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라면 누구든 귀농을 꿈꾸지만

 

귀농을  애저녁에 해서 성공한 부지런한 칭구가 있다. 이 칭구는 얼마나 부지런한 사람인지 모른다.

술도 담배도 피지 않고 부부간에 대화도 마구 하는 법이 없다. 어찌 그 삶이 성공하지 않으리~

 

하는 일마다 술술풀려 부울고속도로에  남창인터체인지로 예전 과수원이 수용됐다. 농사짓던  삶이 일찌감치 저절로 정리가 되어버렸다.

먹고 놀아도 될만치 재산을 현금화 해놓고도.....

그러나

그 칭구가 또 일을 저질렀다. 그것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또 농장을 시작한 것이다.

놀면 병이 온다나 뭐라 하면서....

 

농장에 농막이 있어서 부엌따로 황토방 따로 편리하게 지어져서 칭구들의 모임을 하기엔 하나도 모자람 없었다.

칭구 여닯명이다. 한 사람의 와이프만 입원중이라 빠지고 열다섯 모임이다.

대체로 칭구들 모두가 별탈없이 무난한 사람들만 모였다. 이 칭구들은 한마디로 범생이과의 차카디 차칸 칭구들이다.

 

그러나....

이번 모임에도 경주를 가기로 예약까지 했다는데...

내가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고집이 쎈 원재아바이가 그 걸 취소를 했단다.

나더러....<종인이 엄마는 거 뭐 볼낀데?><뭐 또 보러 갈껀데...>

여튼 갱상도 무작빼기들...

<나, 남산갈끼다 와~~>

<마 아파서 걸음도 지대로 못걸으믄서,,,,마 주는대로 먹꼬....찜질방에 가서 몸띵이나 굽고....그라마 되지~~

뭐때메 산은 여기도 산 저그도 산인데.... 경주까지 갈라카요. 마...여그서 맛난거나 무그쏘!!!!>

<종이엄마 속 안조타고 옻닭 해놨다요., 그거나 묵고 몸보신이나 하소~ 고마><깨깨깨깽!!>

반 명령쪼다.  오늘까지 회장인 원재아범이다. 담날부로 울 남편이 화장이 됐따...이젠 회장위에 총수 내(이요조) 맘대로 할끼구마!!!

 

 

이미 해약했단다.  경주 간다는 말에 꼬드기ㅏ꼬 기어왔떠이...이기 뭐꼬!!

차를 예약한 주인이나 나나 입이 만발이나 나왔다.

<예약은 손해 없어예?>

<개안아예...아는 사람 차라놔서....>

남편의 칭구들은 이박삼일을 퍼댔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도 모지라 밤마다 나들이를 했다.

마누라들은 아무도 모른다.  예전같으면 악착같이 따라 붙었을 낀데....인자는 니들이사 밤마실을 가든동 말든동.....

남자들은 그런 해방감이 억쑤로 존 모양이다.

 

꼭 애들처럼 지들끼리 희희낙낙이다.(눈꼴 시어서 몬봐주겠따)

여자들은 앉아서들 얼마나 먹어대는지....

과일 바구니를 끌어 안으면 무슨 토깽이 마냥 아삭대면 빈그릇에 곰세 껍질만 수두룩하다.

 

 

울산 저 먼-바닷가 수평선 너머로도 스모그가 자욱하다.

 

 

 

 

 

 

마늘

 

 

 

양봉도 치고

부지런하기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황토벽돌로 만든 찜질방

 

 

농막 부엌이 음식점같다.

 

 

 

소화도 시킬겸  산보를 나갔다가 털신이 신고싶어서그걸 꿰신고 나갔더니.....

2시간 산행거리다. 3일간 미음만 먹던 사람이 얼굴도 벌개졌다.

농장에 있던 털신 신어본 댓가로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신랑 칭구에게 매달려 간신히 돌아왔다.

 

 

 

 

 

 

 

 

 

 

 

 

 

 

 

 

옻닭용 토종닭이 한 마리에 25,000원이란다.

5마리 삶았단다. 이 것도 뚝딱!!

나이들어가며 뱃꼴만 키웠을까? 빨리 빨리 먹어야 다음 메뉴가 나온다는데...

안그라믄 우얄낀데...??

 

 

 

1kg에 15, 000원인 붕장어 8kg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유황오리구이

 

 

 

 

 

담에(봄)는 우리집 차례다.

과일구신 경태음마에게 쓴소리 한마디 했다.

<경태(오메)야...나는(울집은) 농장도 읍꼬... 올봄에 내 차례 계중 할라카이 버시로 잠이 다 달아난다 아이가?

봄되마 사과 항개 3,000원씩 하는데..나는 니 과일배 채김 몬진다 아이가..아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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