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가을에

아기가 갖고싶다.
꼬물꼬물..
토실 토실...
울집, 모땐 거뜰,
아주 아주 모땐 거뜰,

.............(말없음표)

씨근덕~ 씨근덕~  (해보이~)

 

언니네 손녀 입힐라고
예쁜 조바위랑 한복을 사다놓고 보니..
더욱 그러네..

 

답답한 넘이 샘 판다고,

봉평 메밀축제에 가서 
소금 뿌려 논 듯..하얀 메밀밭 끄트머리에서
달밤에 울 녕감과 둘이 응,응,하면
욜케 예쁜  옥동자나  얻을 수 있으려나?


(괜히..마트에 가서 카트를 요람 삼아 자는 남의 귀연 넘이나 넘보고
침, 꼴깍!)

 

.

 

 

심심하다.
내가 심심하니 마리도 심심타한다.
자월도 내가 잡은(의미 깊은) 바지락 조개 껍딱을 실에 꿰매어
문에 달아본다.

바람도 보이지 않는데..
열어 논 창문으로 들어 온 가을 미풍에 달그락 달그락 소리를 낸다.

아! 심심해...
손자 봐주는 언니를 흉봤더니
오늘은 것도 부럽다.

오전에 열무김치 있는데 또 담그고
엄청스리 맵게 해서 밥 쓰윽쓱.. 비벼먹고
화끈거리는 입
뜨건 커피로 입가심까지 하고 나도

그래도

외롭다.

아니..

심심타.

 

정녕
할줌마도
가을타나 보다.

 

 

.

예쁘지요? 조개가 걸친 옷의 무늬가?

 

.

 

[소라고동 파먹기]

 

 

일전에 퀴즈만 내고 그냥 갔던..

 

와인 콜크마개로 살에다 빙빙돌려 박습니다.

그런다음..소라를 빙빙돌리며

콜크마개도 반대로 돌립니다.

맨 밑에 있는

고동의 떵이 약이라지요

(실상은 떵이 아닐 것임)

그 것 까지도 깔끔하게 나온답니다.

이 것은요

어디에도 안나와 있는 실전에서 얻은 

제 아이디어랍니다.

 

이요조

 

.

 

[조개 껍질 모빌만들기]

 

 약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미싱사를  길게해서

문 앞 뒤로 다 돌게끔 넉넉히

조개를 그냥 빙빙 몇 바퀴 돌려 주기만 하면서 실에 꿴다. 

 

문 앞 뒤로

조개를 엮은 실을 걸치고는 문 아랫쪽이나 윗쪽에

강한 테잎으로 실을 고정시킨다.

 

*이 때 실이 길어

조개를 맨 줄이 엉길 수 있으니...조심한다.

 

 

문 앞뒷쪽으로

부착식 조갑지 모빌을

 설치하고도 실이 좀 느슨하다면  사이가 좀 뜬

조개를 두어번 실에다 빙빙 돌려 감아 준다./팽팽해짐

이제 완성!

바람에 자그락대는

조개들의 속살거림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소리가 거슬린다면

테잎으로 군데 군데 고정시켜 준다.

 

일부분만 해도 좋구요

문에는 일절 상처도 나지 않지요.

 

이 것두요 걍 심심해서 해 본

제 아이디어랍니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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