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룡네 녹두죽 맛!

 

 

녹두죽은 모든 염증을 가라앉히며 해독을 시키는 약이다.

첫째 아토피인 아이들에게 좋고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독감에 걸려 열이나고 편도선이 붓고 입이 부르트는데

열도 내리고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고  입맛을 되찾고 안정감을 준다고 했다.

 

옛날에는 녹두를 거피를 앗아내고 먹었는데

실은 녹두 껍질에 그 성분이 더 많다고 한다.

요즘은 조리 도구들이 좋으니 녹두의 껍질을 살려서 죽을 끓여도 전혀 깔끄럽지가 않다.

 

녹두는 

간을 보호하고 위를 튼튼히 한다.

눈을 맑게 해주고 살을 찌지 않게 한다

피부의 탄력을 도모하고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해열, 오줌소태, 설사, 소갈증, 복수, 땀띠, 여드름 등에 좋다

오장의 기능을 활성화 시킨다 체내 축적 된 노폐물을 제거한다..

옛날 두창(천연두)가 유행할 때는 예방차원에서 녹두를 삶아서 마시기도 하였다.

얼마전 사극 드라마(자명고)에서도 적용 재현시키는 걸 보았다.

 

거피를 앗은 녹두를 사서 죽을 끓였으니 껍질에 효능이 많다하니 껍질녹두로 죽을 끓인다.

거피앗은 녹두는 국내산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녹두의 효능  

'식료본초'를 지은 당나라 맹선도 "녹두는 원기를 보해주고 오장의 기운을 조화시키며 안정을 부른다.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면서 독이 없는 녹두는 몸에 쌓인 노폐물을 해독시켜소변을 통해 배출하는 작용이 뛰어납니다.

또한 열을 내려주고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어  울화증으로 인한 가슴답답증이나 두통, 소화부진 등을 다스리는데도 좋다.

민간에서는 당뇨와 고혈압이 있을때 녹두 삶은 물을 먹기도 하고, 종기가 난 자리에 그 물을 바르기도 한다. 

 

음식축제에 갔더니 통녹두가 있더군요.

가격을 봤더니 1kg에 11,000원 ....지난 번 봉화갔을 때 사온 통녹두는 한 되?

요즘 무게에 혼선이 옵니다. 경상도는 중부권의 소두 두 되를 한 되라고 합니다.

봉화에 가서 한됫박에 12,000원 주고 사왔는데...

녹두금을 알기위해서 집에와서 나머지를 달아보니 1.8kg입니다.

분명히 두 컵을 꺼내어 녹두죽을 끓였는데...두 컵은 300g

허걱!!! 2kg넘는 녹두를 12,000원 주고 거저 가져왔습니다.

그 것도 경북 봉화 이몽룡이네 댁에서요.

아니지 엄밀히 말하자면 성도령입니다.

 

녹두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이몽룡이 왜 성도령이냐?

무척궁금하시지요?

그리고 춘향뎐은 허구소설이 아니더냐는 분들은 접기를 살그머니....열어보시면 되어요.

 

더보기

 

성도령,즉 성이성의 집입니다. 오른쪽은 사당이구요.

성이성 부부의 위패가 모셔져있어요!! 물론 춘향이는 아니고요!

 

 경산북도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의 昌寧 成氏 마을은 몇백년째 내려오는 동족마을이다.
창녕 성씨 마을의 종택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계서 성이성이 현종 1년(1631)에 지었다고 전해지는 계서당이다.
계서는 인조 5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진주·강계 등 4개 고을 군수를 역임하였고 후에 부제학을 추서 받고 청백리에 뽑히기도 하였다.
 계서당은 안채와 사랑채, 사당채와 행랑채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영남반가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앞쪽의 대문채는 바로 앞에 논이 연이어 있지만, 낮은 경사를 이용해 집을 지었기 때문에 뒤쪽의 안채는 높직이
앉아 있다. 안채는 정면 5칸이고 사랑채는 정면 3칸, 측명 3칸의 팔작지붕집이며, 사당채는 정면 7칸 측면 6칸의
□자집으로 종가치고 그리 규모가 큰 편은 아니나 매우 아담하고 짜임새가 있다. 후대에 증·개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몽룡은 성이성이라는 성도령으로 부친을 따라 남원으로 내려간 그 염문의 주인공이다.

양반가의 자제로 구설에 오르자 춘향과 서로 성을 바꿔서 와전시켰다고 전한다. 성춘향은 이춘향인 셈이다.

요즘 팬투어 일원으로 유교의 근원인 안동을 중심으로 한 봉화,군위,,,등을 여러번 다녔는데 양반가의 진사 정도 되는 고택도

건축이 화려했다. 유독 성이성의 집만이 간결한 건축형태로 있어 청백리의 그 증거로 삼아도 여지가 없어 보였다.

요즘들어 군에서 계서당을 개축하느라 공사중이었는데...제발 원형 그대로 검소한대로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작년에 갔을 때 멀쩡해보이던데(윗사진 참조) 군에서는 무얼 개보수하려는지...

집이 너무 초라해보여 조금 살림살이가 부해 보이게 꾸미려는지....

저 많은 장독들은 왜 가져다 놓았는지?  의문 투성입니다. 

 

 

현재 16대손(?)이 거주하고 있는데 역시 검소하게 지내고 있다.

(늘 노출된 집에서 안정감 없이 살고 있어보인다. 차라리 다른 곳에 나가 살 수 있게 해주는 게

관광객들이 보기에도 어수선해 보이지도 않고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먼저 아주머니께서 녹두 좀 사가라길래 그러겠다고 했더니 한 분 더 구입하자 더는 없다고 하신다.

그냥 구입했나보다 그랬는데...거의 절반가에 사온 셈이다.

 

 

문짝이나 문틀이나 마치 흥부네 살림처럼 덕지덕지 부분 보수를 하고 있는정경이 애처롭기도 하거니와

성이성 그분의 청백리 정신이 대대로 이어지는 것 같아 여행자로서 일면 내심 흐믓하기도 한

이, 몹쓸 아이러니~~

 

녹두 빛깔이 곱다.

녹둣빛과 연둣빛의 상관관계는?

詩에도 곧잘 인용해서 쓰이는  저를 드러내지 않는 얌전한 빛깔이다.

 

 녹두 두 컵에 쌀 두 컵....너무 많았나? 우리집 식구들은 아빠만 빼고는 다 죽쟁이다.

녹두 1컵에 쌀 1컵이면 너댓사발 충분히 나오겠다.

녹두와 쌀 1:1로 넣는다.

 

예전에는 녹두를 삶아 팥처럼 으깨어서 웃물을 끓이다가 불린 쌀을 넣고

저어주다가 나중에 녹두 앙금을 넣고 그랬다.

연탄불이 션찮으니 오래 저어야 하고....그러자니 자칫 잘 눋기 때문이다.

 

 

물을 충분히 붓고 녹두가 삶아지면 핸드블렌더로 바로 불위에서

뜨거운 채로 갈아줍니다.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녹두물이 끓게되면 불린 쌀을(녹두와 동량)

 

나무주걱으로 저어줍니다.

폴딱폴딱 한참을 끓으면 다 된 것입니다.

이 때 끓어오르는 죽이 손에 화상을 가져올 수도 있으니 장갑을 끼고 저으면 좋습니다.

 

소금간을 보고 불을 꺼 줍니다.

농도는 약간 물러보이게(질게)잡습니다.

밥알이 자꾸 불으니까요~~

 

 

 죽, 다 되었어요.,

이 농도면 딱 적당하지요.

요즘 드라마를 볼 때 입원환자가 있으면 병운안시 잣죽을 잘 들고 갑니다.

잣은 기름지기 때문에 환자들에겐 가려가면서 섭취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녹두죽은 가리지 않고 다 좋답니다.

왜 드라마에서 녹두죽을 사라지게 만드는지..모르겠습니다.

 

저같이 알러지가 있거나 아토피가 있는 어린이들에게도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통녹두로 녹두죽 많이 끓여드세요.

 

특히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입맛도 떨어지는 열성감기에는

꼬옥 끓여서 드시구 건강 회복하세요~

 

 

이요조

 

 

 

 

'요리편지 > 밥과 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엉밥과 우엉반찬  (0) 2009.12.22
톳이 든 굴밥  (0) 2009.12.10
홍시(연시)죽  (0) 2009.11.04
녹두넣은 닭죽  (0) 2009.06.17
엄나물 누룽지 들깨죽  (0) 2009.05.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