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약밥

그다지 성공한 약밥은 아니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포도약밥은 그 아이디어가 참신?해서 포스팅을 하는 것이니

따라하는 사람들은 내 실수를 타산지석 삼아서 더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약밥하면 캬라멜이나 설탕 양조간장등을 떠 올리는데 그런 것을 하나도 넣지 않고 피해갔다는 점이다.

단맛은 물론 포도를 설탕에 쫄이던 것을 이용한 것 뿐이다. 포도 효소를 이용해도 더 좋았을 뻔 하였다.

빛깔도 얻었고 단맛도 얻었으니 소금만 조금 들어갔을 뿐인 건강약밥이라는 긍지가 있다.

 약밥이 영 질었다.

그 이유는 찹쌀(500g)을 물에 담근지

여러날이 지났고 어쨋거나 결과적으로 밥물로 포도즙을 많이 넣은 탓이다.

 포도를 설탕과 1:1로 부어서 효소를 만들었는데

차라리 그 것을 밥물로 사용했으면 나았을텐데...미처 생각을 못했다.

 포도쥬스를 만든답시고 너무 쫄였던

 그 포도 건데기를 사용했다.

 씨를 빼고 블렌더에 갈았다.

 (차라리 믹서에 가는게 더 좋았을텐데...)

그 보라빛 포도 물과 건더기를 이용한 것이다.

  

 건더기는 받혀서 쓸껄하는 후회도....

물을 이렇게 적게 부었는데도 찹쌀은 며칠이나 불었으니

소금만 적당히 넣었다.

 당연지사 죽밥이다.

 포도 냄새가 솔솔~~

포도 고유의 새콤하고 달착하고....

그리고 설탕이 진한 농도의 포도건더기가 들어갔으니 

그냥 이대로도 좋은 포도약밥이다. 

이렇게 두고 내가 좀 먹었다. 냠냠!!

 그러나...이미 굳어버린 포도약밥에

썰은 밤과 은행알과 참기름만 넣어 찜기에 다시 찌기로 했다.

 역시 약밥만들기에는 초벌말고 두벌 째에

참기름이 들어가야 제 향이고 제 맛이다.

계피가루도 들어가는 게 정석이지만...포도향을 살리려고 생략!!

 그러나 저러나 질어서 난감한 약밥을 어쩐다?

 그냥 이대로 굳혔다가 먹어도 되겠지만....

 일단 틀에는 담아서 굳혀보기로 했다.

 밤새 그냥 바깥 마루에 두었더니 .......그대로다.

ㅎ`ㅎ`  냉동실에 잠깐 두었다가 커팅할 껄~~

 간수해둔 떡상자가 있었다.

 약밥을 자르려는데...이 건 완전 찰떡이다.

 그래도 썰어서...

 은박지 깔아 담고

 두 개가 들어가니 딱 한 박스다.

 

이렇게 포장해두고....

얼른 생각나는 통블친구 "눈썹만 브룩쉴즈"

내일 민통선 농촌체험(두부만들기 청국장만들기)에

8순 어머니가 함께 가고 싶어 하셔서 모시고 온댄다.

쉴즈 어머님께 드려야지

마침 약밥이 질어서 쫀득쫀득 어르신이 드시기 좋게 만들어졌으니...

 

 재료 /찹쌀 500g, 밤(大)9개, 은행알 한컵, 포도즙(설탕든것)은 밥물로 사용, 소금 1/2작은 술, 참기름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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