 만드는 SNOW_STAGE/눈으로 만들어진 무대에서 펼쳐지는 매일매일 신나는 공연과 여러분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는 참여마당! 여러분, 태백산 눈꽃요정 삼남매와 함께 행복한 시간 만들어 보아요!

♪눈 속에서 만나는 21C 희망태백!/사계절 축제의 도시 태백과 21세기 고원관광스포츠 도시로 거듬 태어날 태백의 희망을 그려보았습니다. 함께 21세기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태백의 힘찬 앞날을 기원해 주세요.

 

★ 개인적으로 제가 본 느낌으로는 눈조각 십장생이 좋았구요  기상이 넘쳐나 마치 태백을 단숨에 날아갈 듯한 백마도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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