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김치문화축제'다녀오다

 

 팔도김치, 김치담그기 체험,김치와 문화의 만남 등 눈으로 보고,

맛보고, 체험하며 남도 음식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

 

광주 김치문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축제 첫날은 놓쳤지만 10월 23일서부터 11월 1일까지 10일간 진행됩니다. 절반을 넘긴 28일 어제사 다녀왔습니다.

집을 나서는 새벽부터 유난한 안개가 짙었지만 광주 발 첫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아침나절 고속도로는 내내 안개더군요. 안개낀 날은 날씨는 좋다더니 10월말 가을날은 초가을 늦더위 같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마음 다부지게 먹고 취재해 보리라 들어간 축제장은 좀 썰렁했습니다.

급실망,......그러나 전체를 다 돌아보는 중에 날씨는 덥고 볼거리는 많고 점점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첫 날 왔더라면 사람에 치어서 사진도 못찍고...큰일 날뻔 했습니다.

오히려 조금 한갓진 듯 한 게 천천히 공부하며 렌즈에 담아보며,,유익한 시간이 되었지요.

한적하고 조용한데도 얼마나 방대한지 힘에 부쳤습니다.

김치에 필요한 정보들은 이제 곧 닥칠 김장철에 대비 제가 부지런히 글로 올려드리고요.

축제에 다녀본 느낌을 한마디로 요약해보자면요. 김치 주제관같은데서는 김치에 대한 역사와 문화 모든 정보를 알수가 있었구요. 김치 일러스트전 이 아주 기억에 남고 뻘솔트(토판천일염) 정보가 유익했지요.

장인이나 명인들의 김치 그리고 고수들의 김치는 랩에 쌓여서 그림의 떡이고, 김치나 맛젓갈를 파는 곳도 많이 있더군요.

꾸미지 않은 우리 어머니의 손맛이 깃든 것 같은 차등화된 맛을 가진 김치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렸습니다. 입맛은 어느 누구나 다 똑같은 모양입니다. 용하게도 그 맛을 잘 가려내는 것 같았지요.

참 그리고 어린이들과 함께가면 무척 좋을 것 같은 프로그램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김치 축제가 아니고 어린이날이 아닌가 착각이 들만큼이요.

우선은 광주 김치축제 분위기부터 느껴 보실까요?  아마 이 곳을 직접 다녀오신 분들은 올해 김장맛이 조금은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가져 봅니다.

김치..도저히 밥과 김치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우리의 식생활문화 맞습니다.

다녀온 김치축제, 그 생생한 현장을 함께나마 느껴 보실까요?

 

김치 축제가 아니고 어린이날이 아닌가 착각이 들만큼이요.

우선은 광주 김치축제 분위기부터 느껴 보실까요? 

저도 작년 매스컴을 통해서 내년에 가봐야지 하고 찾았던 거랍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보시고 좋다 싶으시면 내년에 꼭 참석하세요.  아니..올해 축제도 막바지 주말이 남았어요. 

이제 축제장으로 고고씽~~

 

 

 

 

2009년 광주 김치 문화축제가 열리는 염주체육관이 정면에 보입니다.

에드벌룬은 둥둥~~축제 분위기가 물씬풍깁니다.

오늘이 벌써 6일째, 점심을 먹고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갔을 때는  조금 한산한 듯 했으나

이내 기우란 걸 알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김치에 관심과 애정을 보인다는 게 흐믓했답니다.

이렇게 십자형 육교사이로 축제의 장소 염주체육관이 보입니다.

축제장은 꽃으로 잘 단장되어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에 따라 중앙 무대위의 순서는 계속 ,,,,이어지고

아직 실내는 들어가지 않고 바깥에 포장친 곳을  들려서는

혹? 여느 축제마당처럼 장사속으로 끝나진 않을까? 우려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우였습니다. 날씨는 가을 한낮치고는 너무더워 지쳤지만

 실내 전시관을 돌며 땀을 흘리면서도 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니까요!

 

소금

각종소금에 대해서 잘 배웠습니다.

우리나라 소금은 질이 좋은 반면에 너무 소홀한 대접을 받는다고 하더니

이제 그 판도가 달라졌더군요. 한국 소금의 위상이 당당해졌습니다.

멋진 포장으로 황토판염이 따로 태어나고

퉁퉁마디 함초소금도 귀하신 몸이 되었습니다.

천일염 만드는 바닥에 황토를 다진 뻘소금은 타일이나 장판지를 깐 천일염보다 염도는 낮고 그 맛은 달았습니다.

가격은 일반 천일염의 12배 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소금으로 각종 화장품도 생산되고 있었습니다. 몰랐던 사실을 알았습니다.

 

남도염전의 일상(김치디오라마) 

 

 

 

다문화음식거리

제가 갔을 때는 아마도 시작 회의를 하는 듯 했습니다.

이내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업무개시를 합니다.

이 남자분은 휘장밖에서 이러군요,(김치케밥)

한국으로 시집 온 이국의 새댁들은 다문화가정지원센터의 보호를 받지만 남자들은 찬밥이군요.ㅎ~

그래도 마냥 즐겁답니다.

 

재미있는 방명록

 

 

축제 방문객들이라면 누구나참여해  김치명인의설명에 따라 맛있는 김치를 담글 수 있다.

직접 담근 김치는 가져갈 수 있으며, 토역이 배치된 외국인 체험관이 별도로 마련된다. 

김치담그기 체험관입니다.

김치담그기 체험자가 아니면 못들어가게 저지하지만 농진청 주부블로그 기자라니

들어 갈 수가 있었습니다.마침 일본남자분 김치체험에 여념이 없으시군요.

통역이 옆에서고 김치셰프가 가르치고...세 사람 모두 열중 그 자체입니다.

체험비 5,000원 샘플입니다.  

어린이들의 체험 후 소감! <김치완소>쪽지들 입니다. (좌,우)

 

 

김치열차 승강장에서 기다렸다가 저도 한 번 타 보았어요. 물론 무료예요.

열차를 탄 내내 김치동요가 흘러나오더군요,

<엄마♪ 맛있어요, 김치~ 더 주세요 깍두기도 맛있고요, ~~~~♬ >

 

 

다용도 체험교실이 있어요.

 

모빌을 만들어가는 어린이는 혹, 구부러질까봐 안달이더군요.

엄마가 아이들에게 이야기 합니다.<우리 집에가서 밥먹자,,김치하고..>

두 아이가 동시에 당연한 듯 대답합니다.

<녜에~> 

 

 

 

 김치문화관 

 

친환경 김치텃밭과 김치 일러스트전, 김치 디오라마, 김치 요리책~  

 

 

김치마켓 

 

 직거래장터, 유기농김치재료장터,홍보관

관광버스로 경상도에서 왔다는 분들..정신없이 김치 사기에 바빴습니다. 

 

 

어쩐지 맛있어 보였고 손님도 가장 많았던 김치입니다.

무나 양파를 건성 갈아서 섞어 넣은 듯...저도 사오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열무물김치! 

 

 

팔도김치문화관

한국의 각 지역에는 그곳만의 자연과 문화적 특색을 담은 김치가 있다.

"팔도김치문화관"에서는 한국 팔도를 대표하는 명인들이 담은 김치가 가진 풍부한 맛의 비밀을 알아보고, 한국김치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다. (click~해서 크게 보세요)

 

김치가 되기까지 과정

 

 

 

 

 

 

 

 

 

 

 

  

 

 

김치의 명인 고수들 김치대회수상작들 

 

 외국인들이 가장 관심있게 지켜보는 전통김치와 수상작품들

광주지역 고수들의 묵은지 전시

 

 

 

 

 정말 깊은 발효의 맛이 날 것 같은 소중한 맛을 볼 수가 없어서 심히 유감이었다.

 

 

광주 김치 문화축제장을 둘러보고....

가보고 싶어서 갔다가  점점 더 깊이 들어가는 김치에 대한 여러가지 전시 목록들...

전시장을 효과있게 꾸민 것 하며 단 한 번의 포스팅에 다 담기에는 무리가 가서 따로 그 소중한 자료들로 감동받은 그대로담아내고 싶었다.

그러나 역량이 부족한 걸 스스로 깨달으니 마음만 앞서고....

각설하고 가능하면 내년 축제에도 참여해보고 싶다.

음식뿐이 아닌...축제를 준비하고 디자인 설치하는 그 전체를 음미하는게 왜 내게 더 맛깔지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꾸민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정말 세계적인 김치 축제로 발돋움해도 부끄럽지 않는 그런 행사로 거듭나기를 바라면서

단지 오늘 글은 김치축제, 그 겉포장만 담아내지만...더 심도있게 제 2포스팅도 정성을 기우려 봐야겠다는  열정이 마구마구 솟는다.

상경하기 전 광주역 앞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나온 김치를 한 점 먹다 말고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평범한 식당아주머니의 손 맛!!

역시 남도 김치의 맛은 축제장에만 있는 게 아니고 군데 군데..혹은 집집마다 도사린 발효된 김치의 참 맛!!

대대로 전해지는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그 어머니의 손 맛이었다.


 글/이요조

 

 

 

맛 찾아 떠난  남도여행

 

10월도 저물어가는 28일 아침 맛을 찾아 남도 여행길에 올랐다.

김치축제가 있다기에 도대체 광주, 그 남도의 맛은 어디서 나올까 무척 궁금했다. 서울서 버스로는 4시간 ktx로는 2시간 50분이 걸렸다.

아침부터 안개는 얼마나 끼었는지...전날 밤 늦게까지 작업을 하고 잠에 곯아떨어졌다가 보니 고속도로도 안개가 자욱하다.

이런 날...스님 머리 벗겨지는 날이라더니 이 날 낮엔 얼마나 더운지...늦여름을 방불케 했다.

11시 30분경에 광주도착 지인과 만난 나는 점심을 먹으러 담양으로 나갔다. 금세 간다.

가는길에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에 잠시 들러 사진 찍고....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말고도 담양가는 가로수길은 모두 그랬다.

안내를 받아 간 곳은 "유진정" 청둥오리집이란 것만 알고 간 곳이다.

손씻으러 화장실을 가다가 허거걱!!!

마녀의 마법에 걸려서 나무가 된 왕자님이 지금 막 멋진 왕자님으로 풀려나는 중이다.

주인의 독특한 취미가 느껴졌다. 지금은 화장실 구석에 세워져 있지만....멋있다.

남도는 허수룩한 이발관에 가도 화가의 그림이 걸려있다더니...

이런 식당에도 예술의 끼가....마구 흐른다.  우선 마음에 든다.

처음보는 오리 요리다.

조금 특이하게 나온다.

청둥오리가 가라앉아 있다. 들깨가 듬뿍 든 탕?

담양산 죽바구니에 담겨 나온 야채! 탕이 끓으면 야채를 넣으란다.!!

왜 담양산이냐면? 국산은 바구니가 너무 예쁘다.

예전에 담양 죽공에 박물관에 들렀다가 이런 바구니에 홀딱 반해서 사온 게 아직도 있는데

너무 예뻐서 갖고 놀고 싶을 정도였다. 10년도 더 됐는데...아직도 새 것 같다.

중국산에 비해 마무리도 좋고 예쁘고 결이 아주 곱고 짱짱하다.

김치!!

오늘 김치축제 구경?(실은 취재)하러 왔는데 이집 김치는 흔들렸다.

맛집을 잘 추천하지 않는 난 이 사진을 찍을때도 그냥 건성 찍었었다.

그랬기에 그냥 놓여진 대로 그대로 찍었다.

깍두기는 좀 오래된 거 같아 조금 성의 없어 보였고

이때만해도 그저 건성....탐탁잖게 여겼던 식당이었다.

추천한 분이 미안시러 할까봐...아무런 내색도 못하고, 그저 좋게 좋게...

근데 땅콩이 나왔다. ㅎ`ㅎ` 이런게 아마도 남도지방 인심인가 보다.

무슨 횟집도 아닌데...땅콩이 왜 밥상에 올랐을까?

작년 영암 여행시 장뚱어탕집 사진이 있길래 찾아봤다.

ㅎ`ㅎ`ㅎ` 밤도 있고 야쿠르트도~  남도 인심은 확실히 후하다.

 야채와 고기를 건져서 또 들깨가 듬뿍든 얀념장에다 찍어 먹는단다.

맛이 좋았어요. 저...다른고기를 알러지 땜에 잘 못 먹어도 오리는 괜찮아서 잘 먹기에

나름 오리맛은 잘 안다고 자부!! 역시 남도라..양념장이 필요없이 딱 맞다.

맛있다. 먹느라 정신없는데...이런 이런, 우리 점심이 일렀는지 손님들이 자꾸 만 꾸역꾸역 몰려들기 시작한다.

일찍 식사를 끝내고 나왔다. 손님들이 속속 몰려오기 시작한다.

이런 방송에 나선 글 따위에 현혹되는 사람은 요즘 없을 것이지만....역시나....차별화된 맛이다.

마당에 나오니 역시 주인의 취향은 예술적이다. 혹 조각가?

자연스런 야외 미술관이다.

 평일 낮인데도 예약도 많고...세팅된 방을 슬쩍 엿봤다.

맛집으로 방송을 탔다는 액자보다.

쌀-국내산, 김치- 국내산 이라는 쪽지가 더 마음을 움직인다.

식사후 바깥에 나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쳐다보이는 공간 모두 조각품들이다.

오른쪽 공터에는 너른 무배추 파밭이 있다.

이렇게 직접 기른 채소로 김치를 담아냈나보다.

좀전에 푹 익은 깍두기를 보고 성의없다고 생각한 게 미안해졌다.

무 배추밭을 보니 갑자기 이 식당에 관한 신빙성이 생긴다.

거기다가 청둥오리탕 마저 맛있지 않았는가?

그렇게 현란한 맛은 아니더라고 순수하고 겸손하고 그윽한 맛!!

먹고나서도 절대 불쾌한 맛 따위는 없는....마치 집밥을 먹은 듯한 편안한 맛!!

맛은 그런 게 아닐까?

광주로 돌아나오는 길 역시나...메타쉐콰이어 터널을 지나왔다.

무수한 가로수 길이다.

비록 담양까지 와서 오늘은 대나무 숲은 못보고 가지만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치문화축제...그 맛에다가 흠씬 젖었다가 올라가야 한다. 

 염주체육관이 멀리 보인다. 이 길도 메타세콰이어 길이다.

 

이날 나는 맛을 찾아 남도 여행을 한 셈이다. 광주 김치 문화축제장을 둘러보고....

가보고 싶어서 갔다가  점점 더 깊이 들어가는 김치에 대한 여러가지 전시 목록들...김치박물관에서 댓시간을 충분하게 관람 지체하고

김치축제의 한 프로그램인 직거래 김치마켙에 무수히 나온 김치를 찍어보고 맛을보니 100여개가 출품되었다면 소수만 빼고는 거의다가 달디단 국적불명의

그런 저런 물엿과 설탕과 미원맛의 범벅이었다.  고수나 명인들이 출품한 묵은지나 진짜배기 맛을 담은 작품들은 그림의 떡이었다.

상경하기 전 광주역 앞, 평범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나온 김치를 한 점 먹다 말고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평범한 식당아주머니의 손 맛!!

역시 남도 맛의 근원은 축제장에만 있는 게 아니고 군데 군데..혹은 집집마다 도사린  대대로 전해지는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그 어머니의 손 맛이었다.

 

글/이요조

 

 

죽향골 청둥오리 전문점 유진정

본점/전남 담양군 금성면 석현리 469-2 금성중학교 옆 ☎061) 382-5888

금호점/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062) 372-528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