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을 목적지로 두고 향하는 길이었다.

해운대 달맞이 고개 위에서 잠시 머물었다. 해운대 포토스폿이라니 한 장 안찍고 갈 수가 없잖은가?

 

거대한 세계적인 휴양지 해변이다. 해운대는....

우리 어릴적 백사장은  굉장히 넓었다.  그래선지 더 까마득히 길어 보이기도 하던 백사장!

 

 

멀리뵈던 광안대교도 줌인으로 당겨보고,

 

  

동해남부선 철길도 찍어보고,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서 내려다 본 송정가는 기찻길이 있는 바다풍경이다.

유일하게 바닷가를 끼고 언덕배기를 달리는 절경의 기찻길이다.

송정역은 동해남부선 철도가 해운대에서 달맞이 벼랑길을(달맞이길은열다섯번을 굽어진다고 해서

15곡도(曲道)로도 불린다) 넘어 쉬고 가던 정거장,  송정역은 정동진 못지않은 아름다운 간이역 '바다역'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바다풍경이 제일 아름다운  절세 절경의 철도! 노선~

송정~해운대 구간은  조만간 도심 쪽 직선 구간화로 폐선 될 예정이다.

 

아래 사진 7장은 지난 번 해운대 송정구간 트레킹 코스로 소개된 바 있는 사진들이다.

왜 다시 올려보았냐면...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그 예전에는 송정가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형이 길쭉한 부산에서 심지어는 해운대도 가장 끝자락의 외곽 변두리였으니~~

 

학창시절...여름방학과 동시에 해양훈련이란 게 있어서 부산역에서 동해남부선을 타고 송정바닷가로

가까이는 광안리로 한 2~3일간 해수욕장으로 등교? 를 하던 옛시절이 있었다.

 

사진에 찍힌 현재의 해운대가 외국모습을 닮았다면 지금의 송정은 학창시절 기억에 남은 해운대 모습을 고대로 닮아있었다.

 

 

 

송정해수욕장......백합 껍데기가 많이 섞인 백사장모래가 유난히 희고 반짝거린다.
앞바다에 떠있는 죽도가 파도를 막아주어 송정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수심도 완만해서 부산학생들에겐 적당히 멀어 여행기분도 부추기는 해양훈련 장소로는 그저 그만인 곳이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을  기차를 타고 달리노라면 늘 그런 생각을 했다.

너무 맑아서 뿌우연 날이나 또는 흐린날 수평선, 그 경계선은 불투명했다.

어디까지가 바다지? 어디서부터 하늘이지?

 

 

 

트레킹하면서 찍힌 송정바다는 아름다왔다.

그런데...저기 저 섬은 어린 날에 물론 가 보았겠지만......기억에는 별로 없다....무척 가보고싶었다.

 

 

 

그때는 트레킹으로 너무 힘들었는지...눈앞에 송일정을 두고 돌아서야만 했었는데....

 

해운대 백사장이 이렇게 넓고 길었는데... 건물도로와 바다사이에 소나무만 없다뿐이지...흡사 닮아있다.

 

송일정이 보인다. 바로 저곳이다. 늘 가봐야지 했었는데...

 

 

마침 이 번 여행길에 작은 소나무 섬, 죽도공원을 올랐다.

 

지난(위엣사진) 번과는 달리 반대편에서 바라다 보이는 모습의 송정바다다.

 

올라서니....동백이 후두둑...떨어져 누었고,

 

해풍에 얼마나 시달렸던지...허리가 아프도록 많이 굽은 소나무도 만났다.

 

 

드디어 송일정에 올랐다.

정말이지 죽도가 있어서 송정, 동해바다의 거쎈 파도와 바람을 다 막아 주나보다.

모자가 날아갈 만큼 바람이 드쎄다.

 

 

사진으로는 그지없이 평온하기만 한데...

  

서핑보드~~

 

 

송정에 오랑대는 어디있지?  동해남부 지역에서 첫손 꼽히는 명승지 유배시절의 고산 윤선도가 자주 찾았던 곳이라는데....

아마도 윤선도는 유배보다는 자기의 피안을 찾아 다니는 로맨티스트였음이 틀림이 없나보다.

옛말로 하자면 풍류객~

 

 

동암리(?) 해안은 바위절벽이다.

 

 

망망대해에선 곤충의 투명한 날개짓이다.

 

송정해안가 전경

 

 서핑보드가 햇빛을 받아 마치 잠자리 날개같아 보인다.

 

하산길에 본 소나무~

   

속은 텅 비어....그 사이로 하늘이 비쳐보였다.

 

그래도 아직은 꿋꿋한 생명력~

 

송월정에서 내려다 본 아주머니들의 소풍!!

 

바람이 너무 드쎄게 불어 머리는 날리고~ 아직은 소슬한데,

 

그래도 맛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있으니~~

 

줌인으로 당겨 본 바다 청춘들

 

 

 

 

죽도공원 한 켠에서는 미역을 말리고 손질하는 손길이 바쁘다.

 

 

해운대 달맞이 고개서부터.....바닷가를 끼고 달리는 국도변은 유명한 식당들은 줄지어 있다고 해야 옳다.

도로변은 무수한 밥집들이다.  한정식을 잘 한다는  집에 들었다.(바우덕이)

 

분위기가 좋다. 요즘은 서울 인사동 아니래도 그 비슷한 분위기는 전국 곳곳 어디에서나 다 갖취지는 건 한식집의 기본이다.

 

 

옛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아....집을 짓고,

 

정원을 꾸미고

 

실내장식을 하고.....

바다를 끼고 올라가면서 어디 이런 곳이 한 둘이랴~~ 음식문화가 점차 세련되어지고 있다.

예전같았으면 갯가 음식이 이렇게 변모할 줄 상상이나 했을까?

싱싱한 횟감은 정작 바닷가로 나가야만 맛 볼 수가 있다.

적어도 바다 숨 소리가 들리는 곳까지만....이라도,

 

 마당에 핀 흰동백이...이제 끝물로 봄이 찾아왔음을 알리는 종지부를 찍고 있었다.

 

 

글:사진/이요조

 

 

송정의 한정식집<바우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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