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든 짬뽕(2)

생칼국수를 넣기 바로 직전에 씻어서 넣어보세요.
투명하게 맑고도 매낀닥거리는 면발을 맛 보실수가....

 

 

1/콩나물짬뽕

 

  요즘 난데없는 겨울비 내리는 날씨에 뜨끈한 궁물있는 그 무엇이 먹고싶다.

우동? 짬뽕?

생각이 짬뽕에 미치자...냉장고를 뒤지기 시작했다.

냉장고에서 수거한 재료는 생칼국수 조금, 콩나물조금, 먹다남은 단호박조금, 어묵조금,

이거면 충분하지 뭐.....

멸치 다시마 육수를 내고  칼국수 생면은 물에 살짝 씻었다.

나는 생칼국수는 꼭 넣기전에 씻어서 넣는다. (내맘이다)

생면을 넣고 준비된 콩나물 호박, 어묵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생면은 보기보다 오래 끓여야 익으므로 야채보다 시간이 덜 하진 않는다.

마늘, 파를 넣고 간을 본다. 간은 국간장이 좋다. 매운 걸 원한다면 매운 다대기장이나 청량고추를 썰어서 넣으면 OK~

 

  간단한 재료들을 한데 모아 사진 찍고보니...

 

 

이렇게 허여멀금한 짬뽕에는 입안이 헛헛하도록 엄청시레 매운 겉절이 김치 정도가 무척 좋더구나!!

지난 번 김장할 때 나는 양념은 늘 넉넉하게 해두었다가 냉동실 냉장고로 나눠서 보관한다.  냉장고 보관은 생선졸임이나

겉절이 생각이 날 때 무쳐내면 숙성된 양념이라서 아주 맛나기 때문이다.

마침 열무를 한 단 사왔다가.... 갑자기 뜨신 밥이나 뜨거운 칼국수등에 열무를 길게해서 척척 걸쳐서 먹고싶어졌다.

그래서 어제 담았고 오늘 점심에 매워서 호호해가며 점심을 먹는다.

 

 

 

 

열무겉절이

 

 

 

 

 2/굴수제비짬뽕

 

 

 

이 짬뽕은 조금 오래전에 해먹은

수제비짬뽕인데...

ㅎ`ㅎ`

역시 냉장고 짜투리 야채를 꺼내어 채로 썰어 반죽에도 넣고 고명으로도 사용했나보다.

재료는 적채,부추,당근,시금치조금, 훈제굴,

머, 대충 그런 것 같다.

 

 

반죽을 좀 질게 했다.

수제비를 좋아라하지만....떼내는 걸 잘 못한다.

해서 TV에서 달인을 보니 주걱위에 얹어서 칼로 밀어넣더라!

나도 그 걸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반죽을 좀 지룩하게 했다.

 

 그 사진이 있어야 했는데....

주걱에다 반죽을 얹고 과일칼로 밀어서 떼내는 장면을.....

맛이야 어떻든...손에도 하나 묻지 않고 잘되었다.

어눌한 내 수제비 실력보다는 훨씬 낫다.

이 때는 눈여겨 봐두었던 내 눈이 보배다.

 훈제굴을 넣었더니

너덜거리는 수제비나 굴이나....사촌지간같아보인다.

 

 짬뽕이 뭐 별건가?

집에서 손수 끓여서 겉절이 김치와 함께 드셔보시라....

맛이 있든 없든 ...내가 만든 건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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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양념 넉넉히 해두었다가 요긴하게 쓰세요!!

 

 

 

김장김치 양념이 남았을 때,

 

조금은 덜어서 냉장고에 따로두면 생선찌개 끓일 때 넣으면 좋습니다.

 나머지는 공기가 들어가지않게 꽁꽁 잘 싸매어서 냉동실에 둡니다.

사용하기 1시간 전에만 꺼내두면 칼로 베어내기 쉽습니다.

익은 김치가 먹기싫을 때

김장김치가 미쳐서 제일 맛 없을 때,

(생김치도 그렇다고 익은 김치도 아닐 때/김치담고 7~20일 가량)

싱싱한 봄동이나, 배추로 겉절이를 만들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김장김치처럼 그 양념을 온전히 사용하면 먹고있는 김장김치나 맛이 진배없습니다.

조금 싱겁게 하려면 양념을 작게넣고 양조간장을 사용한다든지....

설탕과 식초를 사용한다든지....

양념을 조금 달리해서 보태면 맛이 또 다른 얼굴을 한답니다.

양념은 두고두고 먹으면 숙성되어서 좋으니 그리 걱정말고 냉동실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글/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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