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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 가몬팁(42歲)태국 한국온지 10년차

가 족 : 시부모님 모시고 남편(50歲), 아들 둘

학 력 : 태국에서 대학, 보건체육과를 나옴

특 기 : 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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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알게된 것은 서울시내 버스를 탔을 때 일이다.

나는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고 뭔가 열심히 노트에다 끄적거리는 것을 우연찮게 보게되었고 그녀가

다문화가정의  주부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얼굴은 한국인과 별 다르지 않게 생겼다. 흔들리는 버스에서 글을 쓰는데 놀랍게도 틀린 글짜가 없다.

그 많은 글중에 딱 하나! 더 낫지를 더나지 로 쓰고 있었는데 수정해주며 자연스레 글로 인사를 하였다.

 

말보다 글로 더 잘 통하는 여자!!우리는 그렇게 흔들리는 버스에서 서로 알았다.

 

여성부 통신원이라고 하면서 직접 발로 뛰는 취재는 제대로 못했는데, 이렇게 버스타는  자투리 시간도

쪼개가면서 한글쓰기 연습을 부지런히 하는 여성이라면 멋진 글감이 나올 것 같은 예감에 이 기회에

다문화가정을 밀착 취재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의외로 우리는 둘 다 바빴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만나는 날이 왔다.
 

실은 가몬팁의 가정을 찾아가서 취재를 하려고 했으나, 의외로 가몬팁은 이주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커무니케이션에는 조금 지장이 있지만 글(문장)은 아주 잘 썼다. 

의정부(한국산업 인력공단) 해외근로자들의 통역을 맡아 일하고 있었고 일이 없는 날에는 연천군 농촌기술센터에서 다문화가정의 여러가지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바빴다.

 

마침 연천농업기술센터에 계장님과 지면이 있던차, 그 장소를 알아내고 (가몬팁과는 소통장애)직접 연천군 체험학습장까지 어렵게 찾아가 그들을 좀 더 가까이서

취재 할 수가 있었다.

 

첫 날은 나도 그들과 함께 도자기 그림그리기 체험을 하고....며칠 후,

그녀와  다문화가정의 그녀들의 대모(?)라고 할 수 있는 윤진숙님과 함께 이른 점심시간을 이용 만나기로 했다. 가몬팁은  오후 2시경 통역일로 또 가봐야 한다면서

집에서 농사진은 것이라며 오이와 호박을 큰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내어서 나눠준다.

 

ㅎ~ 인정이 많은 가몬팁!!

 

 

 흔들리는 버스에서 서로 나눈 노트 글~

 

 

가몬팁이 제공한 남편의 사진~ 경기도 연천에서 노부모님과 함께 농업에 종사  

 

한국에 온지 10년이 되어가는데....글은 잘 써도 말은 잘 안되는 가몬팁과의 소통을 위해 다음블로거 타박네(윤진숙)님이 나오셨다.

가몬팁은 글짓기 대회에 나가서 상을 탄 여러가지 자료들을 가지고 나와서 자랑을 했다.

 

 

글짓기 대회에서 상받다 (연천군수님과 함께)

 

 

건강한 두 아들과 가몬팁

큰아들은 요즘 탁구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가몬팁을 닮아 탁구에 재능을 보이는 모양이다.

 

 

한국여성재단이 보내준 고국방문 여행

작년10월경 한국에서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친정에 보내주는 혜택도 받았다고 자랑한다.

 

 

태국방문시 단란한 4가족!

 

 

의정부 해외근로자들을 위해 통역도 한다.

이주 노동자 성희롱 예방에 대한 통역등 (참고자료)

 

 

태국어로 그 내용을 따로 번역 쓰기도 한단다.

 

 

가몬팁같은 이주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그녀들은 사회에 또 다른 성과를 창출해낸다. 

 

 

늘, 이렇게 글짓기에 열심인 가몬팁!   /  그녀의 글을 원본에 준하여 적다▼

 

 

주변사람들 덕분에 즐겁게 살고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태국온 가몬팁이라고 합니다. 지금 연천에서 시부모님 남편 그리고

아들 2명이 같이 살고 있습니다.태국에서 온지 10년됐지만 모르는것을 아직 참!많습니다.

 

처음 왔을때 시어머님이 저한테 아이처럼 한국말을 부지런히 가르쳐주셔서 한국말을 좀 배웠습니다.

시아버님이 자주화냈지만 진심이 친절한 분이라서 저는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제 남편는 일을 너무잘하기때문에 저는 남편이

"슈퍼맨" 별명을 자주놀려합니다. 하지만제남편하는일은 농업이라서 욕심이 많이있기때문에 너무많이해서 돈을잘벌지않습니다.

돈이 조금있지만 저하고 아아들위해서 양보하는것을 항상합니다.

  
아이들도 많이잘놀아주고 마음이 따뜻하기때문에 저한테 가끔화내도 저는 쉽게용서해줄수있습니다.

큰아들이 뚱뚱하지만 엄마처럼 탁구를 좋아해서 지금 주민자치센터에서 코치한테 잘배우고있습니다.

몇게월만 더배우면 엄마랑 탁구를 같이 칠수있을것같습니다. 그때되면 살이 좀빼도 기대합니다.

 
작은아들은 청개구리입니다. 아빠엄마말을 하나도 안듭니다. 입도 너무 짧아서 똑같은음식을 2번만 먹을 수있습니다.

 하지만 장난너무잘쳐서 아빠가 제일사랑합니다. 저는 밭안일도 남편하고 재미있게 했습니다.

태국친구 2명 집이 가까워서 심심하는것을 모릅니다. 가끔 태국음식을  만드러먹고 한국음식도 농업기술센터에서 같이 배웁니다.

일요일마다 교회에가면 필리핀 일본 친구도 또 만납니다.

 
3년전에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전곡여성회관에서 한국어를 시작배웠습니다.

 하지만 7년동안 한국말을 제대로 못써서 너무 늦게 배우기때문에 한국말을 제대로 아직 못합니다.

 3년동안배워서 조금씩 조금씩 고치고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친한친구하고 캄보디아친한동생도 더 생겨서 더즐겁게 삽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요리하고 바느질을 배워서 한국친한언니도 생겨서 너무좋습니다.

지금 자주밥같이먹고 모임도 채소한 한달 한번합니다.

 

2년전에 오래동안 못치는탁구 또시작했습니다. 회원님들도 따뜻하게잘 같이놀아주셔서 더행복합니다.
작년에 좋은기회또생겼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통역봉사하기때문에 태국근로자들을 도와줄수있고 돈도벌어서 기분이좋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제능력이 아직 부족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몇게월전에 건강지원센터 덕분에 한국여성재단은 제가족 태국에 친정방문 보내주셔서 이좋은기회 만드러주셔서 다갚아주도 걱정합니다.

 지난달부터 제친구 소개해주는일도 또좋습니다.

목요일마다 고용지원센터에서 통역합니다. 문제좀 있지만 일같이하는친구 잘도와주서 재미있습니다..

이젠 한국어를 더많이 배워야돼서 그만없습니다. 지금 저는 나쁜것보다 좋은 것이 더많이있으니까 열심히 노력살합니다.
저한테 잘해주시는분들을 정말고맙습니다.             

         

- 가몬팁 -

 

 

순서가 조금 바뀌었지만 다음 글은 그녀들의 체험교육에 함께 참여한 이야기를 올리고

글짓기 대회에 나가서 쓴 그녀들의 비록 짧지만 눈물나는 진솔한 이야기들...

이제 그 곳에 있는 많은 다문화 가정의 이주 여성들의 애환을 좀 더 깊이있게 계속 다뤄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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