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한 마리 냉동실에서 꺼내

생뚱맞게 칼집을 바깥으로 내어 무늬를 냈더니

잣송이 같다.

 

 

오징어는 열을 가하면 안쪽이 바깥이 된다.

즉 등쪽이 오그라들면서 말리는데

그 말리는 부분을 칼집을 주면 껍질 벗기지 않은 칼라가

단연 돋보일 것 같았다. 생각은 적중했다.

 

 

얫날엔 왜 요리하는 분마다 이껍질을 못벗겨내어 안달을 했는지....

빛깔이 얼마나 좋고 먹음직한지...

빛깔을 되살리는 게 다행이다 싶다.

 

 

 버터를 녹이고

이상하게도 오징어는 버터구이가 맛이 있다.

 

 

오징어 속에 파김치를 채워넣고

봉했다.

무명실을 끼운 바느질로....

 

 

그리고 구웠더니 잣모양이 되었다.

 

 

파김치에서 양념이 흘러나와

따로 양념을 할 필요가 없다.

 

 

칼집을 좀 더 잘하면

더 예쁘겠다.

 

 

 봉합한 실은 죽-당겨 빼내고

 

 

썰어서 접시에 담았다.

무척 간단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