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무더웠다.
짜증이 서리서리 올라왔다.
누가 마을 이름앞에 관용적인 미사여구를 마음대로 갖다붙이는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마을 이라는데....
경남 고성에서도 이와 비슷한 돌담마을이 있다.
블로그엔 단지 이 마을만 올라와 있질 않다.
멀리는 탁-트인 바다가 보이고 ..꽤나 단아한 마을로 기억된다.
남사예담촌처럼 무서운 덤프트럭이 질주하는 길가에 위치해 있지도 않다.
경북군위 대율리 한밤마을과 의성 산운마을만해도 그렇다.
무척 아름다운 마을이다.
남사예담촌의 들여다 본 마을안 집들은 마당이 그렇게 정성들여 가꾸어져 있지도 않았다.
아직 공사중인 집들이 부지기수~
관에서 대출받아 공사하고 있는 것 같아보였지만
임시 분바르고 담장한다고 그런다고 아름다운 마을이 급조해지지도 않을터~
내면의 아름다움이 우러나와 관광객들이 감탄을 자아내는...
그런- 이끼낀 진정한 역사의 아름다움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20일전에 벳부 키츠키 성하마을을 다녀왔다.
에도(江戶) 시대 (1603~1868) 때 무사마을이다.
나는 앵글을 그들의 정원에다 맞춰보았다(글 쓸 예정)
정원이야 3~400년을 그대로 이어질리 만무하겠지만 적어도 그들만의 전통 정원은
잘 가꾸어져 있더라는 말이다.
아름다운 마을은 여기 사진 찍은 두어곳 뿐....
집안 뜰로 가도 잡초만 무성해있고 특별히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은 볼 수가 없었다.
마을에서 그래도 썩 괜찮은 길,
최씨고가 입구에서
산청 남사리 최씨 고가가
그런대로 위용을 갖추고 있어서 담아보았다.
사진에 보이는 한국식 정원은 간결했으나
막상 들어가서 둘러 본 결과 구석구석 풀무더기
카메라를 정면 말고는 들이 댈 곳이 없다.
대문을 밀고 나오다가 재미있는 문고리(잠금장치)를 발견
자동 개폐기가 좀 그림을 망치지만....
빗장을 넣어 거북이 목을 올렸다 누르면 잠기게 되는 재미있는
잠금장치다.
사람의 손때가 묻어 반질거린다.
나도 거북을 이리저리 만져보고 쓰다듬어도 보고....ㅎ
그리고 부부회화나무
이렇게 마주 바라보다가 교차되어 서로 기대어 섰다.
마치 부부처럼~
이 아래를 지나면 금슬이 좋아져 백년해로한단다.
회화나무는 본시 선비나무인데....
남사예담촌이라 가능했을지도.....
매미껍질 킬러인 내 눈을 못 벗어난
우화하고 벗겨진 허물~~
날씨 선선하고 나무들이 추색을 띌 때
이 마을을 다시 찾는다면 시각이 좀 달라질까?
아무리 그래도 큰 차들이 겨우 사람 하나 지나갈 만한 인도곁을
휙휙 스치듯 지나치는데....
옷깃이 펄럭인다.
삼북중에도 소름이 오싹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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