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그리 먼-옛날 이야기도 아니다. 예전에는 아들을 낳으면 난방이 덜 된 사진관에 가서도 돌사진을 찍으려고 아기를 구태여 발가벗기고 고추를 자랑스레 부러 내어놓고 사진을 찍었다. 이제는 아래 사진처럼 이렇게 어린 유아의 고추도 이젠 가려야 한다. 

 

 

 

내 남동생들도 아랫도리를 벗기운 채 찍힌 사진은 집에서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자랑스레 걸려져 있었다. 그랬는데...내 아들들 사진은  벗은 게 없는 걸 보면 알게 모르게 변화가 조금씩 있긴 했나보다.

 

남자 애기 고추!! 손자가 귀여운 할머니들은 심심하면 아~ 하고 입을 벌리시고. 아장아장 걷는 손자 아기는 할머니 앞으로 뒤뚱거리며 다가가서는 고추를 뚝 떼는 시늉을 하고는 할머니 입에다가 넣어드린다. 

 

할머니는 <에고 그 고추 참 맛있다> 하시면 아가는 방긋 웃으며 엄마에게 되돌아가곤 하는 모습이 오븟한 가족들 풍경이었다.

 

장남이 어린아이였을 적에 흡사 계집애처럼 생긴 걸 놀리시는 소아과 의사 선생님은 <너 고추 없지? 고추 어딨어?> 하고 놀리시면 바지를 홀라당 내려서 보여주면  병원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다음에 또 가면 에구... 너 고추 떨어트리고 왔구나! 그러면 바지를 홀라당 내리고 제 고추를 확인하던 아이~~ 예전에는 남자아이 고추가 어른들께는 귀여움의 대상이 되었다.

  

 

 미국, 거리에는 아이가 안 보인다.

100m도 아이 혼자 못 걷게 법으로 규정...

 

딸이 미국으로 시집가는 바람에 3달간 머물렀다. 스쿨버스가 왔다 갔다 하고 버스 승차장은 있지만 어린이는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다. 아!.....어린이 용품 백화점에 가니 엄마와 함께 온 아이들을 본 기억이 있긴 하다. 미국에는 어린이들을 혼자서 100m도 걷지 못하게 하고 학교에서는 어른들이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는 현실이란다.

 

물론 어른들이 있나 부근을 살펴봐서 어른을 불러 온다고 되어있지만, 어른은 어른에게 도움을 청해야하니 너희들은 도와주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고 한다. 아동들을 유인해 가는 방법 중 가장 아이들이 속기 쉬운 말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제일 잘 움직이는 말들로 유혹한다고 한다.   

 

<얘야, 차 시트 밑으로 햄스터가 들어갔는데...아저씨 손이 커서 잘 안 들어가네~ 도와줄래?>

 

<아저씨가 다리가 아파 그러는데...차 안에 있는 저 물건 좀 집어줄래?>

 

<아저씨 집에 강아지가 좀 아픈데 같이 놀아줄래?>

  

 

 

 아동성폭행...

 

동네 길가에서나 놀이터에서, 공중 화장실, 아파트 옥상, 학교에서나 학원에서 심지어는 친척이나 가정 내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즉 아이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렇게 만연한 위험 속에서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께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준비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

 

 

 유아성추행... 

 

안타깝게도 어린이나 유아를 대상으로 한 성폭행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필설로 표현조차 힘 든 이런 말이  언제부터 횡횡했을까?  어린 아이를 키우기 (특히나 딸아이를 기르기엔) 무척 힘 든 세상이다.

 

미국은 주에 따라 조금씩 차이 나지만 대부분 엄벌에 처한다. 많은 주에서는 12세 미만자를 추행하면 무기 또는 최하 25년의 유기형과 평생 전자팔찌를 착용케 하고 사회와 완전히 격리시키고 있다.  어린 생명의 영혼마저 죽이는 성폭행범은 공동체 안에서 활보하게 해선 안 된다. 철저한 응징이 필요하다. 인명 경시의 어린이 대상 범죄에 대해 미온적 처벌이 또 다른 범행을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병원에서 첫 손자를 받는 날!!

첫 출산이 순조롭지 않아 혼을 쏘옥 빼 놓던 날!

 

정신을 차린 후, 아이를 보러 갔더니 우리나라 병원처럼 유리문 밖으로 보는 게 아니라 손을 소독하고 아이를 보러 안으로 직접 들어갔다. 칭얼대는 아이의 기저귀를 들추어서 확인하려는 순간....오줌세례를...건강한 남자아이임을 확인시켜주는 아주 기분좋은 일이다.

 

정식으로 첫대면인 제 아빠와 내게 아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아이!! 오줌 빨은 분수처럼 치솟아 올라 제 상의를 다 버리고 제 얼굴에도 튀었다. (이 순간을 놓칠리 없는 할머니 잽싸게 그 흔적을 찍었고...)

 

그 후로도 손자늠은 기저귀 확인할 때면 자주 자주 이렇게 할머니에게 즐거운 폭소를 자아내는 퍼포먼스를 행해주었지만.... 그 때마다 내가 겪은 병원의 간호사의 행동이 떠 올랐으니~~

 

 

 

오후 3시에 태어난 아이~

 

산모가 회복실로 옮겨지고 오후 8시쯤 아이를 데리고 와서는 목욕시범을 보일테니 잘 익혀두란다. 산모와 아빠 그리고 할머니가 빙 둘러섰다. 금방 태어난 아직 배꼽 줄도 달고 있는 아이의 목욕은 어떻게 시키나? 하고 카메라를 챙겨 섰는데...

 

목욕을 다 시키고는 사진을 잘 찍게 요리조리 포즈까지 잡아주지 않는가? 아이를 반듯하게 눕힐 때....이쁜 고추와 배꼽 줄을 렌즈에 담으려는 찰나! 아예 생활습관으로 몸에 배인 듯  눈 깜짝할 사이에  바로 누인 갓난쟁이의 벗은 몸을 가려놓고 옷을 입히는 게 아닌가?

 

눈치 없이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내게 사위가 내게 눈을 끔뻑인다. 미국 사회에서는 아무리 유아라 할지라도 성기를 찍어 노출하는 건, 법에 저촉되는 짓이라고 한다. 바로 성추행이란다.

 
아! 문화가 달라도 어쩜 이리도 다를 수가.... 서운한 생각까지 들었지만 골똘하게 생각해본즉 수긍이 가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생각조차도 하기 싫었던 이런 문제점을 손자의 고추 사진 찍기를 거부당하면서 느꼈던  문화의 차이가 ...지금은 너나없이 강한 이슈로 떠 오르는 이 혼돈의 시절에 ~~

 

눈을 번뜩이며 해코지 할 아이를 찾아다니는 야차들에게서 어린이들을 보호도 해야 하랴~~ 아이들을 잘 가르치랴 ~  우리의 아이들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며 키우려 노력하는 사회와 그 부모들에게 내 작은 힘의 글로나마 큰소리로  파이팅! 하고 외치고 싶다.

 

 <태어난지 5시간만에 첫 목욕, 방법 설명중>

 

<목욕 끝낸 아이의 뒷모습>

 

사진을 찍게끔 포즈를 잡아주다가 얼른 아이를 바로 뉘이고는 잽싸게 애기의 나신을 가려버린다. 비록 가족들 앞이지만 카메라가 있어 그랬나 보다. 눈치 없는 할미는 순간 애기를 가린 포대기를 걷으려다가 사위의 눈 깜빡이는 제지로 머쓱해지다. 그 후로 손자의 어여쁜 고추는 집에 와서도 이렇게 가리고 올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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