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도의 맛과 멋을 찾아서~

 

 

전라도는 한마디로 풍전세류(風前細柳)라 일렀다.

즉슨 바람결에 날리는 버드나무처럼 멋을 알고 풍류를 즐긴다는 말이다.

 

나도 이참에 봄비 맞으며 전라도의 맛과 풍류를 찾아 우중에 길을 나섰다.

3월12일, 남도는 1박2일 여행내내 옷이 흠뻑 젖고 카메라에 습기가 찰 정도로 비가 내렸다.

직 매화는 벙그는 중이었으나 그 향기는 진동하였다.

 

절대맛과 절대 멋 집인 순천 '수련산방' 에서 연잎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순천 비밀의 정원 순천 향매실 마을에 들렀다.

3월말 경 매화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매화농원이 온전히 흐드러지게 피면 30만평의 비밀의 화원이 된단다.

 

매실은 부가가치가 높은 농가의 단순한 소득원인줄만 알았는데, 관광으로도 인프라를 구축할 수가 있는 효자상품이 되어주기도 한다.

순천의 야심작인 순천매실의 야멸찬 희망 이야기도 엿듣고  순천의 자랑인 매실홍보관을 거쳐 순천의 차농장 '토부'다원으로 향했다.

 

 

 

 

*순천향매실마을*



 

 

*순천매실홍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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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수련산방에서 서울서 새벽같이 달려온 허기를 채우고

차 한 잔으로 쉼을 얻고~

 


 

토부다원으로 향했다.

茶를 논하기엔 박식하지 못하지만 예로부터 차는 절집에서 부터 유래되었다고 본다.

선암사에 가보면 아직도 차밭과 차를 덖어내는 오래된 아궁이에 걸린 큼직한 솥과 찻물을 받아내는 샘터를 본다면

그 유구한 차의 유래를 천년고찰이 대변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아름다운 다원을 감상하고 첫 날의 마지막 낙안읍성으로 해 지기 전에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여러 번 왔었지만 객사의 '박석'이야기를 재미나게 새겨듣고 순천의 맛집 '명궁관'에서 저녁과 동편제의 가락을 임용택 과장님을 통해서

멋스럽게 여흥까지 즐기는 행운을~~

 

저녁 잠자리는 순천자연휴양림 '숲속의 집'에 여장을 풀었다.

겨울가뭄이 든 아랫녘에 해갈을 돕는 반가운 단비가 여름 장맛비처럼 끊임없이 추적추적내리는 봄 밤!!

이 비 그치고 나면 통통하게 물오른 매화꽃들 서로 앞 다투어 벙그리라!!

 

 

*토부다원*

홍가시가 꽃나무보다 예뻤고, 안주인이 마련해주신 황차는

봄비에 젖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뎁혀주었다.

나목도 아름다울 수가...



 

*낙안읍성* 

 

우중 낙안읍성을 첫 날 마무리로 ...

객사의 박석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우툴두툴한 돌부리에 채일라 자연스레 조아리며 들어선다는..


 

명궁관은 화려하진 않지만 고운 자태의 여인의 모습처럼~ 정원 건너로 보이는 명궁관 안주인!


 

순천의 멋과 맛집 명궁관, 동백꽃처럼 화사하게

한복을 모두 곱게 차려입고 고운자태로...접대

 

 

이 날 저녁 임용택님께 추임새를 배우고 난 후

 명창소리를 감상하다,

 

임용택님의 우중의 동편제 가락,

때 아닌 조촐한 연회는 가슴속에 봄비로 적셔지고

소리를 어수선한 실내에서 듣는 것 보다는 이렇게 정원으로 나와

낙숫물 소리와 함께 듣는 것도 참으로 운치가 한결  더 있구나!!

 

 

숙소는 장맛비처럼 쏟아지는 비에 일일이 다 담지 못했지만

좋았다. <순천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다음글은 순천 선암사와 새로이 개장될 순천만정원 이야기로 계속~~ 

한 나무에 양색 매화가 접목된 토부다원의 홍백매!

정원 양지쪽이라 만개했다.

 

글:사진/ 이 요조

 

 

 

 

 

 

http://blog.daum.net/yojo-lady/1374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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