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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노을은 어딜가는걸까
강물을 타고
쉼없이 흐르고 또 흐르면
내 사람에게로 다다를수 있을까
서럽서럽
흐느껴 울며 흐르는 강물에
낡아져가는 나를 뛰우면
당신나라에 이를수 있을까
쉼없이 달려온 하룻길
떠나기가 그토록 아쉬운 걸까
구름은 절뚝거리며
목발집고 서산을 향하고
긴 저녁은 한숨을 토하며
바람은 저녁을 준비하며
먼길 떠난다
노을은
남겨진 자들을 위로하려
뜨겁게 마지막 제사를 벌이고
그앞에
고개숙이며
나직히 흐느끼는 기러기떼들
하늘도 벌겄게
함께 타오르며
노을이 떠나는길
전송하는데
내마음은 미루나무에 걸려
만국기 처럼 펄럭이는데....
먼길
떠나면
내 사람에게 갈수있을까 ..
*참고로 현숙한 부인은 현재 대전 모 여자중학교 무용선생님으로 재직중이시며...
부군은 뒤늦게 신학공부를 다시하시는 전도사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의 시에서 그는 아마 절대자시며....그, 당신의 나라 라는 곳은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가야할 곳,
바로 그 곳을 이름인 것 같습니다. -요조생각-
여양구님~~
무어라 할말이 없어 ......
어젠 님의 글을 읽고도 마음이 넘 아파 그냥 덮어버렸습니다.
여양구님.......
유명을 달리하신 부군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제가 무심했습니다.
제가 알았다면.....
4일장 지내는기간동안 함께하며 작은 힘이라도 되어줄 수 있었을텐데......
정말 미안해요.
모든 일을 잘 치루었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비록 황달로 노랗지만 예리하고 힘이있는눈을 가진 그를 알았기에.....
저도 이렇게 마냥 슬프답니다.
여양구님.....힘 내세요.
드릴것은 이 말 뿐......
요즘 마음이 허합니다.
지하 종교실 좁은 바닥에 앉아 울면서 기도를 아무리해도 우리아이는 별 차도가 없습니다.
119로 실려오기 전 전날 같을 뿐입니다.
휠체어는 한쪽 팔걸이를 떼내고....
침대에 앉은자세 그대로를 옮겨앉은 자세일 뿐.......
............
MRI는 인공관절이 간섭을받아 잘 나오질 않는다고 합니다.
시티를 찍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그 필림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노라....
.........................
했습니다.
그러더니.....
조영제를(사진을 잘 나오게 하기위한)
맞기위한 금식도 아무런 조치도 없더니 갑자기 다시 사진을 찍자고 했습니다.
갑작스런 일입니다.
오늘 오후에 박사님의 어떤 말씀이 계시겠지요.
부디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움직이기만해도 오는 그 고통이 어디서 오는지......
.................
위의 詩는 "현숙한 부인" 양현숙씨가 멜로 보내온 시입니다.
그녀도 함께 기도해 주십시요.
그녀도 많이 아픕니다.
교원노조를하다...
모진 고문도 당하고....
겨우 복직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말은 않지만...
아주 많이 아픕니다.
그래도 얼마나 밝은지....
이제 갓 40을 넘은 나이에.....
오늘도 우울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기도실에서도.....
누군가 다음 기도를하려는 인기척이 있길래
간단히 드리고는 여기로 올라왔습니다.
또.....
12층으로 올라가봐야 할 시간입니다.
여양구님~~~
힘내세요...
세월이 지나면 나아질거예요.
양현숙님 건강하세요.
그리고....
어제 아침에 만났던
착하고 예쁜 "쭈루" 엄마두요
쭈루엄마의 카페(귀여운 아가랑 찍은 사진도 있어요)
http://cafe18.daum.net/_c21_/home?grpid=2V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