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을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내가 리더가 되어 가족과 함께 다녀 온 코스는 제천 원주 영월 코스로 영월은 선돌, 청령포,

한반도지형이 고작이었지만 이번 팸투어는 평창 삼양목장과 영월 별마로천문대가 있었기에

선뜻 따라 나섰더니...의외로 다른 세세한 부분의 풍광이 눈에 들어 와 안긴다.

또 다른 곳이 보인다는 거...

또 다른 느낌이 다가온다는 거..   쉽지않은 부분을 누리는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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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된 영문인지 며칠 연속으로  내 블로그 검색 1순위가 <선돌>로 나온다.

해서 앞 이야기에서 못다한 <선돌 여행편>  리마인드~~

선돌에 대한 이야기는 앞 엣 글 참조!

 

영월 선바위(선돌)의 이야기(click~)

http://blog.daum.net/yojo-lady/13745953

 

◀  다녀온지 한 달 하고도 보름 만인데

사진은 막 벚꽃 봉오리 필 무렵(4월14일).....

산천은 아직 봄에서 덜 깨어났는지 그 모습부터가 까칠하다.

 

봄이 무르익자

선바위는 초록색 옷으로 성장하고 서 있다.

녹색으로 치장한 모습이 한결 낫다.

서강 너머로 보이는 동네는 얼마나 바지런한지...

그 때나 지금이나...밭이랑은 가지런하게 손질되어있다.

지금은 5월 말, 유월로 치닫고 있는 초여름 말씨다 보니

까맣게 멀칭된 밭작물은 도대체 뭘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선돌의 풍광을 ..뒷그림으로 잘 받쳐주는 동네, 언제 저 곳을 한 번 다녀가고 싶다.

 

저 아래로는 西江이 유유히 흐르는 ...

황토밭, 옥토가 펼쳐진 곳!!

길도 강처럼 구불구불 흐르고...

망원렌즈 줌-인에 하얗게 보이는 황톳길이 정겹다.

갑자기 물놀이가 하고 싶어졌다.

저 기 저 곳 모래사장에 며칠 텐트를 치고 강가 은모랫벌에 뒹굴뒹굴~~

서강의 황톳길 평창의 위킹트랙으로?!

 

아니면 간간히 보이는 농가에 찾아가 나도 예전부터 농부 아낙이었던 것처럼

밭도 메고 채소도 다듬고, 강에 나가 빨래도 하고

아이들이랑 함께 나가서 어항도 놓고, 손님이 오면 투망도 던져

잡은 물고기로 저녁상을 차리고 싶다.

안된다면 농가에서 며칠 이라도 묵어 갈 수가 있으면 좋으련만...

.

왼편 사진에 물로 통하는  저 길을 내려가면 물이 얕아

투망하기 따악 적당하겠다.

여름이면 치마를 걷어 올리고 저 내를 건너 이 동네 저 동네로 마실도 다니고....

황토밭 사이로 난 길로 산책도 하며...

그렇게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며칠만 살고 싶은 곳이다.

전망대에서 나는 목을 쑤욱 빼고 혹시나 내가 가서 묵을 만한 집이 어디 없을까 탐색해본다.

선바위 아래 자라바위에다가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데 ...  크고 허황된 소원은 두고라도

이 곳에 와서 며칠간만 더 지내봤으면 하고 빌어본다.

 

저-멀리 나즈막한 작은 다리가 보인다.

<문개실강변유원지>란다. 언제 꼭 가봐야겠다.

한일주일은 삽살개마냥 짤짤거리며 길만 걸어다녀도 지루하지 않겠다.

서강의 황톳길 평창의 위킹트랙으로 만들어도 인기가 꽤 있어 보일 성 싶다.

어라~~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선돌이 뭔가 큰 바위에게 조신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낙없는 두 사람의 옆얼굴 모습이다.

큰 사람과 작은 사람?  우람해서 듬직한 남정네와 가녀린 여인상?

이 둘은 무슨 이야기를 소근소근 나누며 오랜 세월을 서 있는지...?

 

선바위는 일명 신선암이라고도 하는데, 그럼 저 두 남녀는 신선?
그리스의 신화를 빌려오긴 뭐 하고 두 신선이 나누는 이야기가 자못 궁금하다.

선바위는 눈마저 살짝 내리감은 단아한 모습으로 보인다 내게는...

큰바위는 얼굴에 수염도 굼실굼실난 장군같은 남자로 보이고...

선바위와 마주하고 있는 이 큰 바위로 인해서 선바위는 오랜 세월 서있어도 곤하지 않다고
감사하며 읍하는 것일까?

 

강으로 목을 빼고 있는 자라바위상!!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댄다. 선돌처럼 뭔가 조근조근 큰바위에게 이야기 해볼까나?

오랜세월 풍상을 겪으면서도 계속 이야기 하는 선돌에게 내 소원이야기도 슬몃 전해본다.

내 소원 이야기도 전해주렴~~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76호로 지정된(2011.6.7)

 오늘, (강원 영월 선돌) 을 기념하며

이 글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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