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않은 '정선' <항골계곡>

 

 

산이 깊으니 당연 물이 깊을 수 밖에 조양강을 끼고 아우라지를 향해 달리다가 왼쪽에 이런 입간판이 서있다. 무슨대학 입간판이 더 커 보이는....

 

그 곳으로 들어가면 무수한 돌탑과 글이 쓰인 항아리들....

얼른보면  토템적인 모습으로 보이는데..아니다. 항골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것이다.

 

골이 깊어 계곡은 장관인데....사람들이 너무 몰라주니 자체적으로 만든 탑이란다.

폐광촌 계곡이니 거의 개점휴업인 깊디깊은 골짜기를 알리려 치장을 하고 손님들 맞을 기원을 담아 준비한 것이다.

 

제주도로 치자면 <혼저 옵서예>가 아닐까? 무수한 돌탑들과 글이 씌인 항아리들이  정성을 가득담아<어서 오세요!>라고 말하는 듯 하다.

  

길가 계곡을 벗어나자 포장된 도로가 외길이 되며 가파르고 험해진다.

아마도  산악 바이크 타기에 오히려 적당하지 않을까 싶었다.

 

입구에는 계곡 관리인 부스(booth)도 마련했고 주차장 공간도 금을 그어 마련해 두었다.

앞으로는 입장료도 받을 계획인가 보다.

입구를 벗어나서 한참을 들어가니...집이 한 채 나온다.

민박집인데...어쩌다가 이런 깊은 곳에 집을 마련했는지, 요즘 산림욕, 산림휴양관이 많이 있지만...

어디 이 곳을 감히 당해낼 수 있으랴!!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고....오염되지않은 계곡은 깊다.

 

차가 들어 갈 수 있는 곳, 포장된 곳까지 오르자....출입금지 팻말이 서있다.

휴식년제란다. 어기고 들어 갈 경우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란다.

아마도 안에는 지금 모종의 공사로 준비 단계인 모양이다.

 

계곡을 내려다보니 까마득하다.  계곡물이 아니다. 쏟아내리는 폼새가 폭포처럼 웅장하게 흘러내린다.

 

산은....관광객들의 발에 짖밟힌 게 아니라....여기저기 암보다 더 무섭게 옆구리를 찌르고 들어오는

광산일에 더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랬던 폐광의 골짜기가 지금....출입금지 팻말을 세워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선 듯하다.

산 여기저기 아직도 시커멓게 나뒹구는 석탄덩어리의 돌멩이들....

 

<산이 커야 골이 깊고 골이 깊어야  숲이 있고 숲이 있어야 호랑이가 살지....> 옛말이 아니더라도

호랑이가 아니라...호랑이는 바로 작금의 관광의 메리트가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

 

아토피 피붓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러면 맑고도 깊은 이런 골짜기에 가서 며칠간만 지내다가 와도 좋을 듯하다.

 

계곡 중간에 민박이 한 군데 위치한다. 힘들지만 그 곳 마당을 가로질러 달려 들어가 주인장에게 명함 한 장을 받아들었다. 그렇게 편리한 구조는 아닌 듯 보였지만 계곡만 좋다면야~

산을 좋아하는 산꾼들이 묵어가기엔 그저 그만인 곳으로 보였다.

얼음골처럼 냉기가 써늘히 감도는 이 곳! 뭐가 더 필요하리~

깔끔떨지 않아도 되겠고...불피운 마당에서 소주잔이나 기우리다가 잠이오면 겨우 들어가 몸 하나 잠깐 누이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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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별이 총총한 것은 구름이 없어서고

이내가슴 외롬이 총총한 것은 님이 없어서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흐...가사나 맞나 몰라여~)

 

 

 

 

 

글:사진/이요조

 

 

상원산민박/강원도 정선군 북면 항골계곡 ☏ 033)563-5552

계곡입구로 접어들면서 길가에는 가게나 인가가 없는 점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민박 집에서 내려가는 ....계곡길

함박꽃(지금 북한의 나라꽃인)

 

산목련 | 이요조의 식물이야기 2007.06.09 14:08

목련과 산목련의 관계가벚꽃과 산벚꽃 쯤의 관계로 알고 있었다.벚꽃은 잎도 없이(?) 그냥 꽃만 마치 팝콘 튀겨 놓은 것처럼 와다다다....요란하게 피어나고산벚꽃은 좀 늦게 피면서 잎과 함께 조금 갸름한 꽃잎이 달리는 것이 산 벚꽃인 줄 알고 있듯이 산목련을 영양가 부실한 산에 핀 목련으로 영판 알고 있었다.강원도 항골계곡에서 흰꽃을 만났다. 한 번..두 ...

 

 

 

 ?

 

이곳에 돌탑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 12월 북평면장을 지낸 최종진씨가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돌로 탑을 쌓아 관광상품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30여가구 100여 주민들은 옛날 탄광촌의 번영이 다시 오기를 소망하며 하나둘 돌을 쌓았다. 어떤 사람은 단 하루만에 돌탑을 완성했고, 어떤 집은 온가족들이 총동원돼 한달여동안 정성스레 탑을 쌓아 그럴듯한 예쁜 탑을 탄생시켰다.
10km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는 백석봉 정상주변에는 진달래동산, 철쭉군락지등이 있어 봄이면 꽃동산이 연출된다. 산을 조금만 오르면 드릅, 고사리등 온갖 산나물이 늘려 있어 산나물 채취장소로도 그만이다. 또한, 꿀밤(도토리)나무가 많아 늦가을에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등산로이기도 하다./정선군광광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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