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간 연지를 바른 듯, 머금고 선... 

 

카메라가 익숙해지도록 접사를 연습하기에 초라한 뜨락의
별 것 아닌 것들을 찍어다가 확대해 놓고 보니...
빛깔을 띠우고 요모조모 세세한 별 것으로 화안하게 다가선다.

바싹 가까이 크게 확대해 놓으면 웃어 올라간 입귀가 보이는 듯하고 뭐든지 거머잡고 올라가는 앙증맞은 주먹손도 보인다.
왜 봄이면 새싹은 대개가 붉은 빛을 띠고 태어날까?
그만큼 산고의 아픔을 견뎠음인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봉오리 보다 더 붉다.
여태껏 몰랐다가 뜨락의 식물들에게 은밀한 축복의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
 
화사함!
계절의 생명을 잉태해서 시방 벙글고 있는 순간의 핏빛 몽우리들!
그 게 비록 꽃이 아니어도,  줄기든 입이든 새싹이든......
그저 어여쁘기 만한 봄이다!


 

사진:글/이요조

 머루

 

 장미

 

 남산제비

 

 

뭐였더라? ...?...?%$#@  얘! 말해!! 너 누구니???

(짐작컨대 아무래도 옆집 단풍나무에서 날아든 업둥이인 것 같다.)

 

줄장미 

 

 전나무

 

 담쟁이

 담쟁이 손과 붉은 새순이 너무 예쁘다.

 

 

수수꽃다리

 

매발톱

 

비비추

 

 

 바위취

 

영산홍

 

 

철쭉

 

 

 조릿대의 원예종 '사사' 꼭 봄이 와야 그제사 잎이 마르는데...얼마전에 잘라주었더니

벌써 그 속에서 신초가 자라나고 있었다.

 

 

작약 (이상은 모두 실시간 성장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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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   (수국 새싹만 3월 30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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