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의 진수로 써 내려간 억지춘양

 

원제목은 삐딱한 바다의 하루 라고 붙였다가 떼버렸다.

 

이렇게 쓰고보니....춘향 아닙니다 순수한 우리말 고사성어 억지춘양입니다.

경북 봉화군 춘양이랬나 오지에서 벌목하는 데....얼마나 힘들었으면 철도를 깔아서 빗대어 나온 말,

춘향과 혼동하지 마세요. 따라서 이치에 맞지않거나 억지로 시행하고자할 때 쓰는 말이다.

이와 유사한 고사성어로 견강부회(牽强附會),곡학아세(曲學阿世)또는 지록위마(指鹿爲馬)가 있는줄 아뢰오~

  

이야기를 미처 못풀어서 블로그에 미처 못 오른 B군 사진만 모아 썰을 풀어 봅니다.

 아침입니다. 로 시작해야겠지요.

여행을 다녀오면 즉각 그 감흥을 글로 풀어서 써야하는데....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식은 밥이 되기 일쑤입니다.

 그렇게 사장 되어간 글들이 얼마나 많은지.....

주부니까...밥도 해야하고 빨래도 해서 말려서 개켜야 하고, 시장도 가야하고.....

훗, 아침 바다이야기에 웬 넋두리씩이나~~

 

 그랬다가(이렇게 썼다가)...한참 뒤에사 재수정 들어간 글니다. ㅎㅔ~

 

♬ 아침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노래를 싣고 ..희망에 찬 아침바다 노 저어가요~♩

 

바다에 무슨 노 젖는 배? 작은 강이나 호수, 담수어믄 또 몰라도....

 

 

등대가 두 개라 멋있어 뵌다꼬?  쌈하고 등돌려 자고 난 부부같꾸먼 뭐~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익숙해지는 풍경입니다.실제로 등대는 늘 양쪽으로 마주보고 있는 게 많았습니다.

그 사이로 배들이 들락거렸지요. 그런데..이렇게 한 몸인 등대는 처음 봤어요!! ㅎ^

  

해가 둥실 떴다. 저 지길늠의 해는 우예...하루도 거르는 날이 읍노,

저노메 해를 잡아다가  소쿠리에다 물괴기대신에 콱 ......너노마 하루죙일 디비자도 졸낀데....

 맞습니다. 예전에 우리 어렸을 적에는 수족관이 잘 없었지요. 회를 먹으로 바닷가에 가면 이런 망태기 안에 고기를 잡아 두었다가 떠내어서 회를 만들어 주곤 하더군요. 낚시도구로 친다면 살림망 쯤..??

 

 

배라고 생겼다믄 다 바다로 나가 일하는 줄 아라찌요?

사람처럼 우덜도 아프기도 하고 놀짱허니 꾀병도 좀 부리고 싶꼬..... 시방..마카 입원가료중!!!

 

 

배가 뭍에 올랐으니 눈에 뵈능게 음따~ "배째라~" 사실마따요. 수술날자 잡아 둔...꼴통 장기 입원환자.

요즘 차가 흔하듯이...바다엔 배도 흔하나봅니다. 배는 폐선되믄 어디로 보내지나요? 설마 이렇게 버리는 건 아니겠지요?

  

부지런 떠는 늠들은 일나갔지만...일갔다고 늘 만선은 아이다카이 ~

우리요?  물가에서 남실남실,,,,,우아하게 휴양중....

 

배도 배지만...아마도 불경기 탓도 있지 싶습니다.

해역도 많이 좀아졌잖아요. 쉬는 배가...바다로 나간 배보다 더 많은 듯...제 눈에는~~

 

 

아침!  것도 주말,  낮에 손님들 몰려오기 전에 얼핏 꾸득꾸득 말려야제...바삐다 바빠~~ 

 

 얼릉 퍼떡 마르거래~.....3마리에 오처넌을 바드믄 되까....7마리 마넌을 바드까...??

 

 

헛, 요늠들 보게.... 튿어진 배꾸리가 우예 스마일~~~ ....하능거매치로 보이노~

 

배는 띁어져도 아침햇살에 선탠까정?  아예 즐기시는 표정이구랴?

 

좀 전만해도 똘방한 누깔로 이랬는데....우리 삶이 왜이리 고달프노?

 

전생에서 내생으로 이어진....업이제~~ 풀어보믄 될랑가?

 

어느 부자의 아방궁 섬이란다. 유명한 귀엽고 상냥함의 대명사 탈렌트K가 아릿따운 아가씨일적에 이 곳으로 배를 타고 자주 드나들었다는 이 고장만의 전설이....1970년대라나...뭐라나..... 지금은 동굴 출입구도 막대기로 쳐져있고 휴면중인 상태의 섬! 

 


국제적으로 세련된 해운대, 또는 도시적인 송정바다와는 또 다른 고향 앞바다가치 푸근한 기장 바다.

 

 

 

 

 

 

노씨아지매, 한씨아줌마, 쌍둥이엄마, (허씨)희야엄마, 송정할매, 기만이엄마,
해녀들이 직접 바다에서 건져낸 싱싱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먹을수 있는 곳이다.
부산에 오시면 꼭 기장의 연화리 포장촌을 들려 보시길~

 

 

뽀오얀 우웃빛 피부를 보면 박속같다고 했는데.... 아프로 오징어 속살같다고 표현해야긋따.

 

오징어 사진은 박힌대로 모조리 다 걸어 말라야지!  그래야 마싰는 수루메가 되제....

 

쐬주 생각날 때마다 한 마리씩 걷어 묵을라꼬요....와요?

 

오늘따라 심쑬부리는 나요?  말리지 마쏘....나는 오징어 아닌 사람~~

 

포리가 한 마리 붙었네용!

 

사진에 보이는 오징어가 한 마리씩 사라지믄...그 때 내가 걷어다가 안주로 꼬장에 찍어 묵은 줄 아소~

(나, 꼬장부리고 있능거여유? 시방?)

 

거물에 가닸으마...빼 주기라도 하쏘....ㅠ,.ㅠ

 

죄없이 맨날 방굿돌빼에다가 철썩이며 패대기를 쳐대니....바다가 온통 시퍼렇게 멍이 들 수 밖에~(뭔 죄여?)

 

찍힌 어르신들께는 미안시럽지만요 아마도 신발에 양발까지 홀랑 벗어부린 걸 보믄...부부가 틀림 업스요.

 

멋쪄 보이네요~ 살다가 보믄...남이사 쳐다보든 말든...길거리 방파제 담벼락에 올라가....쐬주 한 잔에...회 한저럼! 캬!! (남 눈치보믄...졸때로 이런 장쏘 몬 올라 갑니데이~)

 

꼬인 가정사가 술술....넘아가는 한 잔술 처럼 풀리게꼬만....안들리는 대화조코, 그림조코!!

 

이 줄은 뭐시고? 오징어 말리는 줄? 미역말리는 줄?  몰따...쟈도 오늘 내 심사만큼이나...너덜거려쌌네...

 

 

꽉 무낑 거슨...구속이 아니고 진정한 안정이다카이~ (그래 위로하고 살자!! 에혀~)

 

부산 기장연화리의 아침이다. 해떴따.

 

해졌다. 해, 자물싰다.(저물었다) 저녁이다.

 

어둡따. 밤, 야경이다.

 

왜 일케 새벽서 부터 밤까지 찍었냐고요.

회를 무진장 시켜묵꼬 뒷문으로 쌔리 토끼다가 덜미를 잡혜서 하루 진종일 24시간 횟집 시다바리 하느라....

사껀이 글케 돼씨요.

궁시렁 꿍시렁....바다가 잠이 듭니다.

나는 고단하고 지친몸으로 파도를 자장가 삼아 별을 이불삼아 잠자리에 들어 볼라꼬요!!

 

 이상 억지춘양 바다에 안긴 날, 일기였슴돠!

 

 

 

글:사진/이요조(욕째이 아짐씨)

글이 무쟈게 쓰기 싫은 날, 심술통 (이빠이데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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