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그림찾기,고래를 찾아라!
반구대(盤龜臺) : 거북이를 닮았다하여 반구대라 부른다.사진은 거북이 머리모습, 혹은 포은(정몽주)대라 부르기도...
녹음이 짙은 여름인데도 대곡천이 말랐다. 아마도 심한 여름 가뭄인 듯.../한국관광공사 이미지
위치설명 암각화 까지는 입구에서 대략 2Km 오른쪽 하단부/반구대 집천정 왼쪽아래/ 반구서원, 유허비 팻말을 2~300m 지나온 곳, 중간 붉은 표지/ 공룡발자국화석이 있는 바위 대곡천 마지막 부분/암각화가 있는 위치는 더 내려가서 있다네요. 그러니까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사진을 보고 어림짐작한 개인적인 생각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참조만 하시라고, |
경치가 그냥 봐도 예사롭지 않다. 이 부근에 '선사문화전시관' 을 세우느니..말도 탈도 많다. 반론의 주장은 요는 물이 오염되면 암각화가 그 영향을 받을까 우려해서이고 울산시 당국은 폐수처리로 문제없다고 큰소리 친다는데..... |
겨울이라 건천이 된 모습, 그 덕에 암각화는 요행으로 볼 수 있었다. |
암각화 부근, 역시나 침수되는... |
이 곳이 물로 가득 찬다고 한다 일년중 8개월이 만수라는데...동안 암각화는 물 속에 잠긴다. |
여행후기
나 어렸을 적에는 울산이라면 맨 처음 고래를 연상했었다. 40년도 더 전에 일이니, 봄이 오면 리어카에 고래 고기를 실은 아저씨들이 고래 고기를 사라고 외치고 다녔었다. 울산 방어진에서 잡은 고래라며 고래 고기는 부위에 따라 열두 가지 맛이 더 난다하였지만 어렸을 적 먹어본 고래 고기 맛은 처음엔 맛있다가 이내 어린 아이 입맛으로는 질리게 만들었다. 내 유년의 입맛에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울산을 물어보면 아마도 고래보다는 공업도시로 먼저 쉽게 떠 올릴 것이다. 그 울산에 고래그림이 있단다. 반구대라는 경치 좋은 곳에, 그런데 일년 12달 중 8달은 물에 늘 잠겨있단다. 울산 공업도시로 물을 대기 위한 댐이 건설되고 이 암각화는 그만 물 속에 잠겨 버린 것이다. 암각화의 존재를 미리 알았더라면 말이 많았을 터이지만... 암각화의 발견은 그 후의 일인 듯 하다. 1995년 6월 23일에 국보 285호로 지정되었으니,
절경이라기에 들어섰는데, 두동 방면 산길로 접어들었는데 길이 좁고 가파르고, 과연 그런 귀한 그림을 만나 볼 수 있을까 부쩍 궁금증이 생겨났다. 그 곳은 지금 KTX의 굽은 철로를 천성산을 가로질러 직선으로 통과할 공사가 한창이었다. 차차 들어갈수록 길이 좋아지며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뭔가 소중한 보물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보물보다는 주변경관이 좋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겨울인데도 푸른 대나무 숲과 굽이 흐르는 물길과 아주 큰 정원을 산책하는 기분이 들었다.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자동차 소리, 사람들의 왁자한 소리도 없다. 인가도 보이지 않는다. 울산은 나 어릴 적의 실체도 보지 못한 그림 속의 기억만 가진 지구상의 제일 큰 동물! 그 고래가 많이 잡히는 줄 알았는데, 그 고래는 이 곳 그림을 보니 먼-옛날 선사시대부터 포경되어 왔었나보다. 울산 태화강 상류, 이 조용하고도 멋진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이 골짜기에 고래그림이 있단다. 믿기지 않 는다. 동해바다에 고래를 잡으러 가자는 노래는 있지만 이 첩첩산중 오지에 고래그림이라니..? 의아했지만 분명 있었다. 그림은 선사시대 것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희미하게 보였다. 숨은그림찾기처럼 고래, 사람, 사람 얼굴, 물고기, 배, 그물... 그 외, 고래는 자세한 해설을 빌리자면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의 모습과 배를 타고 고래를 잡는 어부 등의 모습을 묘사하였으며, 그물이나 배의 모습도 표현하였다. 1971년 12월 25일 동국대 문명대 교수에 의해 발견되어 우리나라 선사시대 바위그림 연구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해 준 귀중한 유적이다. '새끼고래를 업은 어미고래, 작살이 박힌 고래, 등에서 물을 내뿜는 고래등 48마리의 고래 떼가 절벽 바위그림 속에서 유영하고 있다. 또한 함정에 빠진 호랑이, 새끼를 밴 사슴, 교미하는 멧돼지, 토끼등 육지동물도 있다. 그 사이로 7명의 사람들이 카누처럼 생긴 배를 타고 고래사냥에 나섰고 가장 꼭대기에 한 사내가 크고도 긴 나팔을 남근이 곧추서도록 힘껏 불고 있다. 일본벽화에서도 더러 나타나는 이런 그림은 신성한 것으로 종족번식을 나타내는 것으로 제례에도 직접 벌거벗고 남근을 과시, 상징했다고 한다. 국보 제 285호로 지정된 반구대의 암각화, 바위그림을 일컬어 바위동물원, 사냥 그림 등으로 부르기도 한단다. /부분 참조
울산이 공업화하면서 공업용수를 대기위해 댐을 만들고 이 곳은 댐 물이 가득 차서 겨울 건수기 때가 아니면 잘 볼 수가 없다는 곳을, 겨울도 비가 잦으면 가까이 볼 수도 없다는데, 요행히도 가까이 다가서서 볼 수 있었다.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어보니 돌비석에 새긴 글씨를 알아보는 기간은 대략 500년 전후였다. 장소가 마침 좋아서 풍화작용이 덜 한 곳은 7~800년까지도 가는 걸 보았지만 아무리 바위에 바로 새긴 거라지만, 선사시대의 그림이 여태까지 있다니 실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실제 다가가서는 설명이 없었다면 어디에 무슨 그림인지 정말로 숨은그림찾기 해야 할 듯 하였다. 그 말 많던 도롱뇽보호 때문에 대구에서 부산까지 제 속도를 낼 수 없었던 KTX가 새로 뚫리는 공사를 하느라 분주한 이 곳! 산 너머 바깥에는 21세기 고속철도가 다니는데 산 안쪽에는 수려한 풍광자체도 마치 선사시대의 모습 그대로 정지된 듯한 모습이다.
거북머리 있는 곳이 고려충신 포은 정몽주선생의, 그 학덕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있고 대나무 숲을 벗어나면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 터도 나오는 그런 선사시대의 냄새마저 물씬 풍기는 그런 곳이다.
"우리나라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 라고 한 '유 홍준'님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 순간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어로(漁撈)의 행위를 묘사한 고기잡이배와 그물에 걸려든 고기의 모습을 묘사한 것도 실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일종의 주술적 행위로 볼 수 있다. 아마도 당시에는 반구대 지역이 사냥과 어로의 풍요를 빌고 그들에 대한 위령(慰靈)을 기원하는 주술 및 제의(祭儀)를 행하던 성스러운 장소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는 안내 글을 접하며 그들의 성소이자 그림은 그들이 추구하는 기도 같은 신앙임을 알 것 같았다. 산길이라 굽이굽이 좁은 길을 되돌아 나오며 마치 오래전 옛날로 꿈을 꾸듯 거슬러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글:사진/이요조
|
|
▼ 아래는 반구대 암각화로 가는 길 도중 사진 중앙부에 너럭 바위에 '공룡발자국화석' 이 있는 곳이다. |
○ 다리도 건느고..... |
○ 대나무 정원을 지나는 스치는 바람처럼...한참을 더 지나쳐 가야한다. |
○ 대나무 정원을 바로 지나 (右/공룡발자국화석) 한참을 더 걸어들어가면 드디어 나타나는 곳! '반구대암각화' |
암각화를 보기에 제일 좋은 건수기라는데도 징검다리를 두 개나 아슬아슬하게 건너갔다. |
▲ 盤龜臺 부근 모습, 겨울과 가을 단풍모습(가을이미지검색) ▼ |
○ 가로지른 직선으로는 1Km 도 안 되는 지척인 곳에 또 다른 그림이 돌에 새겨져 있다는데. 이름하여, '천적리 각석' |
○ 이 곳 절경은 산 속에 묻혀서 계속 알려지지 않다가 고려말엽 포은 정몽주 선생이 유배되자 언양요도에 귀양와서 우거할 때 여기를 자주 찾아와서 경관을 즐기면서 알려졌으며, 그를 찾는 유생들에게 학문의 영향을 주게되었다 한다. |
▲ 반구대 포은선생의 유허비/거북의 머리자리에 비각이 서있다. 반구대 아래의 소구(小丘)인 포은대(圃隱臺)에는 이 삼현의 행적을 기록한 반고서원 유허비와 포은대영모비가 세워져 있고 또 맞은편에는 중창한 반구서원이 있다. |
▼ 대곡천 집청전 집정천 오른편에 아마 반구서원이었지 싶은데...조금 들어 앉은지라 사진을 찍지 못했다.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졌다가 지역인들의 힘으로 다시 중창했다 한다. |
○ 울산대곡리반구대 암각화 종 목 국보 285호
1965년 완공된 사연댐으로 인해 현재 물 속에 잠겨있는 상태로 바위에는 육지동물과 바다고기, 사냥하는 장면 등 총 75종 200여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육지동물은 호랑이, 멧돼지, 사슴 45점 등이 묘사되어 있는데, 호랑이는 함정에 빠진 모습과 새끼를 밴 호랑이의 모습 등으로 표현되어 있다. 멧돼지는 교미하는 모습을 묘사하였고, 사슴은 새끼를 거느리거나 밴 모습 등으로 표현하였다. 바다고기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의 모습 등으로 표현하였다. 사냥하는 장면은 탈을 쓴 무당, 짐승을 사냥하는 사냥꾼, 배를 타고 고래를 잡는 어부 등의 모습을 묘사하였으며, 그물이나 배의 모습도 표현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선사인들의 사냥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사냥감이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위에 새긴 것이다. 조각기로 쪼아 윤곽선을 만들거나 전체를 떼어낸 기법, 쪼아낸 윤곽선을 갈아내는 기법의 사용으로 보아 신석기말에서 청동기시대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선과 점을 이용하여 동물과 사냥장면을 생명력있게 표현하고 사물의 특징을 실감나게 묘사한 미술작품으로 사냥미술인 동시에 종교미술로서 선사시대 사람의 생활과 풍습을 알 수 있는 최고 걸작품으로 평가된다. |
○ 여행정보 좀 더 상세한 학술적인 것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 암각화의 그림들/실제로는 가려내기 힘들 정도로 무척 희미하다. ▼ 홈페이지에서 가져와 편집한 이미지 |
여느때는 이 곳에서(약 300m거리)암각화가 어디쯤에 있을거라는 짐작만 하고 간단다. |
▼ 반구대 공원 조성길에서 암각화 상징 벽화 |
◈또 다른 볼거리
◈대곡리 공용발자국화석.
|
바로 이 대나무 숲을 돌아 나가면 제법 큰 너럭바위가 나오고 안내팻말이 서있고, |
○ 일억년 전, 공룡 발자국이 여러군데~ 그 흔적이 널려 있었다. |
교통안내 : 1) 공항, 역->울산시외버스터미널->언양시외버스터미널->반구대,천전리각석 입구하차 정보제공자 : 울산광역시청 관광과 052-229-3852 * 현지사정에 따라 정보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x-text/html; charset=iso-8859-1" hidden=true width=300 src=" http://www.penart.co.kr/ndata/poemmusic/poem-gayo/036.asf" invokeURLs="false" autostart="true" x-x-allowscriptaccess="never" EnableContextMenu="true">
'여행발전소 > 문화유산 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덕궁 신비의 정원을 품다. (0) | 2006.03.15 |
---|---|
창덕궁을 가다. (0) | 2006.03.15 |
포석정은 단순한 놀이터가 아니었다. (0) | 2006.02.21 |
경주 야경 (0) | 2006.02.20 |
기울어진 첨성대 (0) | 2006.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