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로 은근히 붉게 피어나서 달빛 아래 더 요염해진다. 분통 향내 솔솔- 날리우며...... 막내이모 얘기가 참말이였을까? 까만 분톨 씨앗을 갈아 粉으로 썼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粉냄새가 나는걸까? 까망 씨알을 꽁꽁 돌멩이로 짖찧어 보아도 향내는 나지 않았다. 뽀얀 분가루는 생겨나도..... ....... 어렸을 적, 나보다 너 댓살 더 먹은 막내 이모는 분꽃을 귀에 꽂아 귀걸이로 만들어 주었다. "외할부지...어때? 나 이뿌지?" " 하모.. 하모..." 아~~ 분꽃만 보면 외할아부지 생각이 난다. 분꽃처럼 예쁘던 막내 이모 생각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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