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이 水蓮이 아니라, 睡蓮인 줄은 겨우 알지만,

피어있는 시간에 비해 늘 잠을 많이 잔다는 수련!!

 

 

그 수련꽃을

통영 친구네서 짧게 딱 2회에 걸쳐 앵글에 담았을 뿐인데...에븝

연못에서 찍은 효과가 난다.

하기사 작은 김치통으로

사진으로는 그럴싸해보이는 연못도 연출하는...내가 아닌가! (푸헐~)

 

 수련이 기르고 싶다.

연이야 아예 커서 엄두를 못내지만...

수련은 집에서도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수련은 향내마저 은은하게 지녔다.

수련,

어딘가 모르게 고결하고

흐트러짐 하나 없는 그 아름다운 자태..

 

 

 

                        蓮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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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오리가 앙징한 ..

얼핏 

동백을 닮은 듯... 

                                         

 수련이름을 알턱이 있나....

봉오리져서 올라오는 수련을 보고 불현듯 동백같다는 생각을 했다.

 

                                    

                                            벙그는 모습도 동백을 닮았다. 봉긋이 벌어지는 속에 화려한 수술을 품고 있는......

 

 

  

하늘을 담아 품더니 

 

 드디어 아름답게 피었다.

 

 


향기은은한 수련 

 

유독 향이 은근한 수련인데... 

 끝이 약간 날카로우며 자줏빛이 돈다.

향내가 은은해서.... 

스련도 함지에서 키우고 관상하기에 

하나도 어렵지 않구나,

햇빛과 물과  약간의 진흙만 있으면 되니.... 

서정주 님의 蓮詩에서는 바람이라고 했던가? 

 


 

백수련 

 

 

 

심메트리 균형을 깨트리 듯 벙그는 저 몸짓....

마치 발레를 하는 듯... 

 

 

 

 

 


 

 

실제  수련이 자라고 있는 모습은 이런 곳이다.

통영에서 주유소를 하는 친구네 집인데 지난 6월에 갔을 때 함지박 두개에

방금 모종을 가져다가 목아지 비리비리한 수련을 겨우 물 속 진흙에다가 꽃아두고 있었다.

 

요즘엔 화원마다 수련이나 물풀을 팔지 않는 곳이 없을만큼

모든이들에게 인기를 얻은 화훼작물이 되었다.

한 모종당 이만원 가까운 고가라는 말을 들었다.

 

수련이 예쁘다고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당분간은 살아도 건강하게 지속적으로 자라진 못한다.

그늘이 없어야 하고 하루 온종일을 직사광선을 받는 곳이어야 한다.

 

이집 친구는 성씨가 하씨인데,

고성에 있는 친구의 별장에 유하던 유월 어느날,

어디를 가자더니... 종중어른을 뵈러 갔다.

아마도 그 때 내게 블로그 쓸거리도 제공해주고 구경도 시킬겸 겸해서였나보다.

 

만나뵈니 

대단한 분이셨고, 그 동네마저 대단한 동네였다.

 그 댁에서

蘭, 수석등  사진을 숱하게 찍어 왔는데....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정리해야지 하는 도중에 컴텨가 이상했고 손 좀 봐놓으라고 출타한 중에

아들이 <엄마~밀어도 되요(포멧)>란 말에 <응!!> 단 한마디 말로 다 날려버렸다.

 

그 날, 눈이 아프도록 희귀종을 구경하고...

특히나 수경재배 할 수 있는 것을 트렁크에 한 박스 가득 얻어 실었는데

함께 갔던 부산 언니네에게  나중에 잘 크면 나에게 분양하라며 다 주었더니

그나마 일조권이 좋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반년 쯤 잘 키우더니 결국엔 다 죽여버렸다.

 

그 분의 명함이 있어 찍어 올려봅니다.  

 

경남 고성군 상리면 문화마을!

연꽃저수지가 있어 더욱 아름답고 격이 높은

 선비촌처럼  얼마나 살기좋아 보이는 마을인지 가보시면 압니다.

 

이런 골짜기에 이런 마을이 있을지 미처 몰랐습니다. (마을 사진도 올렸어야 하는데)

 

창암님은 이 마을 저수지를(요즘엔 쓸모 없어진) 연꽃단지로 조성,

지나가던 차들이 발길을 멈추고 쉬었다 가는 곳으로 문화마을답게 유명세를 띄게되고

청암선생님의 공덕도 알려졌다.

수많은 연과 수련들...섶다리까지 조성한 아름다운 곳!!

 

바로 창암 선생님의 노력이다.

창암선생님댁에도 얼마나 화초들이 많은지.... 얕은 담에 열린대문을 밀치고

많은 카메라맨들이 자기도 모르게 마당안까지 들어와서 찍고들 간다는 집이다.

 

이번에 들은 소문엔...이층에다가 꽁꽁 숨겨서 기르시던 희귀란들을

최근에 도난당하셨다는 말을 듣고

내가슴이 다 철렁해졌다.

 

여간해선 공개하지 않는다는 난과 돌들을 일일이 설명해주시고

사진까지 찍게 하셨는데...

 수상경력들이 있는 귀한 돌들과 수많은 희귀蘭들!!

청맹과니 눈에는 일러주신들 뭘 알랴만...

글도 미루다가  접한 도난소식에 얼마나 죄송스러운지,

다행히 포스팅을 못한게 다행이라면 나름 다행이랄까요.

 

혹시 이 마을을 지나시는 길이 있으면 연꽃마을도 보시고 도로에서 그리 멀지않는

창암 선생님 댁에도 들러보시면 ...좋은 말씀 들으실 것입니다.

물론 하씨라면 얼마나 반겨 맞으며 좋아하실지....ㅎ`ㅎ`

 

 짐작컨데 창암님께서는 연 기르는 자세한 방법을 기꺼이 일러주실 것입니다. 

함지보다는 다라이라는 말에 더 익숙한 말!

그 다라이 안에서도 갖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유소 환한 불빛에 끌려 날아왔다가 애먼 죽음을 한 나방이들... 

잠깐 하룻밤 쉬었다 가는  손님들... 

 무슨 나방이일까?

밤에는 환한 불에 이름모를 크고도 희귀한 나방이를 종종 볼 수 있다한다. 

물에서 이렇게 죽어가기도... 

파리도 잠시 쉬는... 

ㅎ`ㅎ` 파리도 빨강모자를 썼네~ 

......

 

물에 잠긴 수련 봉오리를 끄집어 올렸더니...

자력으로 서지 못하는 건 포기해야된단다.

사람이나..식물이나....

<힘내!! 물 속에선 (잠들면)썩어버린단다.  정신 바짝 차리고 곧게서렴!!!>

 

 연이어 자라오르는 새 잎이 있어 피고지고....

 수련의 이야기는 이어질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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