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지?, 낙엽

 

      김민기-가을편지

       

     

     

        가을편지
         

                                            고 은 詩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셔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셔요
        낙엽이 흩어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 것을 헤매인 마음 보내 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헤매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편지:::

                                                                  *고시조*


         

         

        편지야 너 오느냐 네 임자는 못 오드냐
        長安道上 너른 길에 오고 가기  너뿐일다
        日後란 너 오지 말고 네 임자만 오너라
        (무명씨)


         

        자다가 깨어 보니 님에게서 편지 왔네
        백 번 남아 펴 보고 가슴 위에 얹어 두니
        하 그리 무겁든 아니 하되 가슴 답답하여라
        (무명씨)


         

        남하여 편지 傳치 말고 당신이 제 오다야
        남이 남의 일을 못 일과저 하랴마는
        남하여 전한 편지니 알 동 말 동 하여라
        (무명씨)

         

         

         

        정말 가을이로군요.
        제가 좋아하는 당신께...

        가을, 詩와 노래와  따스한 햇살을 가슴에 안겨 드립니다.

         

        이 요조.
         



    .

     

    풀벌레 밤새워 우는 가을에  괜시리

    마음이 헛헛하여 우울하거나 삶의 의욕이 구름속에 가리워지는 날,

    혹은 꿈자리가 뒤숭숭한 날이거나 이유없이 마음이 편편치 않은 날,

    그런 날에,

    나는 이부자리에서 엉덩이를 높인 채 엎디어 볼펜 꾹꾹 눌러가며 편지를 쓴다.

    하나님께...딱히 할말이 없으면 사도신경도 쓰고..주기도문도 쓰고... 떼도 쓰고....

    그렇게 열 번이고 스므 번이고 엎디어 그에게 편지를 쓴다.

     


     자료(봄편지?) .

     

    영상편지...

    사이버 친구랑...이렇게 주고 받으며 지냈는데...

    왜 바쁜거냐....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심하다.  (0) 2004.09.15
    다가온 추석  (0) 2004.09.14
    어느날의 일기들  (0) 2004.08.27
    여름 속으로 다가 온 가을  (0) 2004.08.12
    진주, 남강다리위에서  (0) 2004.07.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