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초꽃 들녘    

이름 모를 들풀처럼 저절로 돋아 나서 
저절로 우거졌다 저절로 시들 것을
잘라도 또 돋아나는 그리움 같은 새순이야
살가운 속내는 낮 달에 얹어두고
저절로 피어나서 정성껏 곱다란
꺾어도 또 피어나는 지천의 들꽃무리
그리움 잣아 올린 들녘의 빛으로...
산 메꽃 감돌아 피는 들녘 그림자로...
망초꽃 흔들리는 들녘 아련한 바람으로... 
                             

 

시조/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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