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맛있는 먹거리를 골라 찾아 먹는 재미도 있다. 

청계천 산책 후, 먹거리를 찾아라

 

사진1,2,광교/큰 사진 click~

 

 

청계천 산책 후, 유명 먹거리를 찾아서~

 

 

부산에서 친척이 올라와서 청계천을 보고 싶다기에 안내를 한 걸음이다.

첫 개장일 때와는 계절이 달라선지 황량했다.


개장 때는 각종 이벤트 전시회와 푸른 잎새를 달고 선 사과나무 가로수 그리고 야생화, 수생식물,

오리 떼들 참새 떼들..이름모를 새...가끔씩 물위로 입을 뻐끔거리던 큰 물고기...

맑은 물에 노니 던 송사리, 피라미들이 모두 사라졌다.

사과나무에는 그 황량함 대신 꼬마 조명전구를 칭칭 감아 두어 보기 안쓰러웠다.

사과나무로 가는 전선을 인도 보도블록 위로 끌어들여 행인들 발에 치이지 않게 덧씌워 놨지만 볼썽사나웠다.

그 나무가  내년 결실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그냥 두면 안 될까?

비교하기 위해선지  동대문시장을 좀 넘어가서는 나무에 전구가 없긴 했지만,


청계천 거리를 밤에 걷다보면 후각이 발달했다면 냄새만 맡고도 지금 어느 지역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생선구이 냄새가 풍기면 동대문 시장이 가까운 거고.,,,

황학동 곱창 냄새는 무려 맑은내다리 서부터 고소한 곱창 냄새가  솔솔 풍겼다.


모전교서부터 시작한 청계천 걷기는 황학동 쯤에는 한계가 왔다.

보통 구두를 신었더니 발바닥도 아프고 황량한 구경에 지치기까지 했다.

황학동이 가까워지면서 물살도 흐리고 군데군데 냄새마저도 좀 났으니, 얼른 올라가고 싶어졌다.


오늘은 청계천 모습과(2006년 2월 25일 토요일) 황학동 못난이곱창집을 찾았다.

 

▲깨끗한 큰 그림 click~~     ▽모전교의 분수

 

 

청계천의 시작인 청계광장과 모전교의 모습입니다.

청계천 관람은 차를 두고 지하철이 편리합니다.


지하철타고 종로3가역에서 내리시면 청계천 광장과 가깝습니다.

1호선은 시청에서 내리면 청계천 시작점인 청계광장부터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버스로는 세종문화회관, 시청, 광화문 부근이면 가깝겠습니다.

 

 

젊음이 역시 보기 좋군요.

광장에는 주말이면 언제나 이벤트가 끊이질 않습니다.

 

 

무교동 먹을거리 골목은 산책전이라 그냥 지나치기로 하고..

 

퍼포먼스인가요?

동상분위기를 내는 젊은이들 둘이 모금함을 앞에다 놓고 사진 모델이 되어줍니다.

 

 

모전교에 손을 담그려다가 말고 한 컷!

모전교 다음이 광통교입니다.

 

한이 서린 광통교의 거꾸로 놓인 신장석

 

광통교는 한이 서린 다리다.

 

태조 이성계에겐 두명의 아내가 있었고,  당시는 전처, 후처라 부르지 않고 향처, 결처라 불렀다.

향처인 신의왕후에겐 다섯아들이 있었고, 결처, 신덕 왕후에겐 두 아들이  있었다. 

향처 소생인 다섯째 아들 방원과 신덕왕후 강씨는 나라를 세우기 전엔 서로 긴밀하게 협력 했고

나라를 세운 다음엔 후계 문제를 둘러싸고 사사건건 대립 했다.


신덕 왕후가 죽자 태조는 지금의 정릉에  묘를 쓰고 잡귀가 접근치 못하도록 봉분 주위에 구름과

당초 무늬가 아로 새겨진 신장석을 둘렀다 한다. 보는 사람마다 신의 솜씨라고 감탄한 이 돌 조각은

당시 8도에서 돌을 가장 잘다루는 제주도 석공의 솜씨라고 한다.


신덕왕후가 낳은 형제들 때문에 왕좌에 오르지 못할 뻔했던 태종은 신덕왕후와 그 자식들이 죽은

뒤에도 증오를 풀지 못했다.

형제들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태종은 광통교를 흙다리에서 돌다리 로 개축하면서 신덕왕후의 능을

지키던 신장석(神將石)을 뽑아다 교각으로 썼단다.



얼마나  미웠으면 태종은 신덕왕후의 묘의 신장석을 가져다가 뭇사람들의 발에 밟히며 고통을 받으라는

뜻으로 교각으로 사용했을까? 그 것도 거꾸로 뒤집어서 말이다.


지난해 청계천 복원공사로 광통교를 발굴했을 때 신덕왕후의 외가인 강씨묘 종친회에서는 광통 교에

깔린 신장석을 정릉으로 돌려 달라고 서울시에 탄원하기도 했다는데,

 

글쎄요~ 그 것도 역사의 한 흐름인데...어찌~~

 

지난 연말연시에는 더 없이 화려했던 야경이 이제는 하류로 내려가며 숫제 어둑해 집니다.

사과나무에 전구도 없습니다.(물론 지향할 일이지요)

 

 

족히 한시간이나 지체 되었을까?

전태일을 만나보러 버들개다리 위로 올라갔습니다.

 

전태일의 거리입니다. 청계천 버들다리에 전태일 청동 반신상

 

좌측하단부, 전태일 거리, 노무현 대통령의 친필 서명  '사람 사는 세상‘

 

전태일 기념 사업회는 청계천 복원 전날인 2005년 9월 30일 청계천 버들다리(일명 전태일 다리) 위에서

'전태일 거리' 탄생과 기념상 제막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동대문 평화시장 재단사였던 전태일(당시 22세)은 노동운동에 투신, 1970년 11월 평화시장 길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분신했다.

동쪽으로 흐르는 물을 응시하며 오른 손바닥은 하늘을, 왼 손바닥은 땅을 향하고 있다.


 

물속야경....물 밑에 시설된 전구,

 

1시간도 너머 걸었더니 다리가 아프다.

영도교에서 올라가 황학동 먹거리 골목으로 접어들어 왼쪽 못난이 곱창집을 찾아 들었다.

 

 

식탁 갯수는 방에 4개 홀에 5개? 좁은 공간이지만,

 

 

청계천 황학동 시장에는 명물 곱창골목이 있다. 40년 전부터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한 곱창집이 어느덧

유명한 먹자골목을 이뤘다. 못난이네 곱창은 곱창볶음을 먹으며 데이트하던 연인이 결혼을 해서 아이들과

함께 찾아오고, 그 아들이 군대 휴가를 나와서 곱창을 먹을 정도로 단골이 많은 집. 30년간의 손맛으로 곱창

특유의 누린내가 없다는 것이 특징.

 

나는 곱창이라해서 양곱창구이...즉 하얗고 길다란 곱창을 구어 가위로 자르면 곱이 줄줄 흐르고 꼬소한

그런 곱창을 막상 염두에 두고 갔었는데...

그런 상상과는 조금 핀트가 틀린 인근시장 상인들의 퇴근 길 한잔! 딱 좋은 포장마차 분위기였다.

 

아! 그런데, 이런 맛이??!!!!

직접 시식한 맛으로는 막창구이가 눈 감고 먹으면...바다 꼼장어 맛이 난다.

꼼장어 맛도 한 번 들이면 좀체 못 잊어 버리 듯..아마도 여기 곱창골목이 그래서 문전성시를 이루나보다.

 

 

막창구이

 

매움한 맛이 소주 일병과 함게 먹으면 거의 듀금일 듯...

부속 찬은 미안하지만 달랑 상추 한 접시! 마을 고추 마늘쫑 조금, 소스와 쌈장 뿐!

 

힘들게 걷고 찾아온 보람이 생긴다.

황학동 먹거리 곱창 골목 냄새가 500m전서 부터 났다면 믿을까?

처음에는 바깥 가게 풍경이 줄지어 난립한 포장마차처럼 보였다.

셀 수도 없이 많은 곱창집, 방송출연 타지 않은 집이 거의 없고,

소주를 모르는 나였으니, 황학동 곱창골목도 당연지사 모를 밖에~~

 

 

모양이 궁금해서 주문한 곱창야채

 

 

서울시 중구 황학동 2436 / 2호선 신당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청계천8가 영도교 그 안 먹자골목에 위치.
메뉴 : 야채곱창,막창구이
전화 : 02-2238-9967  37-4783-6031

 

 

올해로 62세 나신다 한다. 

모녀가 2대 째 계승한단다.

30년 동안을 이어서, 나는 왜 그런지 오늘 그 이유를 알았다.

다음날 전화가 왔다. 명함을 보고, 딸아이가 뭐라 그랬지만 잘 몰랐었다.

혹시 서운한 대접은 아니었냐는....다음에 꼭 오시라는 인삿말도 빼놓지 않으시는...그런 배려,

바로 그런 점이 명맥을 잇지 않았나...싶은,

 

 

 

가격대 이만하면 가히 서민적이지 않습니까?

 

 

다음(Daum)에 난 기사를 보고 왔다고 말만 하면 무조건 사이다 일병은 공짜로 주시기로 약속하셨다.

물론 푸짐한 양으로 특별 우대까지~~

 

 

잘먹고 주신 차도 잘 마시고~ 과일까지 먹고 배 불러 일어서려니 발바닥도 아프고

끼잉-끄응~

막창먹은 힘까지 보태서 일어났다.

 

돌아오는 길에, 차를 둔 곳까지 되돌아 올 때는 택시를 타고왔다.  갈 때와는 달리 쏜살같이~~~

 

 

글:사진/이요조

2006년 2월 25일

 

♦황학동 먹거리상권
동대문 먹거리 상권에서 15분 가량 거리에 황학동 벼룩시장이 있다. 1973년 청계천 복개공사가 완료된 후 인근의 삼일 아파트를 중심으로 중고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전국에 수집된 물건 중 종종 진품이 나왔고, 이 소문에 골동품상들과 수집가들이 몰리면서 상권이 형성됐다. 이 벼룩시장에는 30여 개의 곱창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인근 삼일아파트 재개발로 인해 벼룩시장의 먹거리집들이 이주 및 철거를 하고 있는 상태다.

황학교에서 난계로를 따라 5분 정도 걷다 보면 황학동 곱창골목이 나온다. 길 양쪽으로 늘어선 곱창집은 상왕십리역까지 늘어서있다. 예전에는 시장 상인들이 많이 찾았지만, 청계천 개통 이후 직장인 회식장소나 젊은 연인들도 많이 찾는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부분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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