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제목치곤 요상시럽다. 엄나물죽이면 죽이고 엄나물 누룽지죽도 아니고 <엄나물 누룽지 들깨죽>이란다. 이름 제대로 부르다가 허기지겠다. 하루에 변덕이 세 번은 끓는다는 봄 날씨..... 큰아들이 코감기를 데불고 오더니 즈이 부친에게 패스~ 그 부친은 부창부수캐싸며 감기를 친히 하사하사 감읍하며 받자와 목하 감기중인 그의 안해, 그 안해 역시나 사랑하는 막내아들에게 고스란히 안겨준 족벌감기의 대안은 죽이다....!!!???? 아니 이 뭇슨 무서운 말? 이 아니라 '죽'이다.
재료 (굳이 재료를 적어볼작시면)3인분 돌솥에 넉넉히 붙어있는 눌은밥, 엄나물 한 주먹, 쇠고기 편육 서너점, 불린 들깨 반 컵, 불린 쌀 반컵, 멸치다시마 육수조금, 건새우 한 줌, 들기름 조금, 소금 병아리?엄마? 눈물만큼,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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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왕성하던 입맛을 돌이켜 볼라꼬..... 찹쌀도 넣어서 완두콩도 섞어서 돌솥꺼내서 밥 짓는다꼬 별 난장을 다했겄만... 콧물 훌쩍거리며 건성 만든 맛없는 밥이 종당에는 남아돈다. 울 엄니가 예전에 그러셨다. 감기걸려 밥 못먹겠다고 투정부리면 손에 수저 들려주시며 감기란 늠은 본시 밥(먹을)때는 지가 잠시 떨어져 조신히 뒤에 앉았능기라... 하시며 억지로 먹게 하셨는데.....엄마가 안계셔서 밥을 못먹나? 음마요~~~ 참말로 억쑤로 보고싶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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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밥 누룽지다. 불현듯 누룽지해물탕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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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말자,,,누가 시장 다녀올껀데..... 누룽지나 폭폭 삶아 먹지 머... 그럴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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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억울하다. 2% 부족하다. 나는 병중이고 고로 잘 먹어야 한다. 엄나물 한 좀과 쇠고기 삶은 수육 조금 ....죽을 끓여도 영양가 듬뿍~ 럭셔리하게~ 왜냐면 난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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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린쌀 반 컵에 들깨 반 컵을 물 1컵반을 붓고 믹서기에 돌려 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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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지사 모습은 아닐지라도 그 영혼이나마 누룽지 해물탕과 일관되게.... 팬에서 들기름에 엄나물과 새우를 달달 볶아서 긴 것은 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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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름에 볶은 나물을 누룽지 돌솥에다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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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을 부으면 누룽지탕이 섭하지....멸치 다시마 육수를 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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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불로 보글보글 끓여주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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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대로 먹어도 맛은 좋았었다. 요기서 시톱(stop!)해도 끝내주는 맛 맞슴돠! 들깨가 싫으신 분들은 이 지점에서 완성, 죽에다가 참기름 두어방울 쳐서 드심 됨돠! 그런데....죽이..죽이...완죤 푸른 거십 뿐이다. 누룽밥은 오데루 갔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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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으로 한 판 구워낸 누룽지를 조금만 실례~~더 보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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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와 쌀 불려서 간 것 넣고 한소끔 더 끓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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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죽이다. ♬ 몸에좋고 맛도 좋은 죽이다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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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 먹었는데 약간 모자란다. <더 없어?> < 좀 더 없어요?> 죽그릇 긁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악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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