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살짝 내려주시고
기온은 선선하고
급한 글은 나름 써냈고
바느질이나 해볼까?
하얀 인견 잠옷을 만들어준 동생이 건넨 하얀 손수건 2장
소파에 기대어 두 다리 뻗고 앉아 뜬금없는 바느질을....
나 어렸을 때 외가에 가면 이모들과 동네 처녀들이 모여서
등잔불 아래 앉아 손수건에 자수를 놓았지
시집갈 때 신랑 우인들에게 나눠준다고...
ㅎㅎㅎㅎ
나이든 처자들은 손수건에 수를 놓고
나이 좀 어린 아가씨들은 부러운 눈길로 구경하고~
ㅋㅋㅋ
꽁당바느질 시이작!!
예리공포증이 있었는데...
눈이 어두워 사라졌나?
전철에서 장애인이 끼는 바늘을 샀는데
아무리해도 안된다.
담에 만나면 끌어다 놓고 시연해보고 다시 배워야겠다.
바늘귀가 제 몸보다 더 큰 바늘로 브느질을....ㅋ
중학교땐가 배웠던 아슴슴한 기억을
불러들여 꽁당꽁당
그림은 여뀌로 그렸는데...
다 해놓고 보니 이건 뭥미?
자! 어디다 써먹을까?
자수라 붙이긴 민망한 이 손수건을?
.......
그냥 식탁 우리밑에 넣어뒀다.
실로 오랜만에 초보침모바느질 카테고리에 글 하나 쌓였다.
비교되는 자수
캡쳐해왔습니다.
다음에 할 때 도안할려구요.
바느질도 너무 섬세하고 .....제가 확 부끄러워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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