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은 기름냄새나는 음식이 땡길 때가 있다.

특히 비 오는 날...

해가 길어져서(일 많이 하고?) 출출한 날~ 

 

얼마전 TV에서 음식 고발 프로를 보았다.

학교앞 분식가게 포장마차등에서 파는 튀김류는 전부 받아다가 파는데

튀김식품 공장으로 가보니 아연실색!!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부침개나 튀김류는 은근히 손과 시간이 많이 든다. 그런 연유로 직접 만들지 못하고 식품공장에서 가져다가

쓰는 모양인데.....식품 공장이라고 다 그럴까마는....너무나 더러웠다.

기실은 기름작업이 가정 주방에서도 기름이  튀고, 냄새나고 예사로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기름이 증발할 때 잘 빠져 나가지 못하면 주방기기를 끈적이게도 만든다.

가능하면 튀김보다는 부침개가 기름도 덜 들고 오염도 덜 되고

건강에도 좋고 폐유때문에 골머리 썩힐 필요도 없고 여러모로 간편하고 경제적이다.

 

봄나물을 사왔다.

쑥, 세발나물(염생식물),  톳나물, 그리고 연근과 콩나물!

문득 나물을 하려다 말고 조금씩만 덜어 부침개를 해보기로 했다.

생각할 때만해도 콩나물로 부침개를 하리란 생각은 못했다.

그랬던 콩나물이 히로인이 되버렸으니~

 

 

콩나물을 (약한 소금물에)조금만 삶았다. 

뚜껑을 연채로 삶으면 비랜내 걱정 않해도 된다.

물이 끓을 때 콩나물을 넣어 2/3만 삶아주면 된다.

TIP
부침개 가루나 카레가 간이 있으므로 짜게되면 안됨

 

 

부침개 가루에 카레를 약간 넣어서 색과 향을 냈다.

 

 

콩나물 부침개!

나도 처음 만들어 보는데.....

아삭아삭한 식감이라니~ 의외로 제일 맛난다.

(그래서 함께 나누고자 만천하에 공개)

 

제일 먼저 동이난 콩나물부침개!

콩나물은 항상 준비되어 있으면 좋더라~

된장찌개에도,김치찌개에도, 국으로도 어디든 잘 어울려주는 콩나물!!

 

 

혹시나 날것은 어떨까? 싶어서

날콩나물로 시도~ 

 

(살아있으니)반죽부터가 조금 어렵다. 

 

 

모양을 동그라니 작게 만들기는 포기

크게 넓적하게 부쳤으나 날콩나물의 수분으로 축 늘어짐

눅진한 부친개가 탄생되었다.(비린내는 나지 않았음)

 

쑥 부침개도 GOOD!! 

 

연근도 살짝 삶아주고(식초 두어방울 넣고 2/3만 익힘)

 

 

연근 부침개도 아주 아삭거린다.

피크닉 도시락 찬으로 아주 좋겠다.(강추!)

 

 

염생식물이라는<세발나물

겉절이로 무쳐 먹으면 너무 맛난 나물,

조금만 덜어서 날 것 그대로 부침개로~

 

 

너무 얌전하다. 맛도...좋고,

 

 

톳나물을 데쳐낸다.

 

톳나물 요리법 

긴 것은 좀 잘라내고~

두부를 으깨어 넣고 (소금, 깨가루, 참기름,마늘) 함께 조물조물 무쳐도 맛있고~

무채를 썰어( 액젓, 고춧가루, 파, 마늘, 참기름, 식초:취향) 넣고 함께 버무려도 맛나고....

 

 

톳나물 부침개도 아주 좋았고...

 

 

칼로리걱정보다  웰빙 건강식쪽으로도 뒤지지 않는다.

 

 

조금만 조금만 한다고 애썼는데도

이만큼이 됐다.

 

 

한국요리는 뭐든 홀수(3,5,7,9)로 담아내야 한다는...법칙을 받들어 콩나물을 동참시켰더니....다섯가지가 탄생되었다.

궁하면 통한다고 콩나물로 만들어 보았더니 의외로 콩나물 부침개가 제일 인기 있었다.

입안에서 아삭거리는 식감이 살아있는 콩나물!

콩나물의 매력은 절말 어디까질까??

 

 

 

글/사진: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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