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4일(토) 청도 소싸움경기장에 다녀왔습니다.

왜 이제야 글이 올라오느냐구요?

여행 다니면 볼거리 먹거리 쓸거리가 무지 많아요! 그 게 많다고 모두 다 글로는 잘 올라오질 못하지요!!

 

낚시를 하는데...물고기 다 낚을 수 없잖아요!!

어쩌다 따악 맞아떨어지면~~ 글로 낚아올릴 수가...그런데 이렇게 한 달이 휙 지나간 글은 제 머리의 기억도 한정이 있는지라

아니지요.

기억보다는 감정이 뜨거워졌다가  식어버리는 바람에...ㅎㅎㅎ 여러분께 식은 밥을 본의 아니게 드리는거지요!

 

벌써 다녀오셨다구요?

저런!!  ㅋㅋㅋ

저도 예전에 청도에 갔을 때, 평일이었는데....특별 여행팀들을 위해 소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내어 아무리 싸움을 붙이려해도

 싸우질 않는거예요!

사회자 왈

<야들도 오늘이 저네들 노는 날인 줄 아나봅니다. 특별 잔업 수당도 안주면서 쌈붙인다고 삐낐습미더!! >

<ㅋㅋㅋㅋ ㅎㅎㅎㅎㅎ>

그렇게 미미하게.....괜히 하는척만 하다가 힘도 한 번 써보지않고 싱겁게 끝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토요일, 경기가 막 2회를 진입했나 봅니다.

 

홍군의 소 '해병' 과 청군 소"깡다구'와의 대결입니다.

그런데 화장도 곱게 한 여자가 깡다구의 주인이군요! 깡다구의 주인답게 얼마나 목소리가 큰지~~

소가 지치다가도 주인의 큰 고함소리에 힘을 다시 얻곤 하는 모습입니다.

 

한동안 긴-시간을 겨루던 소들!!

머리를 부딪치는 소리가 텅~ 텅~ 울립니다.

 

갑자기 홍군 해병이 그만 등을 보이고 맙니다. 깡다구는 뒤돌아가는 해병을 멀거니 바라보기만 합니다.

참으로 신사들이군요!!

 

돌아나오는 해병이 퇴장하는 문쪽으로 나오는 그제야~~ 경기장이 찌렁찌렁할 정도로 큰 소리로 웁니다.

져서 너무나 억울한 모양입니다. 너무 분하고 억울한 모양입니다.

그리 억울하면 다음에 또 도전해봐야지요~~

이런 모습 첨 봅니다. 대성통곡을 하며 퇴장을 합니다. 뭔가 그 모습을 보며 뭉클~ 눈시울이 좀 뜨거워졌습니다.

 

청도는 본래 감의 고장이지요!

씨없는 감이 고장의 특산물이라는데요! 그 감나무를 다른 곳에다 옮기면 또 씨가 생긴다니 참 놀랍지 않나요?

 

청도소싸움경기장에는 마치 이중섭의 붉은 노을에 울부짖는 황소"붉은 소"에서 모티브를 딴 듯한 소 형상물이 있는데요!

리얼했어요! 그런데 그 입안에는 청도감이 들어있더군요!

고장을 알리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반짝!!  울부짖는 황소 입 안에 청도 감이 ....ㅎㅎㅎ

그리고 청도 버스정류장이 모두 감모형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재미나더라구요~~

 

경기장 아래 소테마공원에는 더 많은 소 형상물이 있구요!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니 소에 대한 역사....그리고 싸움소에 대한 이해등

농경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 이야기등 다양했어요!

 

한 군데 가니 큰 황소모형을 해두고 끌어내어 당기면서 힘자랑을 뽐내는 코너가 있었는데요~

누군가 절 불러서 해보라기에

<요조님! 도전 함 해보세요~~ 우리들(여자) 힘으로 꿈쩍도 안해요!>

라기에 저, 앞 뒤 겨를도 없이 카메라 내 던지고

<그래 허리를 못 써서 그러지 내가 한 힘하지!>

하고 덤볐더니 집채만한 황소가 3~50cm정도는 끄떡끄덕 앞으로 왔다 뒤로 갔다 반응은 오더라구요!

 

그리고 다녀온지 지금 거의 한 달 째~

오른쪽 팔을 잘 못써요~~ 팔뚝 근육이 땡기고 아파요~

만성으로 아픈 허리가 큰망치라면 팔뚝 아픈 건 바늘이지만....고 게 더 아프게 여겨지네요~~

울남푠  < 에이... 씰때읍시 뭔 힘자랑을....>

으사쌤  < 갑자기 써서 근육이 놀랐어요~~ 담 부터는 준비운동을 하시고~~>

또 남편,,아니 영감님 말삼~  < 준비 운동은 무씬~~지가 할맨지도 모르고 ...ㅉㅉ !>

이 아픈 팔 언제 낫나요?

(ㅠ,.ㅠ)

 

 

▲위 ▼ 아래 두 장의 사진은 경기장에 붙어있는 사진을 또 제가 찍었습니다.

너무 리얼하게 찍힌 사진이라.....

청도소싸움 기가 펄럭이는 경기장입니다.


화장을 곱게 한 여자가 깡다구 주인인 모양입니다.

깡다구 등에 파란 점이 있지요?

주인도 파란옷을 입는다네요!

 

 

 

 




 

 

 

 

 

 


 

 

 

 

 

 

 

 

 

 

 경북 청도소싸움으로 유명한지...청도반시로 유명한지 딱 잘라 말 못하겠다. 모르긴해도 아마 둘 다 어금버금 하지싶다.

청도 클러스터사업단 방문은 금요일이었고, 

 청도 소싸움은 토,일요일 주말에만 열린다고 한다.

우리 블로거팀들을 위해 임시 소싸움을 보여 주신단다.

고맙고도 신나는 일이다.

 

여태 말만들었지 소싸움은 구경도 못했는데...얼씨구 ♪ 지화자~♬

경기장으로 들어서자 장내 아내운서의 긴장감 감도는 낭랑한 목소리~ 뭔가 짜릿한 전운이 감돈다.

아무리 짐승이라지만 저런 목소리가 차랑차랑 울려퍼지는 싸움판에 나서면 승부욕으로 마구 온 몸이 근질거릴 것만 같다.

그런데..소 두 마리가 접전을 시작했는데....한 놈은 적극적 공세를 하는 듯 하는데...한 늠은 가만있다.

 

<뭐야....저건 싸우는 게 아니라...부비부비잖아....ㅎㅎㅎ>

 

블로거들이 30분이나 지연하는 바람에 저들끼리 먼저 냄새를 맡고 공감했다나 뭐라나~~

얼른 소 한 마리를 퇴장시키고 다른 소를 데려왔지만....아니나 다를까! 역시 마찬가지,

<오늘은 휴일인데 왜 그래요?> 그러는 거 같다. 누군가 뒤에서

<막걸리 좀 먹여라~~>

<돈을 걸어야 싸우지~>

여러 말로 소들에게 딴지를 걸며 접전을 시키려 애썼지만 말짱 도루묵!!

....<오늘은 공휴일!> ... <그래, 황소 고집을 누가 말리리~~>

들어오며 아까 봐두었던 경기장 마당에 있던 소들의 조각전 생각이 나서 먼저 나왔다.

카메라들 쏟아져 나오기 전에 조용히 찍고 싶은 욕심에...

녹쓸어 울부짖는 붉은 황소가..이중섭의 그림에 나오는 소 같기도 하고...아무튼 너무 멋지게 표현되었다.

쇳조각 하나 하나를 용접으로 붙여 자연스레 옥외에서 비 맞고 바람맞아 녹이 쓸어 붉어 울부짖는 소는 마치 싸움판에서

갓 튀어 나온 듯....거침 숨소리가 헉헉 들리는 듯 하다.

.

관계자는 소싸움 경기장의 돔 천장을 열어놨다고 자랑하신다.

그리고 보니 좀 전에 점심식사를 하고 프로방스 언덕에서 바라 본 청도 소싸움 경기장 돔은 정말 닫겨져 있었다.

정말 황송스럽게도 감사한 일이다. (관계자님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누가 주말을 잘 쉬고 있는데...회사 나와서 일하라 그러면 누군들 좋겠냐구요~~

일하는 날은 내일이고 오늘까지는 쉬는 날인데....갑자기 불러 싸우라시면 소ㄴ들 좋겠냐구요~~  ㅎ`ㅎ`

 

 

 

 

 

 

 

 

 

 

 

 

  

 

 

 

 

 

 

 

 

 

 

 

 

 

'이 중섭'의 <노을을 등지고 울부짖는 소>와 닮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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