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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새벽,
난 며칠째 이글을 써야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다,
정말 짧은 인연이었다.
사람은 갈 때 정을 끊고 간다고 했던가?
며칠 전....
과일이 많이 생겼길래
여 양구 그녀의 남편을 생각했다.
난 동안..
그들을 애써 찾지 않았다.
일주일 전 쯤
주사 꽂을 때가 없어...
틔워 논 정맥으로 지혈이 되질않자
그 때...
피를 많이 흘리는 장면을 보았다.
벌써.그의 눈동자는 허공을 헤메고 있었다.
피골이 상접한 그.
그는 간호사에게
"저 여자가 안 자~~"
하며 헛소리로 일렀다.
무서웠다.
그 밤으로 병실을 나와
그가 두렵고 무서웠다.
그리곤 그를 애써 잊으려 했다.
그동안...
병실에서.......
내가 다니는 카페의
"현숙한 부인"도 만나고
반갑게 만난 그녀랑 한 이삼일.....지나면서....
그녀의 병실이 8호,
그의 병실이 10혼데도 그냥 지나치기를 몇일....
병실 전화를 했다.
명분은 과일을 나누기 위한.....
다른 환자 보호자가 받았다.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조심스레 10층으로 내려가서...
간호사실에 물어보니....
어쩜....
그는 그날밤으로 ............
유명을.....
내가 무심했다.
그 방 앞을 지나쳐 가면서도
난 그를 애써 잊으려했다.
오늘 새벽,
인터넷 방에 들어와서
또 한 인연을 만난다.
이 시간대에 만나는 보호자들이란
모두가.....
(더구나 보호자를 필요치않는 이 병원에서는.)
중환자를 둔 가족들이다.
융모상피암....이란 가족을 둔 한 사람을 만났다.
7층.... 6호
32살의 애기 엄마,
아들 둘을 둔....
크리스쳔이란다.
오늘은...
의사도 이상해하는 아이의 증상..
마지막 결과가 나오는 날이다.
새벽에 나와
오지않는 잠을..
갈대 그림을 그리다가
여태 망설여왔던 이야기를 줏어댄다..
언제나 난,
병실에서 새 아침을 맞으며 늘 우울해 한다.
또.....
별 성과없이 새날이 밝아버림에.....
늘 괴롭다.
좀 있으면 또 다른 새 날이 시작 될 것이다.
정말 다른....
정말 희망의 새 날이 되었음 좋겠다.
진부령의 눈이 쌓여도......
총재직 사퇴설이 있어도....
탄저균이.....어쩌구 저쩌구 해싸도......
난, 마치 먼-나라 이야기로 들린다.
나도 그 복잡한 세상 속으로 돌아 가고 싶다.
지저분해 보였던 .....
스모그로 잔뜩 찌푸려진 그 하늘 아래....
나도 뒤섞이고 싶다.
아무렇지도 않게 뒤엉켜 살아가고 싶다.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여 양구, 그녀나....
지금 내곁에 있는.....
부인을 간호하고 있는....
잠오지 않는 밤을 달래는
그 남편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