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 대한 회억과 '레일크루즈' 해랑까지~~ 

 

고향을 두고 떠나왔고, 친정식구들이 모두 남쪽에 사는고로 유독 기차와 인연이 깊다. 

기차가 제일 믿음직하기는 안전과 정확한 도착시간에 맞춰 친지나 가족들이 마중나오기에도 아주 편리하기 때문이다. 

 

기차에 대한 기억의 편린들을 주워모아 회억하자면, 기차란 아름다운 과거속에 즐거움으로 자리잡고 있다.

학창시절에는 동해남부선으로 여름방학식이 끝나면 곧장 바닷가 전지훈련인 '해양훈련'을 떠났다.

동해남부선을 타면 여행기차다운 기차를 타고 떠나는 셈이다. 

탁-트인 바다경치는  얼마나 좋으며 주로 여름 동해남부선은 바다로 떠나는 피서 여행객들이 많기에

어설픈 기타음률에 맞추어 젊음이 파도처럼 넘실대는 열차였고  여행을 떠난다는 설레임 속의 환상의 기차였다.

 

 

요즘엔 테마열차가 많이생겨났고, 밤새 달려서 정동진의 소나무와 일출을 보여주고 

스쳐지나가는 동해바다 풍경을 바라보려  이제는 허리를 꼬지 않아도 편하고 느긋한 자세로 구경을 시켜주는 관광열차까지,

우리나라 철도 역사도 참으로 많이 바뀌었다.

요즘엔 공항으로 오고가는 시간을 보탠 비행기와 맞먹는 소요시간대의 KTX 에다 더 쾌적한 KTX 2까지~

 

자랑이랄 것도 없지만 내 나이에 사람들은 거개가 수인선 협궤열차를 다들 알고 있다. 

한 35여년 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가 회억하면  수원 인천간,  협궤열차는  마치 장남감 같은 기차였다.

말 그대로 철로가 아주 아주 좁은(표준궤도의 절반인 76cm) 예전 전차길보다 좁은 길의 기차다.

열차폭이 얼마나 좁은지, 거짓말 보태서 무릎과 무릎이 닿을듯 마주 쳐다보고 앉았으니 서로 사이좋게 바라볼 수 밖에,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는 오후 기차를 탔나보다......주로 촌로들과 낚시꾼 또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비릿한 생선내음과  풋풋한 푸성귀가 어쩌면 열차의 주고객일지도 몰랐다. 

분위기는 흡사 사랑방처럼 화기애애 했다.
배고픔에 싱싱한 오이도 댕겅 잘라 나누면서..여행객인 내게도 웃으며 건네주었는데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도
지금껏 그 향기가 콧끝에 살아있는 듯,  정감이 물씬 풍기던  그런 열차였다.

그 당시엔 수인선을 타면 요즘처럼 여행객들이나 카메라를 든 사람들은 물론 눈 씻고 찾아볼래야 없었고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생업에 힘든 촌로나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이라 어찌보면 퀴퀴한 냄새마저 배인

기차안은 다라이나 짐보따리들이 좁은 방안에서 살을 맞닿고 부대끼며 사는 가족처럼 동개동개 포개진 짐들이 

사람보다 더 많았던 기억의 풍경이 있다.

서쪽 바닷가를 달리는 열차답게  눈부시게 흰 염전의 풍경이 이어졌는데 부산 도심지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내 눈에는 눈이 시도록 하얀 염전이 끝간데 없이 펼쳐진 풍경이 얼마나 신기하고 아름다웠는지 모른다.
지금 그대로 보존되었다면 <세계적인 명소>의 아주 좋은 관광열차가 되었을텐데....
세월은 야속하게도 야금야금 옛것을 다 갉아먹고 서해바다는 커녕 보이는 것이라곤 시멘트 건물이 자리잡고

협궤열차가 부분 남아있는(고잔역) 그 곳엔 잡초더미로 뒤덮혀 세월의 무상함만 대변하고 있다.

우리에게 그렇듯 기차는 삶의 일부분인 궤적으로  달든 쓰든 그 모든 애환을 다 쓸어 담아 실어나르는 가히 중추적인

역활을 담당했었다.

 

그랬던 기차가 이제는 달라진 세상에 다르게 변모했다.

내 메일함에 유혹하는 자태로 나타난 코레일 정보!

차마 물리칠 수 없는 유혹으로 다가오는 레일크루즈1 이름도 멋진 해랑2!!

여행마니아로 안 가본 데가 없고 이젠 평범한 여행에 조금은 색다른 다른 게 없을까 싶은 분들은 주목해보기 좋은 

여행아이템이 아닐까 싶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서민들에겐 감히 레일크루즈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부담이겠지만

외국인에게 우리나라 전역을 골고루 보여줄 수 있는 비즈니스나 기타 단체의 회합여행등 아주 여러모로 유익할 것

같은 레일크루즈라고 생각한다.

우리국토가  비좁긴하지만  제대로 된 기차여행의 꿈이 비로소 뿌리를 내릴 것 같다. 

 

 

 

 

글/이요조

 

 

블로그를 뒤져서 찾아낸 ktx사진 중에서~

 

 

 '해랑'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출범한 '해랑'  '레일크루즈'

 

◇ 지상의 크루즈…달리는 특급호텔

'남아공에 블루 트레인이 있다면 한국에는 해랑이 있다'.

 세계적인 호화 열차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블루 트레인'을 꼽을 수 있다. 1박 2일간 케이프타운에서 프리토리아까지 대초원을 종단하는 열차로, '달리는 특급호텔'이라는 별칭이 따른다. 편안한 침대와 풀코스 정찬, 승무원의 극진한 서비스를 받으며 아프리카 초원을 감상하는 블루 트레인은 철도여행 마니아들에겐 꼭 한번 찾고 싶은 로망이다. 국내 관광업계와 여행객들은 오래전부터 이 같은 상품 출시를 고대해 왔다. 소득 2만달러 시대를 넘어서자 마침내 그 꿈이 실현됐다.

 이 달 하순(28일) 본격 운행 되는 '해랑'이 바로 그것이다. 국내 철도관광 활성화를 위해 개조한 '고품격 열차' 해랑은 블루 트레인이나 로보스 레일처럼 객실단위로 예약, 전국을 누비며 주요 관광지에 들러 나들이에 나서는 여정으로 짜여 있다.

 해랑은 1호와 2호가 운행될 예정이다. 각 10량으로 1호는 주중 1박 2일, 주말 2박 3일 등 정기 운행에 나서고, 2호는 내-외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맞춤형 여정에 부정기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무궁화호'가 '고품격 관광열차'로 변신

 '해랑'은 '해와 함께 금수강산을 누빈다'는 의미를 담은 순 우리말로, 자랑 중 하나는 알뜰한 변신이다. 한마디로 '저비용, 고품격' 리모델링으로 태어났다.

 열차 운행 합리화 작업에 따라 여유가 생긴 기존 무궁화호 객차를 리모델링했다. 1량을 고치는 데 들어간 비용은 3억9000만원 선. 새롭게 제작한 경우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들었다.

 열차의 외양은 '블루 트레인'과 비슷한 푸른색이다. 로고는 태양새 또는 불사조라 불리는 봉황을 형상화했으며 열차 앞면에 도색된 파랑색과 금빛 두 줄은 철길을 따라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철도의 위상을 표현했다. 기관차와 발전차를 뺀 객차 8량으로 별실과 특실, 가족실 등을 갖춘 해랑 1호는 정원 54명, 해랑 2호는 72명을 태우고 운행에 나선다.

 

 

 

▶'무궁화호'가 '고품격 관광열차'로 변신

 '해랑'은 '해와 함께 금수강산을 누빈다'는 의미를 담은 순 우리말로, 자랑 중 하나는 알뜰한 변신이다. 한마디로 '저비용, 고품격' 리모델링으로 태어났다.

 열차 운행 합리화 작업에 따라 여유가 생긴 기존 무궁화호 객차를 리모델링했다. 1량을 고치는 데 들어간 비용은 3억9000만원 선. 새롭게 제작한 경우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들었다.

 열차의 외양은 '블루 트레인'과 비슷한 푸른색이다. 로고는 태양새 또는 불사조라 불리는 봉황을 형상화했으며 열차 앞면에 도색된 파랑색과 금빛 두 줄은 철길을 따라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철도의 위상을 표현했다. 기관차와 발전차를 뺀 객차 8량으로 별실과 특실, 가족실 등을 갖춘 해랑 1호는 정원 54명, 해랑 2호는 72명을 태우고 운행에 나선다.


▶달리는 특급호텔

 '레일위의 호텔'이라는 말에 걸맞게 시설도 서비스도 고품격이다. 객차 내부에는 TV와 침대. 샤워시설. 티테이블이 갖춰진 객실과 바, 식당-전망칸 등이 갖춰져 있으며. 이용객들은 고급 위스키 등 알코올 음료를 포함한 세끼 식사 등 모든 식음료를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 정원이 54명인 해랑 1호는 2인1실인 별실(모란실), 특실(백합실)과 4인1실인 가족실(목련실), 식당차, 전망차 등 8량으로 구성됐다. 정원 72명의 해랑 2호는 별실 대신 일반실(매화실) 2량을 설치했다.

 침대칸은 객실 1량을 4칸으로 나눠 만들었으며 샤워를 할 수 있는 화장실, 응접소파, TV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가족실의 경우 2층 침대가 놓여 있다.

 식당칸에서는 식음료, 와인, 칵테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전망실에서는 문학가나 예술가를 초청한 특강이나 각종 문화이벤트 뿐만 아니라 기업체 회의도 가능하다.

 

 

  ▶주말엔 2박3일, 주중엔 1박2일

 코레일은 해랑을 '주말 2박3일의 전국일주 코스'와 '주중 1박2일의 여행 코스'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가격은 2박3일 기준 100만원, 1박2일 70만원, 각 1인 기준. 아직은 낯설게 느껴질 만큼 고가 상품이지만 블루 트레인(1박2일에 150만원선)에 비해서는 저렴하다. 특히 해랑 여행 상품권 하나에 기착지 미식기행, 관람료, 교통편 등 열차 크루즈 여행 동안 발생하는 모든 비용이 포함돼 있어 결코 비싸지만은 않다는 게 코레일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장 타깃은 외국인 관광객과 기업의 인센티브 여행, 허니문, 각종 기념일 등의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레일 김학태 홍보실장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외치는 마당에 차별화된 고품격 여행상품을 갖추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해랑의 출범은 국내 여행 문화를 한 차원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랑 승차권 예약 상담 1544-7786

 

  1. 땅 위의 유람선을 의미하며, 바다 위의 고급스러운 유람선을 철도와 접목한 새롭고 유일한 호텔식 관광열차를 의미 [본문으로]
  2. ‘해랑’의 상징성 : 해(태양)와 더불어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유람하는 최고의 열차라는 의미로 순 우리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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