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마에 상추들이 다 녹아버렸다.

우리 집ㅡ 정말 손바닥만한 상추밭도 다 녹아내리고 상춧값은 금값이 돼버렸다.

이럴 때 하나님은 미리 준비해 두셨다.

상추가 없으면....한여름 장마통에 데쳐서 먹는 양배추쌈을...

참으로 용하기도 하시지~~  여름 장마에 날푸성귀를 먹으면 배탈날까봐 다 녹아내리게 하시고 양배추를 마련하셨다.

가격도 착하고...1,500원 주면 거짓말 보태서 수박만하다.

 

아주 잊을 정도로 한 이년만에 만들어보는 쌈장이다.

요즘 일하기 싫은데다 카터기 마저 칼날이 어디로 갔는지 실종되어~~ 놀망쉴망 도마위에서 다져 보았다.

고기다지기는 그렇다치고 채소 다지기는 오만군데로 다 튀기때문에 핸드블렌더로 갈았더니,,,ㅋㅋㅋㅋ 채소죽이다.

요즘 주방, 귀차니즘 도래......정말 이대로 침몰할 것인가?

 

좀 짜게 먹는듯한 식성이어서 요즘 대오각성을 했다.

곰국등에는 소금을 전혀 넣지않고 .....김치등을 먹으며 만족한다.

쌈을 쌀 때는 ...쌈장이 듬뿍 들어가야 만족감을 느끼는 심리를 이렇게 채소를 많이 넣고 된장 고추장을 식성대로 비율맞춰 만들어

나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맘껏 푹 떠서 먹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름이라 귀찮게 고기를 따로 구울 필요가 없다.

예전 약고추장 만들기처럼 쇠고기도 우렁이도 좋고 뭐든 가능하다. 양배추쌈 많이 먹도록 하자!!

 

이 고기쌈장은 막내가 유치원다닐 때 만들어서 인기있었던 것인데..

얼마전에는 TV에 너도 나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었다.

울 막내.....<엄마 이 쌈장 특허출워하면 안돼요?>다 커서 그랬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나 쌈장을 좋아하는 막내!!
오늘아침 운동삼아 전철타고 가서 갓 삶은 양배추랑 쌈장 한 그릇을 경비실에 두고올까 생각하다가...

에혀 주말인데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고

생각만 짝사랑으로 끝냈다.

 

 

양배추 찌는 팁

양배추는 보기보다 쉬 무르지 않는다.

양배추 겉껍질을 까내고  4등분하여

씻은 뒤 물을 좀 붓고  크기에 따라 10~15분간 삶아준다.

(이 방법이 수증기에 찌는 것 보다 빠르다. 씻을 때 사이사이 들어갔던 수분도 빨리 익게 도움을 준다)

약간 덜 익었을 때 2/3 익었을 때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양배추 삶아낸 물은 따뤄두었다가 ...차게해서 마신다. (위가 약한 사람에게 좋다)

양배추도 넉넉하게 쪄서 냉장 후 먹으면 여름날씨에 시원해서 좋다.

 

 

요리

돈생고기 500G  청량고추 댓개, 홍고추 2개 양파 2개 대파 2대 ...마늘 간것 반컵,  자잘한 통마늘 1컵,

사과 1알 ...포도엑기스 1컵,

 

 기름에 마늘과 다진고기를 볶다가 채소 다진 것을 한꺼번에 넣고 20분가량 졸여낸다.

냉장고에 두고 먹는다. 유통기한은 20일~ 한 달 정도~

 

 

 쌈장으로 무친 가지나물(좌측)

양념이 듬뿍들어 진해 보여도 짜지 않다.

 

 

지난글 참조

 

http://blog.daum.net/yojo-lady/13745976
맛있는 쌈장 만들기
 

고기쌈장만들기

돈다짐육 500g 된장,고추장(비율은 취향대로) 500g, 생강 한쪽,

간마늘 반 컵, 다진파, 매운고추 5~7개, 깨, 들기름 2큰술

 

1) 다짐육을 준비한다. (쇠고기든 돈육이든 취향대로)

2)기름을 넣고 생강을 넣고 다짐육을 넣어 볶는다.

3) 마늘,파 ,와 장(고추장 된장)을 넣어 볶아준다.

4)풋고추도 넣고 깨도 넣고 차지도록 볶는다.

5)식으면 병에 넣어 보관한다.

 

 

 

맛있는 쌈장이 있으면 봄 식탁이 두렵지 않다.

뭘로 상을 차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늘 쌈을 싸려면

고기정도는 구워야지 생각한다면....

봄에 지천인 날로 먹을 수 있는 쌈채소를 놓치기 쉽다.

 

적어도 쌈을 싸려면 쌈채소는 물론

기본인 고기를 구워야 하고

맛난 쌈장에 마늘, 풋고추정도는 있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쌈은 언제나 그림의 떡처럼

거리감만 생긴다.

 

귀차니즘이 발발하여 만든 맛있는 쌈장을 만들어 두면 

고기나 채소류가 많이 들어서 염도를 낮춰주고

 건강에 좋은 쌈채소를 언제나 당당하게 가차이 부를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마트에 가면 사올 수 있는 쌈장은 NO!

집에 있는 고추장 된장이라면 적절히 섞어서 만들어 보자!!

 

고기쌈장만들기

다짐육 500g 된장,고추장(비율은 취향대로) 500g, 생강 한쪽,

간마늘 반 컵, 다진파, 매운고추 5~7개, 깨, 들기름 2큰술

 

1) 다짐육을 준비한다. (쇠고기든 돈육이든 취향대로)

2)기름을 넣고 생강을 넣고 다짐육을 넣어 볶는다.

3) 마늘,파 ,와 장(고추장 된장)을 넣어 볶아준다.

4)풋고추도 넣고 깨도 넣고 차지도록 볶는다.

5)식으면 병에 넣어 보관한다.

 

비율은 취향대로...

위에 막장은 사과로 만들어 둔 것을 이용했다(맨 아랫글 참조)

만들어 둔 (사과)쌈장이 있어서

자체가 달지만 그 게 아니라면

올리고당같은  

단맛을 약간 가미해도 좋다.

엄개나물(응개)잎을 쌈으로 만들어도 좋고,

잎맥이 보이게 싸니까 더 재미있다.

쌈채소를 손에 올리기 싫어라 하는 남편!!

그래서 맘 내키면 이렇게 싸서 내놓기도,

상추는 정말 거꾸로 쌌다.

상추 줄기를 자근자근 눌러주면서 싸면 뻣뻣한 줄기가 다소곳해진다.

 

 

 

여기서 잠깐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궁에서는 상추를 거꾸로 싸먹었다.

상추쌈과 계지차

조선조 말기 한희순 상궁이 전해준 궁중의 상추쌈은 참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궁중 상추쌈의 찬은 고기와 생선, 그리고 된장, 고추장, 참기름 등 다양한 재료가 쓰인다. 된장찌개인 절미된장조치와 고추장찌개인 병어감정은 쌈을 싸서 먹기 좋게 되직하게 끓인다. 마른 찬으로 보리새우을 볶고, 쇠고기를 가늘게 채썰어 윤기나게 조린 장똑똑이 자반과 고추장에 다진 고기를 넣어 볶은 약고추장을 준비한다.
쌈을 싸 먹을 때는 보통은 상추잎의 안쪽에 밥을 얹어 먹지만 궁에서는 반대이다. 상추를 씻을 때 마지막에 참기름 한방울을 떨어뜨려서 헹구어 건져 놓고, 가는 실파와 쑥갓을 끊어 놓는다. 쌈을 쌀 때는 잎의 뒷 면이 위로 가게 하여 실파와 쑥갓을 놓고, 밥을 한술 준비한 찬 중에 두세 가지를 얹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한방울 넣고 싸서 먹는다고 한다. 이렇게 상추를 뒤집어 싸 먹으면 절대로 체하지 않는다고 하며, 쌈을 먹은 후에는 반드시 계지차를 마신다. 계지는 계피나무의 삭쟁이 가지로 잘라서 차을 달이는데 계피와 마치가지로 향이 좋다.
상추는 한방에서 찬(寒性)식품이고 계지는 따뜻한(溫性) 식품이니, 상추를 먹은 후는 온한 계지차를 마셔서 몸을 보하는 역할을 한다고 여긴다.

 

 

예전에는 약고추장이었지만...

요즘엔 다짐육을 넣어 볶은 고기쌈장이 더 구수하다!!

양배추쌈에도 좋고, 취나물쌈에도 좋고 무슨 쌈채소와도 구수하게 잘 어울리는 맛이다.

맛있는 쌈장 준비 하나로도

봄 식탁이 풍성하고 당당해진다.

 

 

이요조

 

 

 

 

  발효된 사과로 만들어 본 쌈장 | 간장,된장,고추장 2011.03.31 15:33

볶다가 쌈장을 섞어 한 번 더 볶는다. 나만의 특제 쌈장 완성!! 늘...가족들의 사랑을 받아 온 쌈장이었지만 사과쌈장의 인기는 열화와 같았다. 앵콜!! 사과가 많이 나는 고장을 여행중에 태풍낙과가 엄청나게 많은 것이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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