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가차 남해바다 어촌에 갔을 때 만든 요리입니다.
낚시배를 타고 먼-바다로 나가서 낚시를 하다말고 양식장 부근에서 부표에 붙은 무수한 청각을 보고는 엎드려서 뜯어 왔습니다.
물에 잠긴 부표아래로 엄청 많이 붙어있더군요. 징그러울 정도에요.
갯가에는 이 청각이 조수에 밀려들어 오면 부지런히 줏으면 한 망에(망 크기는 잘 모르겠음) 5,000원에 받아간다고 합니다.
청각 뿌리쪽을 떼내고 바락바락 씻었습니다.
깨끗한데 떠 있었는데도 해감이 나오는군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물을 꼬옥 짰습니다.
낚시배위에서 생걸로 먹어보니 사그락사그락하면서 짭짤하군요. 요즘 함초(퉁퉁마디)나 뭬가 다를라구요. 천연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을 것이고 각종 미네랄의 보고겠지요.
무엇보다도 대장의 연동운동에 크게 기여하는 섬유질인 알긴산이 대량 함유되어 있어 배변을 원활하게 해준다는군요!
청각은 물속에서 마치 사슴의 뿔처럼 생겼어요. 그래서 뿔각을 붙였을까요?
청각(靑角?)
청각의 효능을 한 번 찾아보고 맛있는 요리로도 만들어 볼까요?
청각은 양식어장 제일 바깥에 있는 부표 가까이 갔을 때 제가 뱃전에 엎드려 땄어요. 이런 해초(우무가사리?)도 있구요.
청각을 따고 만지고는 짠물이라 카메라를 만질수가 없어서 생생한 청각사진은 아쉽게도 없군요,.
청각을 제법많이 따냈어요. 아래 보이는 것은 1/4정도 밖에 안돼요.
겨울김장김치에 넣는다고 시골장터에서 말린 청각 5,000원 어치 샀는데 얼마 안돼요!!
청각을 삶아서 여러번 헹궈냈습니다. 오이와 함께 무쳐보기로 했어요.
무슨 오이가 얼마나 호박처럼 뚱뚱하고 큰지...그래도 씨는 없어요.
오이를 채썰었다가....(제 칼솜씨가 이래요, 예리 공포증이 있어서~~ ㅎ~)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꼭 짜주고...
청각을 썰어주세요. 그리곤 꼭 짜야해요. 그래도 물이 생겨나요.
전 토종 된장에다 한 번 머무려보았어요.
초무침이나 물김치로 많이 만들어 먹거든요 워낙 물이 많이 나니...된장에다가 조물조물 물론 식초도 넣어야지요.
식초 마늘 된장 매운고추 다져서 넣구요,고춧가루 조금 넣었어요,
보세요 금방 국물이 흥근하지요?
그래도 얼마나 맛있다구요. 새콤하고 톡톡 씹히는 그 맛....
청각맛을 아는 분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맛이예요.
바다향이 살아있는 맛! ....냉장고에 넣었다가 시원하게 드시면 아주 좋아요.,
거,,된장에 무쳐봤더니 베리굳이네요~~~~~~ 참기름 깨도 잊지 마시구요!! 너무너무 맛있어요!! 된장 넣고 초무침하길 정말 잘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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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시범 양식이 추진되는 지역은 조천읍 북촌리 앞 무인도인 다려도 주변 해역과 한림읍 한수리 앞바다.
청각이 자연 서식하는 수심 10∼15m의 암반 주변 등에 로프를 길게 고정시켜 청각 포자가 대량으로 붙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청각은 젓갈이나 생선의 비린내, 마늘 냄새를 중화시켜 뒷맛을 개운하게 한다. 김치를 담글 때 양념으로 주로 쓰이며 구충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이나 횟집에서는 물김치, 나물무침, 초무침, 냉국 등의 재료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등 ‘바다의 감초’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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