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사 잠자리*

 

가을에 떠난 1박2일 가족여행

 

그 곳에 그리 바쁠 것도 없이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영주에 내려서 이 좋은 경치를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글로 썼던 예천 여행기~

 

예천은 1300여년의 오랜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경북 북부의 소백산맥에 위치한 배산임수의 명당지역으로 물길 따라 걷는 길..........

수려한 산과 맑은 물이 감돌아 흐르는 강! 모래톱이 많아 물의 자정능력이 뛰어나 깨끗하다. 금방이라도 닿을 듯한 푸른 하늘과  정강이까지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걸어 들어가면 모래가 발을 간질일 것 같은 냇물이 자꾸만 머리에 떠오르던 예천!

 

추석 지나고 주말을 기해 고향, 창녕 선산 묘소를 다녀왔다.

시가 큰집 부근 선산에 계신 아버님께 올 봄에 결혼한 며늘아기 인사를 드리러 가는 길이다. 큰 며늘아기는 임신초기라 움직이는 게 좋지 않을 것 같아 작은아들 내외와 우리 부부 넷이 떠난 여행이다.

 

 

조상님 묘소를 둘러보고 큰댁에 가서 인사드리고는 우포늪을 둘러보고 경북 예천으로 향했다.

혼자 8월초에 여행을 다녀온 후로 예천이 너무 좋아 가족들과 함께 떠나고 싶었던 곳, 1순위가 되었기 때문이다. 고향을 등지고 올라오는 길은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민박을 예약하고 저녁을 먹고 들어가려고 예천의 명물 용궁순댓국집으로 향했다.

저녁시간인데도 빈자리는 없었다.

예천 용궁순대는 막창으로 만들고 구 국물 맛이 깊고 구수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맛집이 되었다.

 

 

숙소는 초간정에 붙어있듯 지어진 민박이다.

명승지인 초간정에서 머무는 것이나 진배없다. 해가 까무룩 저물고서야 민박집을 찾아들었다.

인가가 있는 마을이 없는 곳이라 불빛도 없는... 문화재 명승지에 자동차 라이트에 의지해서

찾아든 곳은 모기장이 쳐진 .....민박을 들고보니 영락없는 수도승의 선방같은 느낌이다.

 

  

 

하룻밤 잠을 잘 청하고 일어나 방에 붙은 문을 열고 보니 바로 초간정 마당이다.

사면이 ....명승지의 풍경이니 내가 마치 옛 선인이 된 듯...

헛기침을 하며 댓돌을 밝고 내려서고 싶다.

 

밤새 물소리가 마치 오래된 선풍기 돌아가듯 돌돌돌돌...들려왔다.

아침에 일어나 주변을 ,,,산책했다. 벌서 가을인가? 떨어진 낙엽이 수북하다.

벌써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안테나를 자꾸만 콕콕콕 쪼아대는 새 한 마리... 딱따구린가?

 

 

아침은 시골이라 대충 준비해 간 라면으로 한 끼니를 대충 때우려는데 

민박주인이 귀한 송이버섯을 권한다.

가족은 아침을 흡족히 먹고 간단한 복장으로 회룡포전망대가 있는 비룡산으로 향했다.

 

 

 

초간정은 조선 선조 때 학자인 초간 권문해(1534~1591)가 오랜 관직생활과 당쟁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 창건한 정자로 맑은 계곡과 푸른 소나무림 사이의 암석 위에 위치하고 있다.

초간정은 1582년(선조 15)에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전20권)을 저술한 조선 중기의 학자 초간(草澗) 권문해(權文海)가 창건하였다는데 처음에는 조그마한 초가집으로 초간정사(草澗精舍)라고 하였는데, 임진왜란의 병화로 폐허가 되어 터만 남겨졌다가   후손이 권문해를 추모하기 위하여 재건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1870년(고종 7) 후손들이 새로 고쳐 지은 것이라 한다. 1985년 8월 5일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143호로 지정되었다.

초간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평면에 사각기둥을 세우고 기와를 얹은 팔작지붕집이다. 내부에는 왼쪽 2칸에 온돌방을 만들어 사방으로 문을 달고, 그 외의 부분에는 대청마루를 깔고 사방에 계자난간을 둘렀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 정자의 현판을 잃고 근심하던 종손이 오색영롱한 무지개가 떠오른 정자 앞 늪을 파보았더니 거기서 현판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권영기가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조선시대 사림의 은일(隱逸)생활과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바탕으로 하는 선조들의 자연관을 보여주는 명승지로 바위를 휘돌아 흐르는 계류가 시원한 운치를 자아내는 등 경관적 가치가 크다.

 

비룡산 중턱에 있는 장안사를 통과 절집 마당에서 동전붙이기를 하는 아이들을 두고 전망대로 오르는 230여 계단을 나는 천천히 오르고 있었다.

ㅎ 그런 나의 뒷모습을 남편이 찍었나 보다.

 

드디어 전망대를 올라 하트산 앞에서 하트 만들어 셀카 찍어대는 막내 아들내외를 바라보며 절로 미소가 번져났다.

 

회룡포(回龍浦) 지명 유래는 청룡과 황룡이 여기서 만나 하늘로 올라갔는데 빙글빙글 돌아 올라가는 모습을 빗대 회룡이라고 했다.

회룡포는 물돌이 마을로 영주 무섬마을 안동하회마을 중에 제 1로 뽑혔다고 한다.

무려 350도나 돌아가는 내성천 강물이 .....

뭍속의 섬, 아름다운 회룡포의 경관을 자아냈다.

고운 모래펄을 만들어낸 곳이다.

 

 

회룡포를 가로질러 이어주는 뿅뿅 다리도 건너보고 ...

이 다리는 물이 불어 찰랑일 때는 구명 사이로 물이 차올라 걸을 때마다 그 소리가 뿅뿅난다고 해서 붙여진 재미난 이름이다.

인기가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회룡포를 보러오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되었다.

 

 

1,300리 낙동강 물길이 내성천과 금천을 만나 어우러지는 곳이라 해서 삼강(三江)리라 불리는 이곳은 원래 나루터가 있었다. 일제 때만 해도 삼강나루는 물자의 왕래가 비번한 곳으로 번잡하였다고 한다.

 

금세기 최후의 주막인 삼강주막에 들러 주모인 할머니가 글씨를 몰라 정지깐 황토흙벽에다  빗금을 그어 외상장부를 대신한 부엌의 모습을 신기한듯 둘러보고...

 

애들은 처음 먹어본다는 배추전과 막걸리 그리고 잔치국수를 한 그릇씩 먹고 나니 먹장구름이 몰려왔다. 황급히 상경 길을 서둘렀다,

길에는  때 이른  낙엽이 가을바람에 우수수 흩날렸다.

모처럼의 고향방문 계기를 기회로 만든  멋진 가족여행이었다.

                                                                                                                                   이 요조 

 

 


 

 

윗 글은 여성가족부에 기고한 글입니다.

마음 설레이는 조선시대의 아름다운 정자, 초간정 (예천)
http://blog.daum.net/yojo-lady/13746568

'이 글을 쓰고 두 달도 채 안되어 초간정에 와서 (엄격히 말하면 옆집) 묵어보았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글로

또 초간정 원림이야기도 꼭 올려야겠습니다.

 


다음 여행길에는 반드시 여기에 묵어서 초간정의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초간정 바로 옆에 마치 한 몸인 듯 거슬림 없이 붙어있는 가옥 한 채,

 한옥체험 민박이라고 씌었다.

 아마도  초간정을 관리하는 후손이 하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치 초간정을 스쳐가는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잠들고 싶다.

권문해의 .초간정(草澗亭)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일이다.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죽림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

 

국내에서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아름다운 여행지가 다양하게 있다는 걸 해외로만 빠지는 여행객들은 이런 재미를 알란가 모르겠다.

초간정은 울창한 수림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명승지다.

국도변에서 차를 내려서서 고개를 내밀어 발돋움하면 바로 아름다운 초간정이 보인다.

발아래 돌계단을 밟고 내렸다가 다시 올라가면 초간정을 휘감아 소리를 내며 흐르는 냇물위로 난 다리를 지나 해묵은 송림의 숲 그늘에 땀을 식히면 초간정으로 들어가는 길이 좌측으로 나있다. 

 

초간정의 터는 큰 반석이었다.

그 반석을 두고 물길을 돌아 흐를 수밖에 없었다.

그 큰 반석위에 밑돌을 쌓아 수평을 이루고 정자를 놀렸다.

아마도 큰 물이 나도 든든한 반석이 있어 끄떡없을 천혜의 정자자리가 아닌가!

 

옛날에는  물론 큰길도 없는 심심산골이었을 테다.  초간정 [草澗亭] 草澗亭舍  풀草에 산골물澗 정자亭짜니....

그런데 권문해의 호가 역시 초간이다.

검색을 해보니 어떤 글은 처음 지어질 때 초가로 지었다고도 전해지는데...조금 의문이 생겼다.

가까운 봉화에는 정자가 무려 101개나 있다는 그런 시절에 과연 초간은  호처럼 초가로 지었을까?

 

그에 대해서 검색한 것을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조선시대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을 집필한 학자 초간(草澗) 권문해(1534~1591)와 그의 아들 권별(1589~1671)의 일기집이 나란히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한국국학진흥원은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조선시대 일기는 적지 않지만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기록한 경우는 대단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경북예천의 금당실마을의 초간정은 1582년(선조 15)에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전20권)을 저술한 조선 중기의 학자 초간(草澗) 권문해(權文海)가 창건하였다는데 처음에는 조그마한 초가집으로 초간정사(草澗精舍)라고 하였는데, 임진왜란의 병화로 폐허가 되어 터만 남겨졌다가   후손이 권문해를 추모하기 위하여 재건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1870년(고종 7) 후손들이 새로 고쳐 지은 것이라 한다. 1985년 8월 5일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143호로 지정되었다.

 

영남제일의 정자 청암정

가까운 곳 봉화의 안동 권씨의 청암정과 연대도 비슷하고 그 느낌도 비슷하다.

 http://blog.daum.net/yojo-lady/13745212 

 

 

 영남 최고 정자, 청암정은 냇물을 끌어들여 그 물이 거북처럼 생긴 바위에 세워진 청암정을 돌아나가게  만들었고 亭內에는 청암수석(靑巖水石)이라 새긴 허목(許穆)이 쓴 편액(篇額)이 (88세 되는 해(1582년) 걸려있어 옛날 시골 연못의 모습을 지금껏 보여주고 있다. (경북 봉화 닭실마을) 

 

초간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평면에 사각기둥을 세우고 기와를 얹은 팔작지붕집이다. 내부에는 왼쪽 2칸에 온돌방을 만들어 사방으로 문을 달고, 그 외의 부분에는 대청마루를 깔고 사방에 계자난간을 둘렀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 정자의 현판을 잃고 근심하던 종손이 오색영롱한 무지개가 떠오른 정자 앞 늪을 파보았더니 거기서 현판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권영기가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초간정 정자는 용문면 원류마을 앞 굽이쳐 흐르는 계류 옆 암반 위에 막돌로 기단을 쌓고 지었다.

자연스레 굽이쳐 흘러내리는 물과 잔잔히 면경지수로 있는 물을 다 볼 수가 있다.

즉 물소리를 들을 수가 있다.

지형에 따라 정자를 돌며 굽이쳐 흐르는 물소리를 내다가 시치미 뚝 떼고 모여서 소근대듯...잔잔하다가...

자연 속에 참으로 살아있는 정자가 아닌가!

옛말에 물 좋고 반석 좋고 정자 좋은 곳 없다 했거늘, 이 셋을 다 만족하는 곳은 잘 없단 말인데.

바로 이 초간정은 그 셋을 다 만족시켜주고 있었다.

초간정은 기암괴석과 주변의 경관이 조화를 이루어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요조

 

차에서 내려 바라 본 초간정은

울창한 송림 숲 속에 마음 설레게 만드는 자태로 서 있었다.

큰 물이 나도 반석이 있어 끄떡없을 천혜의 정자터!

팔작지붕의 선이 곱다.



초간정 입구 송림숲길

 

초간정을 감돌아 흘러 들어가는 물

 

초간정의 내력을 읽고

 

 

 

 

 

 

 

 

 

사진으로는 물이 하 맑아

물길인지 흙길인지 모를 정도다.

 

 

소나무 숲 사이로 흐르는 바람소리!  물소리~

여기에서 시 한 수 읊어도 좋겠고

이 무더운 여름이 하나도 덥지 않겠다.

 

 

덧문 다 열어 놓으면

든든한 반석위에 지은 정자!

물이 감돌아 흐르는 정자, 물소리에 잠긴 정자!

여름에 미만한 곳 어디 있으랴!!

 


 



초간정 바로 옆에 마치 한 몸인 듯 거슬림 없이 붙어있는 가옥 한 채,

 

한옥체험민박이라고 씌었다.

 

마치 초간정에 묵어가듯

바람소리 물소리를 함께 느껴질 것이다.

 

아마도  초간정을 관리하는 후손이 하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 여행길에는 반드시 여기에 묵어서 초간정의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어보는 권문해의 .초간정(草澗亭)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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