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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산낙지가 꿈틀대면 비가 온다.

비 오는 날은 산낙지가 꿈틀댄다.

 

낙지는 비가 오면 꿈틀거리며 기어나온다.

개펄로,,,

 

그럼 맨날 꿈틀 대는 내 마음 속은,

산낙지가 일기 예보를 하는 걸까?

 

그렇다면 오늘은 또 무엇으로 꿈틀댈 것인지?

 

비가 온다.

 

 

 

 

 

 

딸아!

언제나 넌 나에게 늘 묻곤했지?

대체 음만 먹고 싶은 게 뭐냐고?

 

아무리 천정을 보고 곰곰 떠 올려도 딱히

좋아하는 게 없는 음마,

 

왜냐면 다 잘 먹거등...

못먹는거?

땅에 떨어진 거 말고는...

 

엄마가

가만 생각해보니 낙지가 조타

너도 날 닮아 뭐든 잘 먹잖냐?

낙지는 소금기름장에 찍어 먹는다는 것 엄마보다 더 잘 알터이고

 

낙지는 보름달 밝은 밤이면.... 개펄에 햇불 들고 나가 거저도 줍는...

아니지 비가 올려고 하면...

낙지는 죄 나온단다. 아마도 저기압이라 거의 1m가량이나 개펄 속에 묻혀 지내려니

비가 오는 날은 숨이 막히는 게지....

그래서 낙지는 비오려고 꾸물거리는 날 밤이면 모두는 동굴에서 기어 나온단다.

 

꿈틀거리며....

살기 위해서...

살기위한 호흡을 위해서......

제 동굴을 버리고 나오는 게야

 

낙지,

내가 어느날 부터 낙지를 좋아했지?

술도 한 모금도 못 마시는 내가?

딸아,,,

엄마는 비싸서 못먹는 전복..

그 다음이 낙지다

이젠 알겠냐?

 

 

아주 오래 된 이야기다.

네 아빠는 해산물을 좋아하시고 애주가시다.

엄마는 늘 아빠의 안주꺼리를 마련하는데 즐겨하고(누가 비웃을라~)

새댁 때 일이다.

낙지를 사 와서는 꼭 싸매인 비닐채로 부엌에 두었는데...

요넘들이 제 맘대로 기어나와서는 얼마나 놀랐는지...

그렇게 탈출한 넘을 만난다는 것은 또 다른 무서움이더구나.

 

냄비에 넣어놔고 기어나오고...

냉장고 속 냄비에서도 움직이고..정말 기운이 장사더구나...

꼴 짜매진 비닐에서 바늘구명만 있어도 기어 나오는 놈,

그 것만 알고 있으면 엄마처럼 그리 놀랄 일은 없을게다.

세발낙지를 사와서 집에서 그대로 먹을 경우는 먹을 사람이 먼저

준비된 상태에서 그냥 흐르는 물에 낙지를 두세 번 훓어내고

(이 부분에서 다들 포기하지...)

머리를 홀랑 뒤집어,,,,눈에 보이는 내장만 들어내면 된다.

세발낙지의 먹통은 요즘 그저도 먹는다.

그냥...채로도 먹는데...

그 게 싫음..그대로 먹든지....

좀 그렇다. 네게 전수시킨다는 게....

그러나 딸아

주부가 되면 용감무쌍해지는 게

바로 아줌마 근성이다.

무서울 게 없어지지

나... 그만 퇴장 할란다.

좀 더 있음...

또 특유의 주책 나올까봐...

 

 

 

 

 

 

 

[낙지의 성분]


낙지는 타우린이란 영양소가 34%나 들어있고
인과 철분, 칼슘 등 각종 무기질과 아미노산이 많습니다.
(타우린은 아시다시피 박카스 의 주성분입니다.)

즉. 낙지의 타우린때문에 낙지가 몸에 좋다는 말이 됩니다.

타우린의 주된 생리 작용은 담즙 생성, 콜레스테롤 농도 조절,
이온의 세포막 투과성 조절, 항산화 작용, 과도한 신경 흥분 억제 등입니다

뭐 그냥 간단히 말해서 간에 좋고, 신경을 안정시켜 주기에
주로 피로회복에 좋습니다.

 

 


 

[낙지 고르는 법]

 

낙지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있으며, 타우린을 함유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단백질, 인, 철, 비타민 성분이 있어 콜레스테롤 양을 억제하며 빈혈예방의 효과도 있다. 또한, 낙지는 바다 생물 가운데서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으로 꼽힌다.


 낙지는 서해안 갯벌에서 나는 대표적인 연체류이며 바다의 진미로 꼽힌다. 낙지는 봄과 가을에 산란을 하고 겨울에는 뻘 속에서 겨울잠을 자기도 한다. 봄에 산란한, 낙지발이 국수처럼 가는 5-6월 낙지를 서산 태안지방에서는'밀낙'이라 부르기도 했다.

 

  낙지는 영양효과도 뛰어나다. 뼈가없이 뭉글뭉글한 조직속에 지방은 거의 없고 타우린 성분을 비롯해 인과 철분, 칼슘 등 각종 무기질과 아미노산이 듬뿍 들어 조혈 강장을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힘이 없을 때 기를 돋워주기도 한다.
 
재료선별법
  낙지는 몸에 탄력이 있고 미끈거리지 않는 것이 신선하며 눈알이 툭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싱싱한 것이다.

 

 

 

 

[낙지손질 ]

볶음이나...전골등 요리에 쓸 재료,


낙지 머리에 칼집을 넣어 먹통과 내장이 터지지 않게 조심해서 떼어내고.굵은 소금을
뿌려 주물러 씻는다.
거품이 일지 않고 꼬들꼬들해지면 맑은 물에 여러번 헹군 후 채반에서 물기를 뺀다.


주요리는 낙지숙회, 회,볶음 ,매운탕, 산적, 전골, 낙지구이와 비빔밥 등이 있다.
낙지를 손질한 후 냉소다와 미림에 1시간정도 담가두면 비린 맛을 제거할 수 있고
연하게도 해준다.
요리할 때 밑손질 과정에 소금을 뿌려 주무르면, 흡반의 불순물이 쉽게 제거되며
미끈거리지 않고 맛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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