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이야기 전에 


12월 동짓날도 엄마 남지 않았는데, KBS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다.

테마뉴스로 팥이야기 나가는데 검색을 해보니 '팥베개' 내 글이 맘에 들었던 모양이다. 

해서 촬영을 허락해 주십사는 내용이었다.

여행후 모진 감기를 달고 돌아와서는 집안을 치울 일도 걱정, 집안청소는 관두더라도 우리 집  강아지 세 마리 중 두 마리는 언제나 제 성에 못이겨 꼴딱 넘어가는 늠들이다.


뒷마당 레트리버는(2004년 3월생) 덩치답게 좀체 해서 잘 짖지 않는다.

밤이 되면 경계 견으로서 제 임무를 다 하느라 소리도 우렁차게 간혹 짖지만 마당에 똘이는(9살이 넘은/생월 기억안남)

사람을 물듯이 이빨을 드러내고 사납게 짖어댄다.

똘똘이 짖는 것을 보고자란 방에서 기르는 마리는(2003년 9월생)는 방문객이 올라치면 까르르 자지러지는 늠이다. 정수기 필터교환 기록카드에 개조심이라고 되어있단다.

얘에게 물린 사람이 있었다. 물어야 긁힌 정도지만 그악스럽기가 이를 데 없다.

그러자니 간혹 손님이나 또는 AS맨들이 올라치면 땀이 다 날 지경이다.

갖고 갈 것도 없는 집안에 경비업체 시스템은 저리 가라다. 완벽한 감지 센서다. 낯 선 사람 방문에는 갈 때 까지 짖는다. 개는 밥주는 사람을 닮는다는데...내가 그처럼 그악스러울까?

아무래도 TV 개버릇 고치기 프로에 전파를 한 번 타던가 해야지  그러면 혹시나 개버릇 남 주려나?

암튼 도저히 우리 집에선 촬영 불가다. 딸아이의 오피스텔에서 촬영을 어제 밤에  찍었다.

핸드폰까지 다 꺼 두고 찍는데....우리집에선 언제 개들이 단체로 짖어댈지 모른다.....에혀~~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촬영중> ...흔들린 사진 

 

이라면 팥밥이나 팥죽 또는 팥떡 양갱등 용도가 다양하다.

팥밥은 쌀밥에서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B₁을 공급해주어서 각기병을 예방해준다.  팥에 든 사포닌은 최근 지방질의 분해대사를 원활히 하여 비만을 적절히 막아줄 뿐 아니라 장을 자극하여 통변을 좋게 하는 역할도 한다.

술로 약해진 위장에는 팥죽이 효과가 있고 과음 후 구토가 심할 때 팥물을 먹이면 속도 편해지고 증상도 가라앉게 된다.

출산 후 젖이 적을 때 팥죽을 먹으면 유량이 많아진다.

팥의 가장 큰 효과는 이뇨효과인데, 팥 삶은 즙을 계속 마시면 이뇨 효과와 해독효과로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 비만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① 애벌 삶은 물을 버리지 말고 세안을 한다.

②부기를 빼는 이뇨작용과 다이어트에 효과

③수유중인 산모에겐 젖이 잘 나오게 하고

④생리통을 앓는 배앓이에 찜질효과로

⑤양말에 넣어 신으면 피로회복에 좋다.

⑥베개로 만들어 베면 두통 어깨 결림에 좋다.

 

 

 

 *팥 즙내기*

1. 200g의 팥을 하룻밤 물에 담가둔다.

2. 불린 팥을 7컵의 물에 삶는다. 그리고 껍질을 걸러서 아침, 저녁 1/2컵씩 즙만을 마신다.

3. 재탕 3탕까지 가능하다. 팥을 걸러서 껍질로 남을 때 까지 끓인다.

4. 즙은 고소하여 훌륭한 곡차이다. 마시기 좋고  숭늉보다 맛이 좋아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좋고

   물론 술마신후 숙취에도 아주 좋다.


수유중인 산모


팥과 청둥호박을 함께 삶아 그 물을 마시게 하면 모유가 잘 돌게 된고 산후 부기도 잘 빠진다.

청둥호박(중) 한 개에 팥 500g 을 넣어 달였다가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생리통


팥 500g을 면이나 베로  팥주머니로 만들어 전자레인지에 3분간만 돌린 후 아랫배에다 올리고

손으로 쥐고 있으면 마음에 안정감도 오고 생리통은 사라진다.

따뜻함이 꽤 오래 지속된다. 두었다가 생리통 있을 때마다 온찜질팩으로 사용하면 좋다.


양말에 팥넣기


집에와서 헐렁한 면양말에 팥 2~3줌(1/3컵)을 넣고 신으면 피로회복에 좋고 발이 냉한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기분 좋은 지압효과를 준다.

 

.

 .

 


팥 삶은 애벌 물


팥을 삶을 때 부르르 끓으면 애벌물은 따뤄서 부어 내버린다.

그 물로 세안을 하면 피부미용에 좋다.

식혔다가 화초에  주어도 좋다.


팥베개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두한족열'을 건강의 기본으로 친다.

식물에도 음양의 종류로 나뉘고 있어 찬성질을 띈  메밀을 베개로 즐겨 사용해 왔다.

솜이나 스펀지 베개를 사용하면 두한족열이 역행된 상태라 수면을 저하시키고 불면증을 야기할 수도 있다.

숙면은 어떤 베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질을 달리할 수 있다.

특히 잠들기 힘들거나, 목과 어깨가 결리거나 얼굴이 상기되기 쉬운 사람에게 팥 베개를 권하고 싶다. 

푹신한 요즘의 베개보다는 목침이나 곡류를 넣은 단단한 베개를 즐겨 사용하였다.

뒹겨나 메밀베개를 사용했는데 주거 환경상 아침이면 이부자리를 걷어서 시렁이나 장에 올려두고 방은

아무것도 두지않고 깨끗하게 환기가 잘 되도록 하였다.

요즘에는 가옥구조가 옛집과는 다를 뿐더러 베개에서 나오는 먼지나 진드기로 해서 천식환자에게 제일 금물은 메밀베게이다. 뒹겨로 만든 배게는 벌써 종적이 사라졌지만,


집안에 어린아이가 태어나면 수수베개를 만들어 베게하였다.

수수나 팥은 붉은 색으로 귀신을 쫓는다하여 아이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는 주술적 의미도 없지 않지만

곡식베게는 갓난아이의 뒷통수를 예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가운데가 옴폭파인 애기 베게를 보신 적이 있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돌이되면 그 수수로 떡을 빗어 아이의 건강을 축복해주었다.

돌음식에 빠트리지 않는 수수경단은 그런 뜻에서 연루하였다.

팥 역시 귀신을 쫓는다는 맥락으로 오랜 병환으로 누워있는 환자들에게 팥베개를 만들어 베게하였는데

과학적 의미로 따져보자면 팥은 통기성이 매우 좋아 오래누운 환자에게 아주 적합하다.

팥알이 적당히 머리? 혈도 눌러주어서 머리를 맑게 한다.

두통이 계속되거나 목에나 어깨 결림이 있는 사람이 팥베게를 사용하면 거뜬해지는 이유도 그런 뜻이다.

북한에서는 팥베게가 건강에 좋다며 국민들에게 직접 권하는 보도도 있었다 한다.

여름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도 팥베개를 베게하면 숫면을 이룰 수가 있다.

단 주의 할 점은 팥은 벌레가 잘 꾀지만 베게를 자주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두고 거풍을 시켜주면  장기간 보존 할 수 있다.  두달 에 한 번 쯤은 팥을 들어내어 젖은 행주로 굴려가며 잘 닦은 후 그늘에서 말렸다가 다시 베개로 꿰메어 쓰면 좋다.

 

*베개만들기*


1/조각이나 벌레 먹은 팥은 잘 골라 내고 물기를 꼭 짠 행주로 여러번 닦은 뒤 잘 말려둔다.

2/땀 흡수가 좋은 면 타올 두 장으로 베개 속통과 홑청을 만든다.

3/타올을 바느질하여 속을 만들어 뒤집은 후 팥을 넣고 감침질로 베개속을 완성하고

4/나머지 타올로는 베개를 감싸는 홑청으로 사용하면 된다.

  

 



팥죽 끓이기

 


1/팥을 무르도록 푹 삶아 으깨어 체에 여러 번 거른다. (팥 500g/5그릇)

2/팥 앙금이 앉은 팥물에 (6:1) 불린 쌀을 넣고 약한 불에서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뭉근하게 끓인다.

3/죽이 거의 익어가면 멥쌀가루와 찹쌀가루를 1:1로 섞어 익반죽하여  새알심을 만든다.(순 찹쌀로 만들면 형체를 찾아보기 어렵게 녹아버린다)

4/찹쌀 경단을 함께 넣는다. (경단이 떠 오르면 다 익은 것이다)

5/다 만들어지면 먼저 사당에 올리고 각 방과 장독대, 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담아 놓았다가 식은 다음 식구들이 모여 앉아 먹는다.

이때 새알심은 먹는 사 람의 나이 수만큼 넣어 먹는다.

또한 솔잎에 적시거나 수저로 떠서 대문이나 벽에 발라 잡귀가 드나드는 것을 막는 주술적인 의미로도 쓰였다.

동짓날이라 하여 늘 먹는 것은 아니다.

초승에 드는 동지를 '애동지' 라 하는데, 이때는 팥죽을 먹지 않는다.


팥칼국수는 방법이 같지만 마지막에 팥물이 끓을 때 생면이나 칼국수를 넣고 끓이면 된다.



 

 

 

 

 

  

팥가격이 다 달랐다.

그림의 베게에 팥이 3,6kg이 들었는데..

동지도 다가오는 데 팥죽을 끓이려면 잘 알아보고 사야한다.

중국산/1kg:5위안(750원)

국내산 마트/1kg:11800원

국내산 양곡점 /1kg:6250원

 팥베개는 머리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고 한 여름밤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운다.

팥물은 반컵가량 아침저녁으로 마신다.(150cc 정도) 

팥핫팩 /찜질용(3분 돌린다)

생리통으로 아픈 아랫배에 타월을 대고 갖다댄다.  

 

 

팥즙을 두 번 (1,5리터)우러내고 팥죽을 끓여도 맛은 괜찮았다.

팥앙금을 주걱으로 치대어 여러번 걸러내어 모은다

여러번 반복에  껍질만 남으면 버린다.

팥물이 끓으면 불린 쌀을 넣고 저어주면 되는데...

적은 양이라 함께 저어가며 끓였다.

눋지 않도록  자주 저어준다.  

 

 다 익었으면 (새알심이 있으면 이 때 넣어준다)간을 맞춘다.

이때 팥죽이 펄떡거리며 끓으니 화상에 조심한다.

 

새알심이 동동 위로 떠 오르면 익은 것이다.

죽이 다 되었으면 뚜껑을 덮고 5~10분 쯤 뜸을 들인다.

 

팥죽은 식어도 맛있다. 

 

 

중국팥은 크기가 잘고 가루 먼지가 많다. (중국 현지에서 구입)

중국팥:국산팥 

 

 

 

 

건강 베개 만들기 2006-09-23

메밀은 이내 가루로 부스러지게 된다. 그냥 으로만 만드는 방법이 위생상 더 나을 것 같다. 3)대신 팥베개의 유통기한? 은 길어야 2년 정도이다. 은 영양가 많은 기름진 곡물이라 곡식 벌레가 잘 꾀기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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