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도의 맛과 멋을 찾아서~

    ② 매화를 찾아 떠난 길위에서 만난 맛집  

 

전라도는 한마디로 풍전세류(風前細柳)라 일렀다.

즉슨 바람결에 날리는 버드나무처럼 멋을 알고 풍류를 즐긴다는 말이다 

 

 http://blog.daum.net/yojo-lady/13746715  ①  앞글에 이어 씁니다.

 

천년고찰 선암사 절집의 정원에 있는 620살 된 홍매화(천연기념물 488호)를 만나보러 가는 길이다.

 

가히 순천매실의 시조라고 불리만한 토종 매화나무를 만나러 절집으로 가는 아침이다.

 

옛 선비들이 즐겨 시로 읊고 문인화로 그려지는 거칠거칠 굽은 가지에서 꽃을 피우는 사군자의 매화는 토종매화이다.

 

정작 매실이 달리는 매화는 작업하기 용이하라고 나지막하고 수형도 그리 우아하지 않은 양매다.

 

우중에 숙소에서 나와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른 체 아침을 먹으려 내린 곳이 선암사 주차장 부근이란 것도 모르고 그저 따라 내렸다.

 

우중에 빗방울을 매화는 이슬을 한껏 머금고 부풀어있었다.

낼모레(29일) 또 순천엘 가면 아마도  지천에 매향으로 진동하리라~~

 

어느 식당으로 들어간다.

그냥 관광지 여느 식당이나 다를 바 없다.

반찬이 나오는데....지난밤 한복입고 서빙 받았던 그 식당이나.... 별 반 다름없다.

거기는 음식이 나오고 또 나오고 하는 집이지만 이곳은 그냥 대충 있는 그대로 다 널부러지게 내어놓았을 뿐~~

전혀 기교를 쓰지 않아 좋다! 아주머니 손 맛이 바로 어머니 손맛 그대로인 것처럼~~

선암사 계곡처럼 넓고 맑고 순수하기만하다.

 

된장국과 김장아찌만으로도 아침밥을 맛나게 먹고도 누룽지를 다들 맛나게 배부르게 더 먹은 후 돌아 나오며 부엉이 그림과 따악 마주쳤다.

부엉이가 얼마나 매섭게 생겼는지...맹금류 수리부엉이로 보인다.

 

<역시 뭘 좀 아는 집이군~~ 밥 팔아 돈 들어오라 부엉이 그림을?>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박쥐그림을 복을 부르는 그림이라 여겼다.

일본에서는 부엉이를 복을 부르는 것이라 여겨 지갑 선물할 때는 부엉이 그림을 넣어준다고 한다.

 

부엉이는 둥지를 뭐든 물고 날라 모아두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부자 되는 ,,그림, 복을 부르는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우리나라 이야기에도~

 

부엉이 그림을 보고 누가 그린 거냐고 물어보니 주인아주머니 아마 20년도 더 된...

개업시 선암사의 묘각스님께서 그려준 그림이란다.

그럼 길상식당도 개업한지가 20년이 더 넘었단 이야기다.

밥집장사도 꾸준하지만....아주머니의 손맛도 하나같이 꾸준한 정성이 깃들었다.

 

그 때 금파 임용택님 해학적인 생태학 한 말씀...

 

<부엉이와 올빼미의 차이를 아십니까?> <올빼미는 머리를 올백으로 하고 있습니다!>

< 이햐! 정말 그렇군요~~~ ㅋㅋㅋㅋㅋㅋ>

모두들 박장대소, 임과장님 정원박람회 끝내시더니 생태학 박사님 다 되셨습니다요!!

 

 

 

그 외 더 둘러보니.....기상이 넘치는 달리는 군마도도 보이고...

주인이 뭔가는 아시는 분 같아 ......

전라도에 가면 이발소에서도 멋진 그림을 만날 수 있다더니...(유홍준님 책에서)

정말 그 말을 다시 곱씹어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길상식당을 나와 주차장을 가로질러 선암사로 향하였다.

걷고 싶은 길 100선에 들었다는 아름다운 길을 걸어  선암사 절집 황매화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또 다음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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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봐서 사나운 모습이 맹금류 수리부엉이 같다.

 

 

길상식당을 나와 주차장을 가로질러 선암사로 향하였다.

걷고 싶은 길 100선에 들었다는 아름다운 길을.....

(또 다음글로)

 

 

길상식당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363-6

061-754-5599

010-3622-0180

 

 

 

http://blog.daum.net/yojo-lady/13746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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