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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이야기 1



분꽃


분꽃 하고 입으로 되뇌보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가슴 저 아래,


푸르게 살아 숨쉬고 있는,


그 바다와 함께.....


분꽃 !


유난스레 화려하지 않은데


저녁만 되면


기생 윗 저고리 같은
색깔로


은근히 붉게 피어나서


달빛 아래 더 요염해진다.


분통 향내 솔솔- 날리우며......


막내이모 얘기가 참말이였을까?


까만 분톨 씨앗을 갈아 粉으로 썼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粉냄새가 나는걸까?


까망 씨알을 꽁꽁


돌멩이로 짖찧어 보아도 향내는 나지 않았다.


뽀얀 분가루는 생겨나도.....

.......


어렸을 적,



나보다 너 댓살 더 먹은 막내 이모는



분꽃을 귀에 꽂아 귀걸이로 만들어 주었다.



"외할부지...어때? 나 이뿌지?"



" 하모.. 하모..."


아~~


분꽃만 보면



외할아부지 생각이 난다.



분꽃처럼 예쁘던 막내 이모
생각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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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요조
사진/ ☆牧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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