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으로 옮겨 앉을 이외수의 `감성마을`

 


산천어축제장  한 곳에 이 외수의 감성마을 이야기가 상세하게 나붙어 있었다.
신문에서 기사를 접할 때는 막연히 춘천에서 화천~ 했었는데 그 날 바로 내가 찾은
조카의 군부대가 있는 화천 상서면이 아닌가? 감성마을이란 이름도 새로 짓고,
그 마을은 이제 난데없는 문학리가 되었으니,
관광객들도 심심찮게 기웃거릴 터,
상서면 인줄 뒤늦게야 알고 나도 바로 그 곳이란 걸 깨달았지만...
이미 날이 꽤 저물었고
다음을 기약하고 떠나올 밖에~~

 


이요조

아래 내용은 신문 기사내용 펌글입니다.

 

 

화천을 키울 새 브랜드 이외수 `감성마을` 만든다 

 

 

 

화천 감성마을 집필실에서 차를 마시는 이외수씨. 이씨는 집필실의 창을 통해 감성마을의 자연과 소통한다. 이찬호 기자

 

'46년 개띠'인 소설가 이외수씨는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의 산골 외딴집에서 새해를 맞았다. 나무가 많아 마을 이름이 됐다는 다목리의 이 집은 이웃과 1㎞ 정도 떨어져 있다. 주변은 험하지 않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집 앞에는 작은 개울물이 얼음 속을 소리내며 흐른다. 이곳은 이씨가 앞으로 머물며 글을 쓰게 될 '다목 감성마을'이다.

"세상은 아주 복잡해도 자연은 오묘하네요. 사람은 망가져도 자연은 건강하네요. "

중국에서 영화를 공부하다 잠시 귀국한 큰아들(30) 부부 등 가족.독자.문하생 등 30여 명과 함께 다목 감성마을에서 새해를 맞은 이씨의 소감이다. 그는 춘천시 교동을 떠나 3월 이곳에 새 둥지를 튼다. 춘천 교동 집은 변변한 집 한 칸 없던 그가 1982년 '칼'을 써 마련한 집. 이곳은 데뷔작 '훈장' 이후 작가로서 두 번째 전환점이 됐다는 '벽오금학도'를 시작으로 최근의 '장외인간'까지 숱한 베스트셀러를 쓴 '이외수 문학의 산실' 이었다.

그가 고향과 같은 교동을 떠나기로 한 것은 집 인근이 개발되면서 공사 소음과 먼지로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데다 주변이 소란스러워 글쓰기가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목리의 새 집은 그가 2003년부터 옮겨갈 집을 찾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화천군이 이씨를 유치하기 위해 제공한 것이다. 화천군은 이곳에 문학 테마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화천군은 집필실 등 265㎡의 주거공간을 만든 데 이어 2007년까지 3000여 평에 문학관.연수관.야외극장.산책로.들국화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화천군은 이 사업에 모두 26억원을 들인다.

이씨는 이곳을 자연이 주인인 마을, 감성이 살아나는 마을이란 뜻으로 다목 감성마을이라 이름 붙였다.



이씨는 다목 감성마을에서 글쓰기와 후배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의 작품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세 번째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작품을 쓰겠다"고 말했다.

문학작업 이외에 이씨는 감성마을을 모든 예술이 교류하는 곳, 잃었던 감성을 되찾을 수 있는 작은 왕국으로 꾸밀 계획이다.

마을 경제가 더 나아질 수 있는 다양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장외인간'의 출판기념회를 이곳에서 열었던 이씨는 새 봄 입주식을 시작으로 그의 회갑잔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사람을 끌어들이겠다는 것. 문학연수를 열어 문학지망생이 다목리 주민 집에서 머물며 공부하도록 하고 다른 관광지에서는 볼 수 없는 기념품을 개발할 생각이다. 마을 주민이 개발한 특산품이나 토속 음식은 '이외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할 계획이다. 다목리에서만 통용될 수 있는 화폐도 발행할 방침이다.

다목리 주민도 감성마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주민 김병호(51)씨는 "감성마을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의 벌떡약수를 찾는 외지인이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이씨를 다목리 대표 브랜드로 활용해 더욱 잘살 수 있는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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