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과 비닐

 

곧 날씨가 화창하고 꽃이 피는 봄 오면 상춘객들은 넘쳐날 것이다.

.....

며칠 전 '허브아일랜드'에 들러 겨울 속에 봄을 즐기는 중이었다. 화사한 꽃향기 속에서 기분이 무척 상큼했는데, 사진을 찍다가보니 사슴우리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자세히 살펴보니 사슴이 비닐을 먹고 있었다.

언덕위에서 아마도 어린아이들이 던져준 모양이다. 어른들이 미리 알고 말렸어야 하는데...

  봄이 한창이면 상춘객들이 태풍처럼 휩쓸고 지나간 주말뒤끝에는 동물원 가족들은 시름시름 이유 없이 앓는 증상이 생겨난다는데...작은 동물들은 과식으로 배탈이 나고  상춘객들이 함부로 던져준 먹지 못할 이물질에 탈이 나서 그런 일이 태반이란다.

우리 속에 갇혀서 야생을 잃어버린 동물원가족들은 무조건 사람들만 믿고 따를 수밖에... 던져주는 모든 것이 먹을 것으로 알고 받아 먹다보니 그 게 병이 되고,

동물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냥 즐겁게 관람만 하는 에티켓도 갖추어야하지 않을까?

대체로 봄이 오면 동물들은 번식기를 맞아 난폭해지기도 하므로 우리 곁에 바짝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제발 장난삼아라도 나무막대기나 비닐..과자봉지 휴지는 던지지 마세요!

집안에 키우는 아기 강아지도 아무 것이나 주워 먹고는 배탈...심하면 장염을 앓다가 목숨까지도 위험할 수가 있으니... 동물원에 있는 여러 동물들도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을 사랑하듯 그럼 마음으로 사랑해야겠지요.

 

 

포천 허브아일랜드  타이완 꽃사슴우리에서

사진: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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